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0:35-43
두번의 가르침
제 첫번째 차는 다마스입니다. 제 차는 아니고 교회 차였는데 제가 전도사로 사역할 때에 주로 탔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신학을 시작하면서도 세상의 음악을 듣는 것은 끊지 못하였었는데 이는 단지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때에도 신학생이지만 다마스 테이프 스테레오에서는 세상 음악을 들으며 갈 때였습니다. 사실상 거의 죽었어야 할 제 자신이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 인생에 주신 큰 교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당시 제 뇌리를 스친 가장 마음에 찔리는 부분은 세상 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건 현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제 저는 주님만 위해서 살겠습니다.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예수의 사람이라 말하면서 세상의 것들을 끊어내지 않은 것은 없습니까?
하나님이 명령하셨다면 친구라도 때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완전하게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 말씀을 내가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아합이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여 다 잡았던 벤하닷을 놓아주었을 때에 있던 일입니다.
선지자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셨다. 너는 나를 처라” (35)
그러자 친구가 치기를 싫어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더라도 친구를 때릴 수는 없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잘못하셨네…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왕상 20:36
아니 친구를 때리는 것은 비인격적인 행동인데 그것을 안 따랐다고 하나님이 선지자를 죽였다는 말입니까? 나는 그런 비인격적인 하나님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그 말씀을 하신 분이 우리와 같은 분이 아닌 창조주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롬 9:20
하나님을 향하여 반문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요?
이는 군대에서 상관에게 불복종하는 수준의 말이 아닙니다. 만들어진 것이 만든 주체에게 반문하는 것으로써 우리는 창조주를 전적 타자라 말합니다. 피조물이 생각할 때에 이래도 저래도 된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반문하거나 이래도 저래도 안된다고 시비를 가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자세히 설명할 것도 없이 21절에 창조주의 권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롬 9:21
우리가 세상의 것을 끊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순종하고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이는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은 그대로 행하는 것이 순종입니다.
아합은 벤하닷을 살려준 일로 사람들에게 인심 좋은 왕, 아람왕과 친분이 있는 왕, 능력이 있는 왕이라며 칭찬을 들었지만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일이 된 것입니다. 벤하닷과 아람 군대를 멸하시는 일로 인해 하나님은 작게는 아합의 영적 변화를 생각하셨고 더 크게는 이스라엘의 영적 변화 그리고 나아가 유대의 영적 변화까지 생각하신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북이스라엘 남 유다의 통일까지 갈 수 있었으며 나아가 세계가 우상숭배를 버리고 다시 돌아오는 솔로몬의 시대와 같이 변하게 될 수도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합이 친한 벤하닷이라며 그를 놓아줌으로 앞으로 이스라엘은 더 강력한 우상숭배가 지배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이스라엘 백성이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무조건 순종이어야 합니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서는 순종의 훈련이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순종하지 않은 대가
선지자는 변장하여 왕을 만난 후 전쟁에 참여했던 병사와 같이 왕에게 말합니다.
“왕이시여, 왕이시여” (39)
다급하게 부른 변장한 선지자가 말합니다.
“39……….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40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왕상 20:3-40
그러자 아합은 네가 스스로 결정했으니 네가 책임지라는 말을 합니다. (40)
이제 하나님의 재판은 끝이 났습니다. 아합이 벤하닷을 잃었으므로 그 책임을 져야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대가는 목숨 값입니다.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왕상 20:42
하나님은 선하신 분입니다. 순종은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뤄지는 일입니다. 우리가 순종할 때에 비로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조상 제사 드리는 곳에서 싸우지 않으며 가족의 영적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불신자와 결혼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가정이 되길 바라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자녀 교육은 어떻습니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지 못하는 이유 그것은 불순종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불순종한 자의 책임은 불순종한 자에게 있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아합과 같이 악한 왕일지라도 하나님은 여러 번 살 길을 주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왕들의 일생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러 살 길을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왕은 선지자를 잡아 죽였고 어떤 왕은 성경을 찢어 불에 태웠고 어떤 왕은 듣는 듯 하다가 불순종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멸망이 된 것입니다.
우리 암환우들은 삶 속에서 정말 큰 위기를 만났습니다. 이 위기 속에서 꼭 하나님의 가르침을 깨달아야 합니다. 암에 걸리고 나니 세상의 것이 하나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암에 걸리면 세상에서 예뻐 보이고 싶어서 샀던 화장품도 소용이 없습니다. 검어진 피부, 항암 부작용으로 머릿털이 빠지고 손발톱이 빠지며 손발의 피부가 모두 일어납니다. 우리는 이 어려움 속에서 이제 세상의 물질주의 우상을 모두 제하여 버리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기로 작정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명령을 따라 나아갈 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이 살게 될 것이고 가족이 살 것이며 이 나라가 살게 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아직도 끊어 내지 못하는 세상의 것들과 마음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 말씀을 통해서 순종하라 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왕상 20:35-43
35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36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37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38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39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40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41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42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43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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