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6:12-21
고난 속에서 발견해야 할 것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에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까지 자신에게 어떻게 대해 주는지에 대해서 보통 생각합니다.
‘내가 힘들어도 도와주지도 않는 구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긴 한 건가?’
주로 다른 이들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 더 특별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안에 있는 영적 문제의 발견입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은 암에 걸렸을 때에 “암을 낭비하지 마세요”라는 책을 냈습니다.
암에 걸린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 힘겨운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입니다. 암은 나을 수도 있고 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고난의 해결 자체가 우리 영성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어려움이 오히려 자신의 영성을 깊이 바라 볼 수 있어야 하리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모든 고난 속에서 발견해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삶에 뿌리 박힌 죄를 발견하라
첫째는 죄의 문제입니다. 우리 삶에 뿌리 박혀 있는 거짓된 신앙과 죄악을 철저히 뽑아내야 합니다. 행해진 죄가 숨겨질 수가 없습니다.
“16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하며 그 후에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그들을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에서 사냥하게 하리니 17이는 내 눈이 그들의 행위를 살펴보므로 그들이 내 얼굴 앞에서 숨기지 못하며 그들의 죄악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지 못함이라”
렘 16:16-17
하나님은 바벨론의 부대를 통해 이스라엘 땅에 숨어 있는 누구라도 찾아내게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그들을 찾아내는 이유는 유대의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로 인하여 저질러진 죄들이 하나도 숨겨지지 않고 파괴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상숭배로 인한 문화, 삶의 패역함, 불의함, 거짓됨, 폭력, 횡포등을 없애는 방법은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멸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해야 하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마치 자신이 짓는 죄를 눈감아 주시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마 10:26
사람들을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저마다 새겨 놓은 인생의 목적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날도 예레미야 때와 같이 재앙 속에서 죄의 행태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고전 3:13-15
인생에 쌓아 올린 공적이 무엇이든 불 같은 시험 속에서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린 큰 어려움 속에서 환우가 인생 속에서 붙들고 살았던 것이 드러납니다. 예수가 중심이었던 사람과 세상의 허망함을 쫓던 사람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예수가 중심이었던 사람은 교회에서 병문안도 많이 옵니다. 그동안 환우가 기도해주고 섬겼던 분들이 찾아와 함께 기도하겠다며 힘을 실어 줍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눅 6:31
그러나 돈을 쫓던 사람, 사람을 쫓던 사람, 쾌락을 쫓던 사람에게는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암을 고치기 위해서 억대의 돈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요양시설에서 모든 것을 잃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 조차 찾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왜 고난이 닥쳤을까? 드디어 쳇바퀴 돌아가듯 돌아가던 삶을 멈추고 내면을 바라 삶에 거미줄처럼 퍼진 죄를 회개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동안 사람들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상을 섬겼다면 이제 끊어 버리면 됩니다. 돈을 버는 생존의 이유로 끊어 버리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다 불타 없어진 이후 다시는 찾지 않으면 됩니다.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고난은 끝나고 다시 돌아올 때면 새롭게 변화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우선 그들의 악과 죄를 배나 갚을 것은 그들이 그 미운 물건의 시체로 내 땅을 더럽히며 그들의 가증한 것으로 내 기업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렘 16:18
우상을 제하고 하나님을 발견하라
두번째 발견해야 할 것은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도우심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의지해 온 것들은 모두 무익할 뿐이었음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여호와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난날의 피난처시여 민족들이 땅 끝에서 주께 이르러 말하기를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
렘 16:19
의지하던 돈에게 병이 낫게 해 달라 해 보십시오. 의지하던 사람들에게 나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 해 보십시오.
고난이란 헛된 우상을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에게서 제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도움이심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결국 돌아 돌아 하나님께 오게 되는 그 힘든 여정을 얼마나 빨리 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1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보라 날이 이르리니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 아니하고 15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쫓겨 났던 모든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
렘 16:14-15
무엇에게 구하여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던 자들은 마침내 돌아오는 기적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제 부친께서는 머리가 좋으신 분입니다. 젊은 나이에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돈을 벌어도 가정은 점점 불행해졌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관계도 더 어려워져 갔습니다. 자동차가 바뀌고, 집이 커져도 삶은 더 어려워져 갔습니다. 마침내 죄의 뿌리가 죄의 열매인 사망을 우리 집에 보여 주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몰락하고 삶이 곤두박질 칠 때에 비로소 아버지는 하나님께 항복했습니다. 하나님께 삶을 회개했습니다.
아버지는 기도원에서 하늘을 향해 이렇게 원망했습니다.
“당신이 살아 있다면 내 다리를 잘라 보시오”
그러나 이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으며 회개했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내 죄를 도매급으로 다 가져가 주십시오.”
그렇게 우리 가정은 가신이었던 돈을 잃고 나서야 새롭게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가장이 바뀌면 가정이 살아납니다. 저와 제 동생은 모두 신학을 하며 하나님의 일을 평생하는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모두 예수 믿게 되셨고 조상제사도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명절마다 예수만 높이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들은 유산 문제와 같은 돈문제로 제사에 모이면 싸움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교회 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었다며 서로 영적인 은혜들을 나누는 집이 되었습니다.
고난이 지금은 힘들어 보여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죄의 뿌리를 드러낼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의 삶에서 아직도 드러내지 못하는 죄의 뿌리는 무엇입니까? 관계, 직업, 사는 곳, 삶의 목적들…
2. 당신이 붙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없어져도 사실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 붙들면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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