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9:14-26
원수 갚음이 있는 나봇의 밭
원수를 갚는 것이 주께 있다.
여러분 중에 여러분을 괴롭히고 아픔을 준 사람들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괴로워했던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혹시 그들에게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우리가 직접 원수를 갚을 필요가 없음을 이렇게 말합니다.
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하나님은 죄의 원흉을 그대로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합 집의 남자들을 하나씩 숙청해 가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나봇이 당한 억울한 죽음의 대가를 아합의 집에서 철저히 받아내십니다. 하지만 이는 요람의 시대에 와서야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하나씩 아합의 집안을 제거해 나가셨고, 아합의 가문이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 그분의 심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살아있는 이는 나봇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주범인 이세벨뿐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나봇의 억울한 죽음을 대신하여 보복하셨는지 보십시오..
아합은 길르앗 라못을 아람으로부터 되찾기 위해 전쟁에 나섰으나, 한 병사의 무심코 쏜 화살이 갑옷 사이를 뚫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위를 이어받았지만, 그는 성의 다락에서 떨어져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아하시야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동생 요람이 왕이 되었고, 그 역시 길르앗 라못 수복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때 남유다의 왕인 그의 외 조카 아하시야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세벨의 죄를 이어받은 요람과 아하시야에게 복수를 집행하셨습니다. 예후는 이 일을 맡아 병거를 몰고 미친 듯이 성으로 돌진했습니다.
왕에게는 경고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위험을 알려야 하는 체계에 따라 파수꾼이 예후가 오는 것을 보고 왕에게 알립니다. 왕은 사자를 보내어 그의 복귀 이유를 묻게 되어 있고, 이에 합당해야 왕에게 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파수꾼에서 사자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보고를 받았음에도 예후를 가까이 오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람은 병든 몸을 이끌고 직접 예후를 맞이하러 나갔습니다.
하나님은 아합의 집을 철저히 숙청하셨고 그와 연결된 모든 이들을 심판하십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나라를 바알 숭배로 이끈 이세벨의 죄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 이세벨은 살아서 이 모든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의 남편의 죽음, 그의 아들 아하시야와 이제 요람의 죽음을 깊이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녀가 죽인 나봇의 무고한 피를 그녀가 그대로 맛보며 모든 아합의 가족들 중에서 가장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미친듯 병거를 몰고 오는 예후에게 요람 왕은 평안하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요람이 대답합니다.
왕하 9:22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하더라”
이 말을 듣고 놀란 요람이 반역이라며 아하시야에게 소리칠 때에 예후가 쏜 화살에 염통이 꿰 뚤립니다.
하나님의 보복은 다음의 구절에서 통쾌하게 진행이 됩니다.
왕하 8:25-26 “25) 예후가 그의 장관 빗갈에게 이르되 그 시체를 가져다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라 네가 기억하려니와 이전에 너와 내가 함께 타고 그의 아버지 아합을 좇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그의 일을 예언하셨느니라 2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제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노라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이 토지에서 네게 갚으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이 밭에 던질지니라 하는지라”
하나님은 그렇게 오므리 왕조의 끝에 나봇의 포도원에 요람의 피가 흐르게 함으로 그 피값을 갚으셨습니다.
원수 갚음이 있는 나봇의 밭, 구원이 있는 골고다 언덕
세상은 부조리와 죄악으로 가득합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울부짖습니다. 삶이 참으로 슬프게 느껴집니다. 나봇의 피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땅에도 너무나 많은 슬픔이 존재합니다. 절망과 좌절로 가득한 이 세상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딤후 3:1-5).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찾는 이도 없고 하나님 계신 것을 알고 싶어하는 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정하고 원통함을 풀지 않으며 모함하고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 죄의 결과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아합처럼 욕심을 부리는 내 모습을 보며 두려움을 느낍니다. 나봇의 밭을 빼앗은 이세벨보다도 더 교활한 자가 내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죄는 주홍같으며,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우리에게 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그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에게 복수를 요구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더 큰 죄를 지었음에도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원수를 용서하면, 하늘에서도 우리의 죄가 용서될 것입니다. 가족 간에, 형제 간에 맺힌 원한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풀어 주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저희 집안은 과거에 우상 숭배로 가득했던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꽃다운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 집안에 들어와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결코 우상에게 무릎을 꿇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가 겪으신 핍박은 그 어떤 지면으로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원수가 집안에 있다는 말이 저희 집을 두고 한 말인 듯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우리 집을 품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예수님을 믿게 되셨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를 가장 심하게 핍박하셨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사가 되셨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들까지 곳곳에서 예수 믿는 소리가 들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명절,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던 날, 어머니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조상 제사를 위해 모여 술 마시고 싸움만 벌이던 우리 집이 이제는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예배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봇의 밭은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 장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로 인해 흘리게 된 무고한 자들의 피값을 하나님께서는 지체하지 않고 갚으셨습니다. 그분은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심으로 그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우리가 원수를 갚아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나봇의 밭을 빼앗은 아합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봇의 밭에는 인간의 피가 흐르지만, 골고다 언덕에는 예수님의 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예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용서하는 것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아합과 이세벨의 죄악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며,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만한 욕심이나 죄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큰 용서를 받았음에도 당신이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기 위해 당신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일까요?
왕하 9:14-26
14이에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요람을 배반하였으니 곧 요람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아람의 왕 하사엘과 맞서서 길르앗 라못을 지키다가
15아람의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울 때에 아람 사람에게 부상한 것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던 때라 예후가 이르되 너희 뜻에 합당하거든 한 사람이라도 이 성에서 도망하여 이스르엘에 알리러 가지 못하게 하라 하니라
16예후가 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요람 왕이 거기에 누워 있었음이라 유다의 왕 아하시야는 요람을 보러 내려왔더라
17이스르엘 망대에 파수꾼 하나가 서 있더니 예후의 무리가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내가 한 무리를 보나이다 하니 요람이 이르되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어 맞이하여 평안하냐 묻게 하라 하는지라
18한 사람이 말을 타고 가서 만나 이르되 왕의 말씀이 평안하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이르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로 물러나라 하니라 파수꾼이 전하여 이르되 사자가 그들에게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나이다 하는지라
19다시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었더니 그들에게 가서 이르되 왕의 말씀이 평안하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이르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를 따르라 하더라
20파수꾼이 또 전하여 이르되 그도 그들에게까지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고 그 병거 모는 것이 님시의 손자 예후가 모는 것 같이 미치게 모나이다 하니
21요람이 이르되 메우라 하매 그의 병거를 메운지라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그의 병거를 타고 가서 예후를 맞을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토지에서 만나매
22요람이 예후를 보고 이르되 예후야 평안하냐 하니 대답하되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하더라
23요람이 곧 손을 돌이켜 도망하며 아하시야에게 이르되 아하시야여 반역이로다 하니
24예후가 힘을 다하여 활을 당겨 요람의 두 팔 사이를 쏘니 화살이 그의 염통을 꿰뚫고 나오매 그가 병거 가운데에 엎드러진지라
25예후가 그의 장관 빗갈에게 이르되 그 시체를 가져다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라 네가 기억하려니와 이전에 너와 내가 함께 타고 그의 아버지 아합을 좇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그의 일을 예언하셨느니라
26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제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노라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이 토지에서 네게 갚으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이 밭에 던질지니라 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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