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2:14-3:5
다시 시작
새로운 시작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이 짧은 인생에서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50대에 은퇴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은퇴 후에도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고, 은퇴 이후의 삶도 미리미리 계획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철저히 계획을 세운다 하더라도, 인생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인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병이 들거나, 축적했던 재산에 손실이 발생하거나, 새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준비한 제2의 인생은 큰 위기를 맞게 되고, 제3의 인생을 또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의 계획을 뒤흔들고, 큰 시련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아골 골짜기, 소망의 문
호 2:14-15 “14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15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주님은 이스라엘을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위로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거친 들입니까? 왜 온실같이 평화롭고 안락한 곳이 아닌, 황량하고 척박한 곳에서 위로하신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친 들, 즉 이스라엘을 파멸의 고난으로 내 모시겠지만 그 파멸된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음란한 이스라엘에게 하시는 약속은 이전의 바알을 섬기던 포도원이 아니라, 거친 들 위에 하나님만 의지하는 새로운 포도원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포도원의 입구에는 하나님께서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골 골짜기는 이스라엘의 과거 죄악의 무덤이자, 실패와 수치의 상징입니다.
아골 골짜기
아골 골짜기는 여호수아 7장에서 등장합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당시 아이 성 전투에서 참패하게 됩니다. 이유는 아간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을 숨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죄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성 전투에서 져서 큰 고통과 죽음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간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을 아골 골짜기로 가져가서 돌로 쳐서 죽이고, 물건들은 불살라버리라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돌을 던지며 죄악을 심판했던 곳, 비명소리와 피로 가득했던 그곳이 바로 아골 골짜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끔찍한 상징의 장소를 소망의 문으로 삼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들의 죄악과 실패를 기억하게 하시되, 거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자리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죄를 묻어버리고, 거기서 새로운 포도원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농부가 황폐한 땅을 기경하고 다시 기경하듯,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
이 약속은 단순히 과거 죄를 묻어두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라는 말씀처럼, 이스라엘이 출애굽 당시 가졌던 순수한 믿음과 순종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호 2:16-17 “1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17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그들은 하나님을 “내 남편”이라고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 표현은 단순한 언어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관계의 근본적인 회복을 의미합니다. 한때 이스라엘은 바알에게 무릎 꿇고 그 이름을 부르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입에서 바알의 이름을 제거하시고, 더 이상 그 우상을 기억조차 하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지 과거 이스라엘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바알과 같은 우상들에게 무릎 꿇으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당신은 여전히 세상의 성공, 물질, 쾌락 등으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래 참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 가운데, 하나님을 "내 남편"이라 고백하는 관계로 다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소중한 사람들에서 예배하며 은혜를 누렸던 환우들의 간증이 이 말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많은 분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회복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무너진 삶이 다시 세워지고, 영적으로 고갈되었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예배 시간은 단지 병을 치유하기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예배는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도록 돕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입에서 바알의 이름을 제거하신다는 것은 단지 우상을 떠나라는 명령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새롭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세상에 기대며 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을 우리의 남편으로 고백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당신의 마음에 형성된 아골 골짜기의 돌무더기를 보십시오. 그것은 우리의 죄악과 실패를 묻은 자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 소망의 문을 여시고,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십니다. 이제는 우리의 입술로 “여호와는 내 남편이십니다”라고 고백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사명
호 2:19-20 “19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20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단순히 다시 이어지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완전히 변화된 새 결혼이어야 합니다. 공의와 정의, 은총과 긍휼로 세워진 이 관계는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제대로 알게 되는 자리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로 우리를 품으시는 분이지만, 동시에 공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심판하심으로 인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우리 인생을 은총과 긍휼히 여기심으로 회복시키십니다. 그러므로 암과 같은 중병과 혹은 인생의 실패로 인해, 거친 들로 내몰린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호 2:23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하여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자신의 백성이라 부름 받지 못했던 자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리라 약속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앞에 의롭다 여김을 받을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시기로 하신 다면 누구든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 서울역 노숙인 섬김
하나님의 회복의 대상을 말씀해 주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그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백성되지 못했던 자들에게 하나님의 회복의 복음을 전하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회복은 단지 개인적인 위안이나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회복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되도록 계획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사용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부름에 응답하면, 우리의 삶은 단순히 회복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삶의 시작
우리가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한 후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탄생하고, 세대가 새롭게 세워져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고멜과 같았던 우리의 과거를 정리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후반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암이나 고난의 시간이 단순히 지나쳐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것이며, 우리를 통해 열방과 다음 세대가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들 암환우들의 예배
호 3:5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우리가 먼저 우리 신랑되신 여호와와 사랑을 회복하고, 그 사랑을 열방과 다음 세대에게 흘려보내는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의 삶에서 아골 골짜기와 같은 고난의 순간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통해 회복하시고자 하시는 '처음 사랑'은 무엇인지 묵상해보십시오.
2. 당신은 지금 여호와를 '내 남편'이라 고백하며 하나님과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내려놓고 변화해야 할지 생각해보십시오.
호 2:14-3:5
14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15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1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17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18그 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19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20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2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22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
23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
1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2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3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4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5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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