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50:1-10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
하나님이 하게 하신 목회가 분양 사기로부터 시작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
하나님께서는 저희 아버지를 40세에 부르셨습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할 시기에 신학교에 입학하시고, 바로 개척 교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수 있지만, 어머니께서 대신 사업을 맡아 하시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도 더 사업을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빚을 다 갚으면 사업을 접고 목회에 전념하겠다고 서원하셨기에, 빚을 다 갚고 나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로 교회' 사역에 전념하셨습니다.
그러나 1995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행한 "사대문 안 개척 교회 이전" 정책으로 인해 개척 교회들이 이전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 부모님은 노원구의 한 개발 지역에 있는 상가를 교회 자리로 보게 되셨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서는 그 자리에 빛이 비쳤다며 간증도 하셨습니다. 저는 믿음이 부족해서 '해가 비쳤겠지...'라고 비아냥 거리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희생과 헌신으로 노원구 중계동에 하나로 교회를 이전하셨지만, 분양 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계약 당시 계약서와 건물주를 더 꼼꼼히 살펴보셨다면 좋았겠지만, 사기를 계획한 자를 막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교회는 큰 어려움 속에서 시작되었고, 부모님의 목회는 무척이나 힘겨웠습니다. 하나님께서 40세에 목회를 시작하도록 부르신 아버지와 온 가족이 사명을 위해 헌신했지만, 우리가 노원구에서 만난 건물이 사기를 친 곳이라니,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일까요? 어머니께서는 그곳에 빛이 비쳤다고 하셨는데, 정말 하나님이 정해주신 장소가 맞았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본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유다 백성의 포로 생활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 왕 때부터 유다 백성들에게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전하셨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를 물으시고 70년 후에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포로로 잡혀간 그 성읍을 위해 평안을 구하고, 결혼도 하고 밭도 갈며 살아가라고 하셨습니다(렘 29:7). 즉, 하나님은 유다를 어렵게 하실 목적이 있었지만,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직접 글로 써 가며 작성한 이 예언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지키시려고 세운 바벨론이 멸망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렘 50:1). 그러나 바벨론의 멸망은 유대인들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대의 귀환을 의미합니다.
렘 50:4-5 “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5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울면서 여호와께 구한다는 것은 감격하여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돌아오는 여호와의 백성이 구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입니다. 이 영원한 언약은 새 언약을 말합니다.
렘 31: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하나님께서 출애굽 때 맺으신 언약을 백성들이 깨뜨렸으므로, 이제는 영원히 깨뜨릴 수 없는 새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에서의 삶과 신앙적 결단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70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정착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정착했고, 또 다른 부류는 바벨론에 완전히 동화되어 살아갔습니다. 마치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세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음란과 패역함을 쫓는 자들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던 자들 중에는 바벨론이 페르시아로 제국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존귀한 직책을 맡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그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느헤미야 같은 사람들입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1세에게 신뢰를 얻어 술 맡은 관원장이 됩니다. 이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중요한 인물들이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유대 포로들이 각자 타지에서 삶을 꾸렸을 것입니다. 반면, 여호와를 따르지 않고 바벨론의 신을 쫓는 자들도 생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은 바벨론의 우상들과 함께 처참하게 멸망할 뿐입니다(렘 50:2). 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도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우상을 숭배한 이유는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고발합니다.
렘 50:6 “내 백성은 잃어 버린 양 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거짓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진노
바벨론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입니다(렘 29:21-23). 그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하였고, 자신들의 거짓 예언을 백성들에게 전해 백성들을 미혹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그 예언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지만,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았으며, 단지 하나님의 보호만을 구했을 뿐입니다.
여기서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다'는 것은 우상 숭배의 제단을 의미합니다. 어떤 산의 어떤 제단에 서더라도 그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상 숭배자들이 있는 그 가증한 곳에 하나님이 새롭게 보내신 북방의 강국, 즉 페르시아의 칼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렘 50:7 ”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그들을 삼키며 그의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의 피난처
바벨론이 하나님이 보내신 보호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진정한 보호처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지키시는 참된 피난처입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바벨론은 허상일 뿐, 그곳도 결국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으니 그곳에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렘 508”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
서두에 말씀드린 '하나로 교회' 그 자리가 하나님의 보호처가 아닙니다. 그곳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입니다. 우리 가족이 그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한 번도 굶기거나 거리로 내몰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목회자의 사모로서 그곳에서 믿음으로 이겨내며 글을 쓰셨고, 그것이 바로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입니다. 이 책과 노숙인 사역, 그리고 지금의 암환우 돌봄 사역까지 모두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로 교회 청년들과 함께 소중한사람들 노숙인 사역 초창기 사진
이 악한 세상 어느 곳에서 우리가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예수 안에서만 안전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지금 직면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기 위해 내가 붙들어야 할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일까요?
2.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 자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귀환의 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일상 속에서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 어떤 결단과 실천이 필요할까요?
렘 50:1-10
1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벨론과 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2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3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할 것임이니라
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5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
6내 백성은 잃어 버린 양 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7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그들을 삼키며 그의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8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
9보라 내가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대항하게 하리니 그들이 대열을 벌이고 쳐서 정복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노련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허공을 치지 아니하리라
10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매일성경 #큐티 #하나님부르심 #개척교회 #노원구교회 #분양사기 #목회자사모 #신앙고백 #하나로교회 #성경묵상 #예레미야말씀 #바벨론포로 #믿음의여정 #하나님인도하심 #신앙고난 #영혼구원 #성도묵상 #말씀묵상 #신앙생활 #기독교신앙 #교회이전 #하나님의뜻
'예레미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51:45-53 무너지는 바벨 - 매일성경, 큐티 / 혼돈의 도시, 진정한 유산 (0) | 2024.08.22 |
---|---|
예레미야 51:33-44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찾으라 - 매일성경, 큐티 / 기도의 자리, 영적 성장 (1) | 2024.08.21 |
예레미야 39:1-18 어려운 때를 어떻게 이겨 나갈 것인가 - 매일성경 큐티 / 영적 깨어 있음, 고난 극복 (0) | 2024.07.28 |
예레미야 38:1-13 진창에 빠진 자 - 매일성경 큐티 / 신앙의 시험, 하나님의 계획 (0) | 2024.07.26 |
예레미야 37:11-21 그리스도인은 애국자인가 - 매일성경 큐티 / 독선적인 기독교, 기독교와 국가 충돌 (7) | 202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