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0:1-12
암울한 시대를 떠 받치는 사람들
지난 본문에서의 하나님의 보복의 예언
하나님은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던 아합과 그의 세력들에게 복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는 아람의 하사엘, 둘째는 님시의 아들 예후, 셋째는 엘리사입니다. 하사엘이 다 죽이지 못한 이들은 예후가, 예후가 다 죽이지 못한 이들은 엘리사가 죽일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아합의 죽음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왕상 19:15-17
즉 이스라엘에 재앙이 시작될 것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재앙에서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 7000을 남기리라고 말씀하셨으니 이 재앙이 가진 특이점은 엘리야를 죽이려 했던 아합과 함께 한 세력들을 몰살할 것이며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선 자는 선별적으로 살려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바로 실현됩니다.
이스라엘 왕의 비천한 모습
아람의 벤하닷이 사마리아 성을 에워싼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사엘이 아니라 벤하닷이라는 것도 눈여겨 보면서 말씀을 보아야 합니다. 엘리사는 하사엘을 보고 울었습니다. 그의 끔찍한 학살을 영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사엘과 엘리사의 만남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12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13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왕하 8:11-13
그러므로 진짜 재앙인 하사엘은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아합은 벤하닷의 등장에 무척 놀랍니다.
벤하닷은 아합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왕상 20:3
얼마를 조공으로 바치라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렇게 다 벤하닷의 것이라고 하면 아합이 달려 들어 싸웠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왕상 20:4
주라 부르며 벤하닷에게 완전히 조아립니다.
벤하닷의 요구는 너무나 과격하였던 터라 아합은 자신의 대답을 후회하고 장로들을 불러 그들의 생각을 묻습니다.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왕상 20:8
그러나 아합은 장로들의 조언처럼 완전히 안 듣겠다고 하진 못하고 첫번째 요구인 돈은 줄 수 있지만 여자들과 아이들은 안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벤하닷은 전면전으로 들어가 싸우기로 선언합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것이 없는 아합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왕상 20:11
우리 말로 하면 싸워 보지도 않고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아합과 그 세력을 죽이시기로 하신 일의 시작도 아닙니다. 그러나 벌써 바짝 긴장해서 적국의 왕에게 ‘내 주여 내 주여’ 하는 꼴이 바로 세상의 권세와 악한 자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소망,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
우리 나라의 정치인들이 국감장에서 상대를 향하여 큰소리를 치고 마치 잡아먹을 듯이 말하는 것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권세가들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이소리 저소리하는 것을 당신도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백성들이 자기에게 표 안 줄까봐 저러고들 있는 것입니다. 과연 정의를 향하여 개혁의 피치를 높이 들 사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표에 자신들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TV 앞에서는 힘있는 것처럼 포효들을 하지만 그 실체는 변화의 앞에서 쩔쩔매는 것이 정치와 권세의 모습입니다.
세상은 점점 위기를 향해서 돌진 중인데 우리는 이대로 충돌하여 부서지는 것일까요?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아합에게서 소망을 찾을 수 없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소망이 되어주심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아합과 같이 우상숭배를 전면에 세운 왕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손을 내미시는 것을 보면 소망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론은 아합은 패망하게 되지만 그래도 계속 하나님이 돌보시는 은혜를 거두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헤는 아합에게서 빛이 나 온 이스라엘에게 영향을 미치진 못하지만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00의 백성에게서 이어져 갈 것입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은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상황이 되어 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대의 소망, 7000 +1
저는 중학교 때 처음 온누리 교회에 갔었습니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목요 집회에 모였었습니다. 저도 너무나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많이 울며 하나님의 사람이 되겠다고 그렇게 서원을 했었습니다. 그 때 예배 때 많이 불렀던 찬양이 하스데반 선교사님이 작사 작곡하신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입니다.
선교사님은 그 찬양을 하며 예배에 참석한 수많은 젊은 예배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12, 500, 7000이 되게 하옵소서.”
“주의 순결한 신부가 되게 하옵소서.”
여기서 12는 12사도, 500은 500명의 제자, 7000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순결한 신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 수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주님의 순결한 신부가 되겠다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하나님에게만 굴복한 순결한 신부가 되진 못했었습니다. 20대 초반에는 하나님을 떠났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저를 다시 불러 주셔서 이렇게 목사가 되게 하셨으니 저는 7000 + 자매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당시 하나님 앞에 저와 같이 자신을 드리기로 서원하고 기도하였던 분들이 이 시대에 주신 소망의 사람들로 곳곳에서 일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계속 주의 순결한 백성을 세우는 일은 이어져야 합니다.
주님께만 내 마음, 내 생명을 드리기로 작정했던 제가 이제 당신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 암담한 세상 속에 희망은 주 앞에 순결하게 선 한 사람 속에 있다고 말입니다. 부디 저와 함께 하나님의 7000의 사람이 되어 이 시대를 지지할 수 있는 당신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이스라엘 왕의 비천한 모습을 보듯 이 나라의 정치와 권력들에게 나라의 소망이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것입니다. 세상의 욕심과 물질주의에 무릎 꿇지 않은 한 사람, 그 순결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소망이 있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당신의 삶은 무엇을 가장 많이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공의를 바라보고 계십니까?
왕상 20:1-12
1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2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3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4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5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6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7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8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9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10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11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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