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호세아 10:1-15 무성한 포도나무 -매일성경, 큐티 / 열매 맺는 삶, 말세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1. 30. 07:28

호 10:1-15

무성한 포도나무

 

한국 교회의 지금은 어떠한가?

이번 김장을 위해서 열심히 키운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관리 집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름을 잘 줘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거름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 화분에도 비실대는 식물이 하나 있어서 집사님께 여쭤봤더니 화분 갈이를 빨리 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이처럼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이 중요합니다. 토양이 건강하고 비옥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위해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땅에서 기대했던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면, 농부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좋은 열매를 기대하셨지만, 돌아온 것은 상상도 못 할 패역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한 선교사님들을 보내주시고 복음으로 이 땅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분들은 자기 나라에서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던 분들입니다. 의사, 교사 등 다양한 전문 직업을 가진 분들이 이 땅으로 와서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열매로 인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땅에서 맺히는 열매는 어떠합니까?

지난 2024년 11월 초 강원도 화천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 군무원이 토막 살해되어 북한강 저수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 중령 진급을 앞둔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통계를 보면, 육사 출신은 약 60%, ROTC 출신은 약 13%, 학사사관 출신은 약 9.7%, 3사관학교 출신은 약 7.6% 정도만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진급을 앞둔 사람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육사에 들어가기란 참 어렵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많은 교육의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우리나라 다음 세대의 민낯을 보여주는 비극적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MT에서 4학년 남학생 3명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2017년 서울의 한 의과대학 MT에서는 한 남학생이 동기들을 성추행했으나, 6년이 지나서야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인재들의 죄악성을 드러내며, 현재 우리 나라의 영성이 어떤 상태인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를 보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심각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130여 년간 이 땅에 복음을 전해 주셨고, 이 땅을 새롭게 기경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땅에서 맺히는 열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와 너무도 다릅니다. 우리는 이 악한 시대에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우리를 통해 공의와 인애가 흐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성한 포도나무

오늘 본문 1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무성한 포도나무”라고 부르십니다. 흥미로운 표현입니다. 겉보기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 같지만, 사실 무성하다는 말은 비어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입이 무성하고 열매를 맺고 있지만, 그 열매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빈 나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열매를 맺었으나 그 열매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상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문은 이 사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호 10:1 “….그 열매가 많은 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이스라엘이 풍요로워질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할 텐데, 그들은 번영할수록 우상 숭배의 재단과 주상을 더 많이 세웠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드린 열매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스라엘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본문은 그 이유를 “두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2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세상과 우상을 더 사랑한 것입니다. 그들이 겉으로는 제사를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마음속에는 세상의 부와 힘을 의지하는 교만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의 재단을 깨뜨리시고 주상을 허무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풍요 속에서 교만했습니다. 그들이 의지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군사력과 부였습니다.

 

호 10:13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강함과 풍요를 믿으며 하나님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여로보암 2세 시대는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의 전성기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군사적으로 강성한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더 의지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기브아 시대에 비유합니다.

 

호 10: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기브아 시대는 사사기 19장에 등장하는 끔찍한 사건, 즉 레위인의 첩이 강간당해 죽은 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시대는 도덕적 타락과 영적 혼돈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지금 이스라엘이 그때보다 더 타락했다고 경고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끔찍한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시대입니다.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고, 자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만 금세 잊혀지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스라엘처럼 풍요 속에 안주하며 하나님을 멀리한다면, 우리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절박한 외침으로 도전합니다.

 

호 10:12 “너희 자신을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이내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공의를 심고, 사랑과 진실의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께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축복이 더 악한 일을 위해 사용된다면, 하나님께서 그 축복을 오래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동성애, 낙태, 간통법 등이 폐지 되며 우리 사회는 점점 더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돌이켜 공의를 심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 때,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비처럼 내리시며 우리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삶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이내를 거두라.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이 말씀은 단순히 한 번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헌신하고, 공의와 사랑으로 씨를 뿌리는 삶을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세상은 타락과 죄악이 만연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옵니다. 남들이 다 악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혼자 바르게 살려는 삶은 외롭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럴 때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합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책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 이를 잘 설명합니다.

 

“이 땅의 청년들은 이제부터 정직의 씨를 뿌려야 한다. 신실의 씨를, 근면의 씨를, 진실의 씨를, 이 시대의 청년들이 뿌려야 한다.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괴롭더라도 뿌려야 한다. 어렵더라도 뿌려야 한다. 뿌리지 않으면 거둘 수 없다.”

 

우리의 노력과 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 하나 잘 한다고 이 세상이 변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물의 씨앗을 통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믿음이 변화되지 않으면 결국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만 남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한 알의 밀알을 심는 마음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 마음을 품는 이스라엘처럼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으로 공의를 심고, 인애를 심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빈 껍데기 같은 무성한 포도나무가 아니라,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한 알의 밀알을 심자.

지금은 여호와를 찾을 때입니다. 비록 어렵고 괴로운 길일지라도, 우리는 눈물로 씨를 뿌리며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헌신을 통해 이 땅을 회복시키시고, 공의를 비처럼 내리시리라는 약속을 붙들며 나아갑시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결국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지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 자신의 삶의 밭을 어떻게 기경하고 있습니까?

2. 당신이 두 마음이 아닌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심어야 할 공의와 인애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십시오.


호 10:1-15

1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2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3그들이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

4그들이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로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초 같으리로다

5사마리아 주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로 말미암아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의 영광이 떠나감이며

6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에브라임은 수치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책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7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며

8이스라엘의 죄 곧 아웬의 산당은 파괴되어 가시와 찔레가 그 제단 위에 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이 산더러 우리를 가리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

9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

10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

11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12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15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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