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3:14-25
아차 하며 후회할 때
세계 기독교 간호사 협회 회장과의 만남
여러분 중에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했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희 어머니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작은 체구의 할머니 한 분이 얼굴에 멍이 들고 손에 기부스를 한 채 어머니를 찾아오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분을 처음 보고 순간적으로 노숙자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그분을 대했지요.
그 할머니는 자신이 세계 기독교 간호사 협회 회장이라고 소개하며, 오산리 기도원에서 열리는 기도 모임에 강사로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사실, 그 할머니는 이미 유명한 목사님들을 찾아가 만남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자신의 외모만 보고 면담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회장님은 미국에서 사시다 보니 국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실 일이 있으셨답니다. 워낙 성격이 열정적이시다 보니 급하게 지하철을 타시려 하다가 구르신 것입니다. 이 할머니는 외모와는 달리, 정말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분은 한국 전쟁에 간호 장교로 참전하셨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간호사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울대병원 재건과 간호행정 시스템 개선에 기여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캄보디아에 간호대학과 건강센터를 설립하여 국제적인 간호 인력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셨고, 2015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되셨습니다.
25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들. 회장님은 가장 중앙의 인물
하지만 그분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이들은 이분이 꿈꾸는 큰 비전인 세계 간호사들의 영적인 부흥의 현장에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와 그분의 만남은 이후 더 많은 사역으로 이어졌고, 우리 소중한사람들이 암환우들을 섬기는 일로 나아가게 되는데 당시 함께했던 분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을 운이 찾아오는데 지나고 나면 ‘아차’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야’ 하며 모두 잡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엘리사로부터 축복을 조금만 받다.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었을 때에 찾아가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매”(왕하 13:14).
엘리사는 죽기 전에 요아스와 이스라엘을 축복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왕에게 활과 화살을 가져오게 하고, 동쪽 창을 열어 화살을 쏘라고 명령합니다. 요아스가 화살을 쏘자, 엘리사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이는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 곧 아람에 대한 구원의 화살입니다"(왕하 13:17). 이 화살은 아람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예고하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화살을 들고 땅을 치라고 말했습니다. 죽어가는 엘리사가 이스라엘과 왕을 축복하기 위해 얼마나 결연하게 말했겠습니까? 그러나 요아스는 세 번만 화살을 땅에 쳤고, 엘리사는 몹시 화를 내며 그가 아람을 완전히 진멸할 기회를 놓쳤다고 탄식했습니다. 앞으로 요아스는 세번밖에 아람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기회는 다시없습니다.
이후 요아스는 엘리사의 예언대로 아람을 세 번 이겼습니다(왕하 13:25). 아람의 왕 하사엘이 죽고 그의 아들 벤하닷이 왕이 되자, 요아스는 아람에게 빼앗긴 성읍들을 다시 찾아오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대왕 여호와하스는 아람에게 군대를 더 만들 수 없는 제한에 놓였습니다.
왕하 13:7 “아람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아하스에게 남겨 두지 아니하였더라”
요아스가 엘리사가 건네준 화살을 10번을 쳤어야 할 터인데 아쉬운 일입니다. 요아스가 엘리사를 더 신뢰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열왕기저자의 증언이 또 있습니다.
엘리사가 죽은 후에도 그 땅은 도적 떼들의 침입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장례 문화에 따라 장사하던 자들이 도적 떼를 보고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던졌는데,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살아났습니다(왕하 13:20-21).
요아스 왕이 엘리사의 그동안의 행적을 생각하고 자신의 믿음의 분량을 보여 더 적극적으로 엘리사를 대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로부터 더 큰 축복을 받고 있나?
그러나 우리가 요아스의 적극적이지 못한 믿음의 행동을 아쉬워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엘리사 보다 더 귀한 분이 계시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으니 요아스가 엘리사와의 만남보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 더 놀라운 은혜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그런데 왜 우리는 기도를 간절히 하지 않을까요? 상처받을까 봐? 응답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가요? 혹은 기도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낙심되었나요? 기도하자마자 종양이 1cm라도 줄어들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아 실망했나요? 예수님을 향한 간구를 포기할 것입니까?
그러면 요아스가 3번만 화살을 땅에 친 것보다 더 혼나야할 일입니다.
지금이 바로 응답받고 있는 시간입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가능한 것을 위해 기도했다고 화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께 나아갈 때에 상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우리가 기도의 자리로 나아올 때마다 이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나는 고침을 받는다!”
그렇다면 이 기도의 자리에 한번 두번만 와 보고 말 것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내려와서 주의 은혜를 구했어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 16: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응답받으면 이때를 기억하며 괴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응답을 기다리고 있나요? 지금 당장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며 기도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까?
당신은 무슨 응답을 기다리는 것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수가 나서 한 사람이 기도를 합니다. “저를 구해 주세요.” 그때 구조용 배가 와서 타라고 했지만, 그는 “하나님이 구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자 헬기가 와서 타라고 했지만, 그는 또다시 거절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죽고 나서 하나님께 따져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구해주시지 않았나요?” 하나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배도 보내고 헬기도 보냈는데 네가 거절하지 않았느냐?”
여러분은 기도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뜻대로 하늘에서 갑자기 수술 칼이라도 보여야 응답을 받은 것입니까?
이미 소중한사람들 힐링센터에 여러분이 오심으로 고쳐 달라는 기도의 응답의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와 계신 이 힐링센터를 말씀드리겟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어머니에게 이 힐링센터를 약속하셨고, 부지를 마련했지만 이 땅은 맹지로 묶여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기도해도 이 땅은 30년간 맹지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암환우를 위한 일을 하시겠다고 사라 하신 이 일에 대해서 30년간 함구한 것이 아닙니까?
그동안 하나로 교회 사역을 통해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는 책이 나온 것이고, 그 책과 함께 노숙인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노숙인 사역을 신실하게 하는 것을 보고 많은 후원자들이 함께 이 소중한사람들 힐링센터를 세운 것입니다. 또한, 저 역시 충분한 목회 훈련을 받으며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던 바로 그 순간부터 신실하게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일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고치시기 위해 여기로 인도하셨는데, 어떤 방법으로 응답하셔야 하겠습니까?
“절 살려 주세요.”
“구명정 아니에요.”
“절 구쳐 주세요.”
“헬기 아니에요.”
이미 여러분 앞에 응답의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도의 자리를 놓치면 나중에 “아차!” 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이 상 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혹시 ‘아차’하며 놓였던 기회가 있습니까? 사람의 외모를 보고 외면하였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소홀히해서 놓인 사실 하나님의 축복이었을 기회가 있었을까요?
2. 지금 당신은 어떤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한 다는 사실을 잊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기도를 포기하진 않았습니까?
왕하 13:14-25
14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와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매
15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활과 화살들을 가져오소서 하는지라 활과 화살들을 그에게 가져오매
16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왕의 손으로 활을 잡으소서 하매 그가 손으로 잡으니 엘리사가 자기 손을 왕의 손 위에 얹고
17이르되 동쪽 창을 여소서 하여 곧 열매 엘리사가 이르되 쏘소서 하는지라 곧 쏘매 엘리사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 곧 아람에 대한 구원의 화살이니 왕이 아람 사람을 멸절하도록 아벡에서 치리이다 하니라
18또 이르되 화살들을 집으소서 곧 집으매 엘리사가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땅을 치소서 하는지라 이에 세 번 치고 그친지라
19하나님의 사람이 노하여 이르되 왕이 대여섯 번을 칠 것이니이다 그리하였더면 왕이 아람을 진멸하기까지 쳤으리이다 그런즉 이제는 왕이 아람을 세 번만 치리이다 하니라
20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해가 바뀌매 모압 도적 떼들이 그 땅에 온지라
21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
22여호아하스 왕의 시대에 아람 왕 하사엘이 항상 이스라엘을 학대하였으나
23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고 이 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24아람의 왕 하사엘이 죽고 그의 아들 벤하닷이 대신하여 왕이 되매
25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서 성읍을 다시 빼앗으니 이 성읍들은 자기 부친 여호아하스가 전쟁 중에 빼앗겼던 것이라 요아스가 벤하닷을 세 번 쳐서 무찌르고 이스라엘 성읍들을 회복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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