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8:1-13
진창에 빠진 자
믿음의 시험
삶에서 우리는 종종 가난, 병듦, 그리고 일의 실패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고난은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때로는 우리의 믿음까지 시험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고통을 보면서 "왜 하나님이 종종 가난, 병듦, 그리고 일의 실패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고난은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때로는 우리의 살아계신다면 이런 일을 방치하시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열심히 따르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더 가중된다면, 주의 일을 하는 자들은 더 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데도 이렇게 어려움이 더 닥치는 것일까요?
예레미야의 고난
예레미야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가 전한 말씀이 하나님의 진리였고,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경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오히려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떡을 제공받는 것이 그에게는 차라리 나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예레미야가 고관들에 의해 시드기야 왕에게 고발당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렘 38:4
고관들은 예레미야가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이러한 고관들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하며 예레미야를 그들에게 맡깁니다. 이는 사실상 예레미야의 죽음을 의미하는 결정이었습니다.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졌습니다. 그 구덩이는 매우 깊고, 물이 없는 진창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물이 없다는 것은 마실 물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물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는 하루도 견디기 힘든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변태자라 하리라. 나는 온전하다마는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시는구나."
(욥기 9:20-21)
욥은 의로운 자였지만 아무리 스스로 의로움을 변론하려 해도 하나님은 자신을 정죄하시는 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고난 속에 버려 두신다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레미야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우리는 다시 한번 서두에서 제기한 질문을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의로운 일을 행하는 예레미야를 이대로 버려두실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 예레미야를 돕는 무엇인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종종 사람을 통해 당신의 어려움에 처한 백성을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용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시고,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십니다. 예레미야의 경우에도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그를 구해내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은 그를 돕기 위해 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야를 도운 사람은 왕궁의 내시인 구스인 에벳멜렉이었습니다. 구스인은 유대인이 아니었고, 사회적 지위도 낮았지만, 그는 마음에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직언하여 예레미야를 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구스인 내시를 통해 예레미야를 구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의 외모나 배경이 아닌 마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에벳멜렉은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은 그런 마음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는 예레미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왕에게 직언하였습니다.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렘 38:9
사실 시드기야가 내시의 말을 들어줄 지 않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그의 말을 듣고 30명의 사람을 보내 예레미야가 죽기전 그를 구출하라고 명령합니다.
에벳멜렉의 직언이 왕에게 받아들여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성경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에벳멜렉의 선한 행위에 은혜를 베푸셨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에스더가 왕에게 직언하기 위해 나아가기 전에 3일간 금식했던 이야기를 기억해봅시다.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갔을 때, 왕이 그녀를 죽이지 않고 그녀의 말을 들어준 것도, 하만을 처벌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순간에 은혜를 주셔서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의와 우리의 실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구스인과 같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려움에 처한 자, 병든 자, 진창에 빠진 자를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도우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마 26:11
왜 어려운 자들이 우리와 항상 함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그들을 도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다면, 그들의 고난의 소리를 듣고 행동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하는데 사실 우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겠지만 하나님은 그 능력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그들을 도울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9:8
사도는 우리가 어려운 자를 도울 수 있도록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소중한사람들에서 암 환우를 무료로 섬길 때, 하나님은 한 번도 부족하게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물질이나, 함께 돕는 동역자들 소중한 사람들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내주시는 것뿐 아니라 제 개인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고후 9:9
이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주시는 모든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는 자들을 통해 도우심이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고 계십니다. 소중한사람들에서 전국 곳곳의 암 환우들이 잘 치유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의로우신 분입니다. 그 의가 영원토록 넘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의로움을 본받아,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며, 우리가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10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11너희가 모든 일에 넉넉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그들이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 12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고후 9:10-12
바울은 이 섬김의 직무를 통해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하나님이 채우시며 또한 그 하나님게 드림으로 많은 감사가 넘치게 한다고 말합니다.
영원히 남는 것
주님이 다시 오기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말씀을 보십시오.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고전 3:12-15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불의 심판 아래에 있으니 열심히 금이나 은을 위하여 살아간들 무엇하겠습니까? 결국,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불타 없어질 것입니다. 심판대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했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너 무엇을 하다 왔니?" 주님께서 물으실 때, "저는 30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마침내 40평 아파트를 구했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주님은 그것을 불타 없어질 것을 기뻐하실까요?
그러나 영원히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살리는 일,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보다 더 귀한 일은 없습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은 결국 사라지지만, 우리가 사람을 구원하고 사랑을 베푸는 일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한 행위를 통해 그분의 사랑과 정의를 세상에 나타내십니다. 이보다 더 귀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깨닫고, 삶의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믿고 나아갑시다.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예레미야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당신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도우시는 특별한 방법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2. 에벳멜렉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이 현재 속한 공동체나 주변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묵상해 보세요.
렘 38:1-13
1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6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
7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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