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롬 12:9-21 / 매일성경 / 큐티 / 로마서 / 그리스도인의 거룩 / 선으로 악을 이기라 /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기

사랑합니다예수님 2023. 6. 22. 07:26

인도네시아에 단기 선교를 갔을 때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제법 크다는 이슬람 사원에 방문했는데, 안내해 주시는 분이 제가 입은 반바지를 갈아 입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맨발로도 들어갈 수 없으니 양말을 가져오라 합니다.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전 시행하는 12단계의 정결 의식

그리고 또 몇가지의 정결하게 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는 결국 들어가 보지 않고 주변에 놀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놀며 팀원들이 오길 기다렸었습니다.

유대인들도 정결에 대한 절차가 있으며 웬만한 종교들도 정결에 대한 각종 규례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정결식을 통해 거룩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요? 언뜻 생각나는 의식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거룩은 실질적으로 삶에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삶에서 세상과 구별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거룩은 실질적이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롬 12:9

이 말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21절을 보십시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 12:21

악을 넘어서 선으로 이겨내는 것이야 말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이뤄가야할 영적 목표입니다. 9절에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는 말을 통하여 우리가 선을 이루는 방법을 말한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이나 마음이 포함되어지는 것입니다. 겉으로만 선을 행할 수 없고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선을 이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도울수 있고 섬길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함으로 여러가지 하나님의 선한 일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흔한 말이지만 사실 실행하기에는 쉬운 말이 아닙니다. 우리 본성에 반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2:10

내가 잘못했는지, 상대가 잘못했는지 우리의 마음은 벌써 판단합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속에서 조금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 말할 수 있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저는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영성을 가진 실력자라 말하고 싶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함께 동역하던 여 전도사님 때문에 마음이 속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정말 당장이라도 담임 목사님께 찾아가 내 자초지종(自初至終)을 토로하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속상한 마음을 내려 놓을 요량인지 저는 기도 부탁처럼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니 아무개 전도사님 때문에 속상해 죽겠습니다. 이렇게 사역해서야 되겠습니까?"

어머니는 모든 관계에서의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제 편에서는 오히려 더 잘해주기만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큰 마음 먹고 사무실에서 먼저 인사를 해 보았습니다. 지나가면서도 혹시 마주치게 되면 더 깍듯하게 인사했습니다. 받아 주시는 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너무 놀란 것이 있습니다. 먼저 인사하려 할 때에 속이 끓고 하기 싫다는 느낌이 제 자신의 행동을 어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싫다는 머릿 속 생각을 지우고 싶다~

세상에서는 관계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모든 관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내 유익과 편의를 내어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마 5:38-42

‘이러면 내가 손해 인데’ 하는 일이 정답일 때가 있습니다.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롬 12:17-18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손해 보고, 먼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관계가 더 어렵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2:10

이 말씀에서 사랑할 대상인 형제를 생각해 봅시다.

저는 한번도 아파트 경비 아저씨 때문에 마음 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비 아저씨는 착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큰 상관이 없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족, 가까운 동료, 이웃은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와 상관이 있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부간에도 먼저 손내밀지 않고 무시하고 서로 대화 없이도 살아갑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부부는 6개월간 말 한마디 안하고 살았었다고 하니 정말 그 능력도 대단하다 생각이 듭니다.

부부간에도 대화 한마디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울이 말한 것과 같이 교회 내의 형제 자매간에 서로 얼굴도 마주 하지 않으려는 일이 왜 안 일어나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관계가 먼 원수를 사랑하는 것보다 가까운 관계의 사람에게 먼저 손내미는 것이 더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손을 먼저 내밀라

큰 마음 먹고 냉랭한 관계 속에서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 내밀어 보고, 먼저 용서를 구했는데 상대가 계속 그 손을 밀쳐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계속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냉랭했던 여전도사님 때문에 사무실에서나 혹은 심방하러 가는 자리에서 늘 불편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먼저 인사하고 먼저 그 관계를 풀어 보려 힘을 썼습니다. 나중에는 약간 오기로 더 웃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알게 된 것이 전도사님이 교회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다른 어떤 일이 불거져서 마음이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연을 알고 나니 왜 그렇게 냉담하셨었는지 이해도 갔습니다.

떠나시기 몇일 전 조용히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마음에 위로가 되었는지요.

하나님 편에서는 그분도 저도 모두 사랑하는 종들이고 아끼는 자녀들입니다. 몇가지 불편한 일로 인해서 서로 얼굴 붉히고 언성 높이는 것은 아직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혹 삶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바울은 그를 더 잘해 주라 말씀하십니다. 내가 강하게 하려 한들 남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인도해 주실 것을 소망하라는 말씀입니다.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롬 12:19-20

이 말씀이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주자는 격언대로 살라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판단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편에서 생각해 보면 다 서운하고 힘든 일이지만 상대방도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마음의 문제들로 인해서 마귀가 좋아하는 싸움과 다툼, 갈라서는 일들이 발생한다면 우리야 말로 악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가 할 것은 사랑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마음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십시오.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용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주님을 온전히 믿음으로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성 프란시스의 평화의 기도 중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때로 당신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을 수 도 있고, 당신도 상처 받을 수 있습니다.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십시오.

2.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영적인 실력을 자랑합니다. 우리의 자랑은 우리를 사랑하게 하시는 예수만 자랑합니다.

 


성경본문

롬 12:9-21

9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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