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롬 12:1-8 / 매일성경 / 큐티 / 로마서 / 교회의 정체성 / 예배, 복음에 합당한 삶 / 하나된 교회

사랑합니다예수님 2023. 6. 21. 08:02

오늘날에 이르러 교회는 더욱 성도 친화적으로 변화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모이길 원치 않는다면 온라인을 통해서 예배할 수 있고, 커피를 들고 예배시간에 먹을 수 있는 카페형으로 되어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형태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요구를 우선에 두다 교회의 정체성만큼은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정체성 1 – 세상에서 구별된 거룩한 성도들

교회의 근간을 이루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리고 교회를 구성하는 각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뜻을 따라 자기를 구별합니다. 교회의 건물 위에 십자가를 밝혔다 하여 그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각 성도가 세상에서 구별됨으로 그 정체성이 분명해 지는 것입니다.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1-2

교회의 각 성도들은 세상에서 직장인이면서, 남편이면서, 어느 동네의 거주자로의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 속해 있지 않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것을 잃어 버리면 교회의 정체성이 흐릿해 집니다.

바울이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고 까지 말하는 거룩함의 구별은 “사랑”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롬 12:9

예를 들어 제가 하천리 마을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동참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저희 마을 옆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는 과거 경춘선 철도가 있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지난 군수 때에 이 도로 위에 태양광 터널을 지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노인들이라 이런 계획이 있었던 것도 몰랐고 태양광 설비를 하기 위한 기둥을 박는 공사도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마을 주민 어르신들은 무엇을 할 수 없어 추운 겨울 군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사는 집이 그 도로와 인접하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의 집과 밭은 그 도로와 인접하여 태양광 터널이 들어오면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딜레마는 인간적으로 안 참여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바른 일이 무엇인지 알기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더욱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서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그분들의 마음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힘을 실어 줍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연인들이 마음 떨려 하는 감정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선을 이뤄가는 동력이 됩니다. 마을 주민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는 말이 크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시위에 여느 때와 같이 동참하는데 옆에서 한 노인 분이 제가 누구냐고 옆에 있던 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이분 교회 목사님이셔, 귀한 분이야.”

얼마나 부끄러운지요. 그러나 그 한 마디 말에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이 성도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5

이 예시에서는 좋은 이미지로 평을 듣긴 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세상에서 선을 이루려 하는 것이 항상 기분 좋은 결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어려움에 놓일 경우가 많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 15:19

교회의 정체성 2 – 하나됨

그러므로 세상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성도가 되려면 바울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은 옛사람이 원하던 삶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전혀 새로운 삶의 갈망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 변화를 위하여 바울은 교회를 주셨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 성도가 되었으니 당장 세상에서 변화된 삶을 살아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칼빈은 갈 4:26절을 들어 교회를 성도의 어머니라 말하였습니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갈 4:26

교회가 어머니라는 말은 비유적으로도 출생, 양육, 위로, 돌봄, 보호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칼빈은 교회를 떠나서는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각 성도가 교회라는 한 몸을 이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롬 12:4

교회가 각 성도를 세워 가기 위하여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은사를 사용하여 서로를 세워가라는 의미의 비유로 쓴 말이 몸입니다.

교회가 한 몸인 것은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가 머리되시며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 바른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겸손과 겸허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 12:3

교회가 싸움이 일어나고 다툼이 있는 이유는 권위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일어납니다. 자신의 권위를 더 높게 사용하여 자기 뜻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런 싸움의 모습을 종종 교회에서 보이게 되는데 이는 세상에서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세운 목사와 장로의 권위를 인정하고 각 성도들은 겸손함으로 자기에게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해 나갈 때에 교회는 비로서 그 한 몸됨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

하나됨을 해치는 것은 교만이라는 죄에서부터 발생합니다.

모세의 때에도 일어난 일입니다. 먼저는 모세의 형제인 미라암과 아론이 모세의 리더쉽에 의심을 가졌었습니다. 가나안 정탐 이후 고라 자손들이 당을 만들어 모세와 아론의 리더쉽에 정면으로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고라당의 반란

초대 교회에서는 자칭 사도라 하는 자들이 바울의 권위에 도전하여 교회를 자신들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려 했습니다.

또한 서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이 발생하여 바울은 서로를 중재하려 힘쓰기도 합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사람에게 권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이 좋게 지내십시오.”

빌 4:2(현대인의 성경)

함께 성장해 가는 교회

하나된 교회는 각 성도를 세워감으로 함께 성장해 갑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셨으니 자신에게 주신 분량을 따라 이제 섬겨 나가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예언하는 일,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등 다양하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저는 은사는 서로가 함께 섬기고 헌신하는 것을 통해서 더 강화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실력은 계속 연주팀에서 연주를 해야만 성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교회는 각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 때에 교회다움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교회의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됨으로 함께 성장하여 세상에서 그 빛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교회는 이 세상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각 성도는 세상 속에서 그 빛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당신이 볼 때에 이런 빛과 같은 역할을 하는 좋은 성도가 누구라 생각합니까? 그런 사람을 멘토로 삼아 보십시오.

2. 당신이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시간이 걸립니다. 교회에서 함께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교회는 영적 성장을 위한 좋은 과정들이 많이 있습니까? 이제 그런 모임들에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성경 본문 및 주해

롬 12:1-8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 묵상을 돕는 주해

1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 성 크리소스톰의 자기 몸을 희생제사로 드리는 제안을 인용하였다. "몸이 어떻게 희생 제물이 되겠느냐? 네 눈으로 악한 것을 보지 말라 그리하면 그것이 희생 제물이 되리라. 네 혀로 더러운 것을 말하지 말라 그것이 제물이 되리라. 네 손이 불법을 행하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면 온전히 번제물이 되리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 손은 자선을 베풀고, 입은 우리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귀는 성경을 듣기 위해 항상 여유를 찾게 하라. 희생은 오직 깨끗한 것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손과 발과 입을 다른 지체를 위해 드림으로 하나님께 열매를 맺자"(Ellicott's Commentary for English Readers)

3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 그리스도인의 의무로써 겸손과 겸허를 말하고 있다. (Ellicott's Commentary for English Readers)

믿음의 분량대로 : 믿음의 분량은 질의 우열과 양의 다소를 의미하지 않고 종류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한병수, “로마서에 반하다”,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