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6:1-11
여호와께 돌아가는 것 부터
목표를 세우라.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옛날에 기찻길이었던 곳이 지금은 자전거 도로로 바뀐 길이 있어서 저는 매일 아침 거기서 조깅을 합니다. 사실 항상 조깅을 하고 싶거나 즐겁기만 한 건 아닙니다. 나가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딱 한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일단 뛰기 싫어도 신발만 신고 나가자." 그렇게 신발만 신고 집 밖으로 나오면 결국 뛰게 됩니다.
조깅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 멈출까?"
뛰기 싫어질 때마다 저는 작은 목표를 세웁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전봇대까지만 가자."
전봇대에 도착하면 다시 생각합니다.
"이번엔 저 신호등까지 가자."
이렇게 목표를 조금씩 세우고 이루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정해진 코스를 다 돌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목표를 일단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 속에서도 주어진 회개의 기회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이런 실행 가능한 목표 설정을 제안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딱 "3일"이라는 목표를 제시하셨습니다.
호 6:1-2 “1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온 나라가 뒤집힐 만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악행으로 하나님을 떠나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돌아오기만 해라. 3일 안에 내가 너희를 회복시키겠다."
사실 하나님께 돌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삶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야 하며, 집안에 있는 우상을 제거하고 관계를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회복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백성을 회유합니다.
첫째 날은 마치 죽음에 이르기 직전의 상태처럼 보일지라도, 둘째 날에는 살아나는 기적을 주실 것이고, 셋째 날에는 완전히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물론 회복은 단순히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악을 제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종종 거대한 산과 같은 문제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3일”안에 회복되리라 기대하며 한번 하나님을 다시 붙들어 봅시다.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바로 다음 날부터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고, 마침내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 알기를 힘쓰라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힘써 노력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호 6: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하나님의 은혜는 새벽빛처럼 어김없이, 그리고 땅을 적시는 늦은 비처럼 반드시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를 힘써야 하고,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너무도 빨리 잊고 포기해버렸습니다. 마치 조깅을 하며 전봇대까지만 뛰겠다고 결심했지만, 몇 걸음도 채 가기 전에 멈춰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호 6:4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회복 약속에도 불구하고 금세 포기하고 옛 죄악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들의 문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 즉 인애가 아침 구름처럼, 쉬 사라지는 이슬처럼 덧없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잠깐 생겼다가 곧 식어버리고, 다시 물질, 우상, 음란함, 악함으로 가득 찬 삶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인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형식적인 부부로만 사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 마음이 있어야 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형식적으로만 대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제사는 드릴 지 몰라도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거짓 신앙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유다는 “인애”가 쉬 사라짐으로 저들의 삶은 폭력과 악행으로 가득하다고 호세아는 고발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너희를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내가 3일이면 너희를 회복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나에게 돌아오기를 포기하느냐?"
처음에는 빠른 회복의 약속을 주시며 돌아오라고 회유하셨던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들의 완악함과 회개의 부재로 인해 선지자를 통해 멸망의 경고를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못된 신앙과 하나님의 경고
호 6:5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경고의 말씀을 전하시며, 그들의 악행을 책망하셨습니다. 이는 죄악을 멈추지 않는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반드시 임할 것을 엄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한 이유는 잘못된 가르침에서 나온 제사의식과 형식적인 예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는, 종교적인 의무를 다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여전히 죄악 가운데 머물렀습니다.
호 6:6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제사나 형식적인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인애”의삶을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의 실천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열심히 여호와를 위한 제사를 드리는 듯 보이지만 실은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것입니다.
호 6:7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아담이 하나님의 좋은 것을 약속받았음에도 교만으로 인해 그것을 어기고 에덴에서 쫓겨났듯이,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하고 반역하였습니다.
특히, 거룩함이 기대되던 길르앗과 세겜과 같은 땅에서도 악행이 가득하였습니다.
8절과 9절 말씀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그들이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길르앗은 레위 지파가 거주하던 땅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함이 살아있어야 할 장소였습니다. 세겜은 가나안 정복 이전,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다짐하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거룩해야 할 땅들이 피로 물들고 폭력과 사악함이 가득 찼던 것입니다.
심지어 제사장들조차 길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악을 행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가증스럽게 여기시며 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호 6:10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혀졌느니라."
참된 회복의 길로 나아가라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우리의 예배 형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마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참된 인애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정작 삶 속에서는 변화가 없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결단하십시오.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작은 순종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가까운 가족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에게 선을 베푸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작은 걸음을 기뻐하시고, 우리 삶을 금세 회복해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이 결단으로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회개의 결단이 아침 구름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오늘 어떤 구체적인 행동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겠습니까?
2. 당신의 신앙은 형식적인 의식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사랑과 순종을 이루기 위해 삶의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십니까?
호 6:1-11
1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4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5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6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7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8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
9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그들이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10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혀졌느니라
11또한 유다여 내가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네게도 추수할 일을 정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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