왕하 8:16-29
무엇을 위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가?
결혼은 무엇을 위해서 해야 하나?
대전에서 청년 사역을 하던 시절, 저는 신앙인들끼리의 결혼을 돕는 것을 하나의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연애에 관한 특강을 자주 진행했고, 심방할 때 괜찮은 매칭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면 소개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청년들로부터 종종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목사님, 아무개 형제가 너무 자매를 몰라요.”
“지난번에 보라해서 만났는데, 계속 자기 이야기만해요.”
제가 새로 들어온 한 건장한 형제에게 자매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하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목사님, 저는 나이가 조금 어린 자매가 좋아요. 귀여운 스타일이 좋습니다.”
사실 청년부 최고 리더십인 “마을장”인 자매를 이 형제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이 자매가 아무래도 주께 충성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졌습니다. 형제들이 형제들이 대부분 이 자매보다 어렸지만, 새로 온 형제는 나이도 동갑이고 성격도 좋아 보였습니다. 물론 이 자매가 요즘 청년들이 좋아하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인품과 영성이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형제가 어린 자매,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하니, 제가 김이 새서 한마디했습니다.
“귀엽고 어린 자매가 너를 왜 좋아하냐?”
이러한 대화를 들으면 신앙과 인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연애 특강을 통해 신앙과 인품을 결혼의 전제로 삼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2013년부터 교구 목사 사역을 하며 느낀 것은 부모님들도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녀들이 불신자들과 결혼하려는 것을 전혀 지도해 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자 간의 결혼이 중요한 이유는 불신자와 결혼한 후에 오히려 신자의 믿음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부 간에 함께 신앙으로 인생관을 공유하는 것은 결혼 생활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결혼은 행복을 위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행복은 물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부부 간에 함께 공유하는 가치관이 많을수록 더 평안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성장에도 신앙은 너무나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는 듯하여 걱정이 큽니다.
유다 왕 여호람의 예
본문에 열왕기하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유다 왕의 근황이 나왔습니다.
왕하 8:16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그러나 유다 왕에 대한 평가가 이스라엘왕들과 같이 좋지가 않습니다.
왕하 8:18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왜 남 유다의 왕이 북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따라 악한 왕이 되었습니까?
왕하 8:18 ”….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아합과 이세벨에게는 아달랴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왕이 되었다는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은 북이스라엘과의 강한 동맹을 위해서 아들을 북이스라엘의 악녀 이세벨의 딸과 결혼을 시킨 것입니다.
그 결과 아합의 집과 같이 우상숭배를 저지르고 악을 행하게 함으로 북이스라엘처럼 고난이 닥쳐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처럼 가뭄이 들고, 아람군대가 들어와서 사람들이 자기 자녀들을 삶아 먹는 일이 일어나고, 이제 점차 모든 전역으로 전쟁이 일어나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았습니다.
왕하 8:19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다윗과의 약속으로 인하여 유다가 아직은 큰 재앙이 닥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왕하 8:20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에돔은 본래 다윗이 에돔을 정복하고 수비대를 세워 둠으로 종숙시킨 나라입니다(삼하 8:13-14). 이는 약 140년반에 에돔이 유다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22절에 에돔이 배반했을 때에 림나도 배반하였다고 합니다.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습니까? 아주 작정하고 악한 길에 들어서게 할 사람과 결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그 자녀들이 이 여호람처럼 고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말씀에서 경각심을 얻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좋은 것들이 우리를 복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복되게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 부족해도 믿는 사람과 결혼해서 함께 하나님 나라 세워 가는 것이 먼저가 된다면 오늘과 같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믿음을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대를 이어 악을 행하는 유다
계속해서 아합집안의 악한 행위는 유다의 왕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는데, 그도 아합의 집안의 악을 따르게 됩니다.
왕하 8:26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일 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27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그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아하시야는 1년밖에 통치를 못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2살에 왕이 되었으니 23살에 죽은 것입니다. 아합의 집안에 닥친 재앙이 남유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던 것입니다.
왕하 8:28 ”그가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우더니 아람 사람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힌지라”
북이스라엘의 요람이 부상을 입었을 때에 아하시야에게 요람은 외삼촌입니다. 그러므로 아달랴가 얼마나 아하시야에게 요람을 도와야함을 말했겠습니까?
왕하 8:29 ”요람 왕이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울 때에 라마에서 아람 사람에게 당한 부상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더라 유다의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람을 보기 위하여 내려갔으니 이는 그에게 병이 생겼음이더라”
외삼촌 북이스라엘 왕 요람을 보러 가는 그 길이 곧 아하시야의 죽음의 길이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현장, 즉 아합의 가문을 멸하시는 현장에 남유다의 젊은 왕 아하시야도 같이 화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내 자녀들이 세상과 엮이게 하여 멸망을 받게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상의 유혹에 빠져 화를 당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상을 보러 갔다가 큰 화를 당한 것을 기억하십시다.
야곱의 딸 디나
창 34:1-2 “1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다시 시작하자.
기독교의 전성기를 이룬 때는 1995-2000년 사이입니다. 1995년 조사에 의하면 기독교 인구는 약 1,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26.3%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기독교 인으로 추정된 이 통계에서 30만명 정도는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를 비롯한 이단들이 포함된 수입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종교에 대한 무관심과 세속화로 인해 종교적 신념보다 개인의 가치 추구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단 사이비 종교의 확산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 청년들 역시 세속적인 관점에서 결혼을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기지 않고, 싱글 라이프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이 싱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일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행복한 삶은 성경의 가치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축복이기도 합니다. 이 명령의 깊은 의미와 축복의 본질을 이 글에서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는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속화되어져 가는 우리의 미래는 남 유다의 미래보다 더 암담할 뿐입니다.
한국의 암담한 미래(자살률 1위, 고령화 1위, 청소년 마약, 동성연애,...)
이미 자녀들에게 성경적 가치를 따라 믿음의 가정을 세우라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깨닫고, 다시 시작해 봅시다. 믿음의 가치를 우선 우리 내면에 하나씩 채워 나갑시다. 처음부터 믿음의 가정에서 시작했다면 더 쉬웠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것을 영적 싸움이라 여기며 믿음의 체계를 하나씩 다시 세워봅시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와 후손들의 삶도 복되게 될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결혼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은 성경적 기준과 얼마나 일치하고 있습니까?
2.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세상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왕하 8:16-29
16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17여호람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통치하니라
18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19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20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21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22이와 같이 에돔이 유다의 수하에서 배반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23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4여호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5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십이년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니
26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일 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
27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그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28그가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우더니 아람 사람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힌지라
29요람 왕이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울 때에 라마에서 아람 사람에게 당한 부상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더라 유다의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람을 보기 위하여 내려갔으니 이는 그에게 병이 생겼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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