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예레미야 37:11-21 그리스도인은 애국자인가 - 매일성경 큐티 / 독선적인 기독교, 기독교와 국가 충돌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7. 25. 07:35

렘 37:11-21

그리스도인은 애국자인가

 

기독교도 나라에 도움이 되는 종교인가?

역사 속에서 종교는 때로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예로는 임진왜란 당시 불교가 일본의 약탈에 저항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불교는 경전에서 살생을 금하지만,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많은 승병이 모집되어 싸웠습니다. 이는 불교가 호국의 역할을 했던 역사적 사례입니다.

오늘날 동성애 반대와 같은 큰 사회적 이슈 속에서, 과연 기독교가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종교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기독교가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지만,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 때문에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어 세상 사람들에게 독선적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과연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피해를 주는지를 오늘 본문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반역자로 몰린 예레미야

본문의 배경은 갈대아인들이 애굽 군을 두려워하여 잠시 퇴군할 때의 일입니다(렘 37:11). 그런 상황 속에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에 분깃을 받기 위해 가게 되었습니다(렘 37:12). 이는 자신의 고향에 가서 얻을 수 있는 소산을 얻으러 간다는 의미입니다. 예루살렘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던 예레미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분깃을 받으려 했을 것입니다. 혹시나 바벨론이 다시 돌아올 경우, 예루살렘 성내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식자재 등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베냐민 땅 문지기가 예레미야를 붙잡았는데, 이유는 예레미야가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한다고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에 오해를 받았습니다. 상황이 마치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갈대아인들이 떠나고 예레미야가 그들을 따라가는 듯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친 갈대아 주의자로 여겨져 국가적 반역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국가 명령의 상충

기독교인은 때로 국가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신사참배가 전국적으로 시행될 때, 많은 기독교인들도 참여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신사참배를 거부했습니다. 일제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치안유지법' 및 '보안법' 등을 적용하여 탄압했습니다. 기독교인들 모두가 같은 태도를 취한 것은 아니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여겨지는 이들은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사참배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권세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라 해도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은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국가의 명령에 반대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국가에 대한 반역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국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로 인해 오해를 받을지라도, 진정한 애국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과 국가의 요구가 상충할 때에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애국자입니까?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국가가 지향해야 할 백성의 행복은 하나님의 뜻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참된 애국자로의 기독교인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 33:12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아직 주님 앞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 하셨습니다(마 5:14). 세상의 어두움 속에서 빛으로 길을 인도해가는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함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복에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지극히 국가적이면서 국가적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임의로 허락하신 이 세상을 인정하기에 국가의 권력에 순종하고 조세와 군인의 의무 등을 최선을 다해 이행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땅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전하지 않은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회복시키려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예레미야는 부조리함에 의해 갇혔습니다.

“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 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나를 옥에 가두었나이까”

렘 37:18

그들은 법이나 국가를 들먹이며 예레미야를 가두었지만, 예레미야는 아무 죄가 없었습니다. 그는 선지자로서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옥에 갇혔을 때에도 그들을 가둘 명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권세는 베드로와 요한을 옥에 가두어 채찍질하였고, 야고보 사도의 목을 베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권세의 핍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핍박 속에서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 땅의 영을 온전케 하십니다. 강한 하나님의 공의가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다시 회복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죄악에서 허덕일 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인해 다시 빛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모든 세대 속에서 가장 신실한 애국자입니다. 하나님이 이 부조리한 세상에 심으신 소금과 빛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제도를 순복하면서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자들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예레미야의 예를 통해 국가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이 상충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묵상해 보세요. 예레미야처럼 오해를 받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나는 어떤 결단을 할 수 있을까요?

 

2. 신사참배를 거부한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애국심에 대해 묵상해 보세요. 이들의 결단이 오늘날 당신의 신앙 생활에 어떤 도전을 주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내가 직면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세요.


렘 37:11-21

11갈대아인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를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나매

12예레미야가 베냐민 땅에서 백성 가운데 분깃을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그리로 가려 하여

13베냐민 문에 이른즉 하나냐의 손자요 셀레먀의 아들인 이리야라 이름하는 문지기의 우두머리가 선지자 예레미야를 붙잡아 이르되 네가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하는도다

14예레미야가 이르되 거짓이다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이리야가 듣지 아니하고 예레미야를 잡아 고관들에게로 끌어 가매

15고관들이 노여워하여 예레미야를 때려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 집을 옥으로 삼았음이더라

16예레미야가 뚜껑 씌운 웅덩이에 들어간 지 여러 날 만에

17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이끌어내고 왕궁에서 그에게 비밀히 물어 이르되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느냐 예레미야가 대답하되 있나이다 또 이르되 왕이 바벨론의 왕의 손에 넘겨지리이다

18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 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나를 옥에 가두었나이까

19바벨론의 왕이 와서 왕과 이 땅을 치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한 왕의 선지자들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20내 주 왕이여 이제 청하건대 내게 들으시며 나의 탄원을 받으사 나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옵소서 내가 거기에서 죽을까 두려워하나이다

21이에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개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이르니라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머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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