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5:10-21
하나님으로 인해 기쁜가요?
소중한사람들을 방문한 분이 저에게 젊은 사람이 산속에서 암환우를 돌보는 일을 하기 어렵지 않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활동을 해야 에너지가 채워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반 목회를 하면서도 심방도 많이 하고 모임도 많이 운영했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영성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삶의 태도를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암환우를 돌보는 사명 감당하는 것이 쉬울 리는 없지만 말씀을 매일 전하고, 예배를 드려가는 제 영성을 위해 좋은 일만 있다면 인간적으로도 만족하고 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 환우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재해야 할 때에는 정말 실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힘든 것이지 매일 해야할 일들은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마다 사역을 하려하면 힘든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
예레미야는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으로 인해 이제 지쳤습니다.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어머니여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렘 15:10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다’는 말은 삶에서 실제 이익과 관련된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말인데, 그런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보면 저주를 퍼붓는 것입니다. 사실 주를 위한 일을 하는데 사람들이 저주까지 퍼부으면 어떻게 견뎌 내겠습니까?
아무리 하나님으로만 삶의 기쁨을 얻을 것이라 다짐하고 하나님의 위로만 바란다고 말하여도 우리 마음은 완전히 하나님으로만 채울 수 없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사람들 속에서 좋기도 하고 어려워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핍박을 받는 예레미야를 하나님께서 위로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에게 복을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원수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
렘 15:11
절대로 원수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임을 확언하셨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우리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일일이 상대하면 우리 영혼은 갈갈이 찢길 것입니다.
사명자는 하나님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원수 갚음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저도 지난 시간 동안 소중한사람들 사역을 어렵게 한 사람들을 놓고 남몰래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로 갚아 주시길 기도하고, 우리를 위로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영적 열심이 되려 상처가 된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얻어야 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렘 15:16
예레미야는 분명 사람들에게서 왕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하나님 말씀으로 기쁨을 얻고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말씀이 주는 기쁨을 안다면 사람들을 쫓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정이 바로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렘 15:17
청교도 영성가인 조나단 에드워즈는 여러 결심문을 만들어 수시로 보며 자신의 영성을 성장시키려 힘을 썼습니다. 결심문 중에는 사람들과 희희덕 거리지 않겠다는 결심도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사람들 속에서 에너지를 받는 성격이었지만 사람에게서 벗어나 말씀안에서 영적인 기쁨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소망과 의지를 발견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영적 기쁨을 하나님에게서 찾아왔으나 그런 시간만 있을 뿐임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저주하며 핍박하는 것이 지속되면서 이렇게 자신이 혼자 버려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분노하셔서 그것을 자신의 인생에 부었다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보며 아찔했습니다. 우리 환우들이 말씀과 예배만 있는 이 곳에서 회복과 소망을 붙들기도 하겠지만 결국 하나님으로 인해서 상처받을 자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더 좋아지길 바래서 하나님을 찾았더니 더 안 좋아졌다면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마음이 상처로 채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 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
렘 15:18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 주시리라 하셨지만 또 감옥에 갇혔습니다. 하나님께서 막아 주시리라 하시며 심지어 칼에 죽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저들을 불쌍히 여기고 중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중보했던 사람이 길위에서 자신을 저주한다면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예레미야는 하나님은 ‘속이는 시내’라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해갈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해갈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간의 꾸짖음
하나님은 약간의 꾸짖음의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렘 15:19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떠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이렇게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하여 하나님은 속이는 시내라고까지 말한다면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것은 그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다시 회복되길 바란 다는 것입니다.
사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쫓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이 일로 인하여 사람들이 괴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이겨나간다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영적인 강자가 될 것입니다.
“20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렘 15:20-21
참으로 영적인 거장들을 보면 사람들의 손에 의하여 순교까지 하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그런 핍박을 어떻게 버텨 낼 수 있는 것인가요?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그들은 참으로 놋 성벽과 같이 결코 부술 수 없는 강한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거장이 되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이 있다면 풀어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다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놋성벽과 같이 튼튼하게 하실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사람 때문에 힘든 타입은 아닙니까? 당신의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것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인생으로 들어서고 계십니까?
렘 15:10-21
10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어머니여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에게 복을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원수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
12 누가 능히 철 곧 북방의 철과 놋을 꺾으리요
13 그러나 네 모든 죄로 말미암아 네 국경 안의 모든 재산과 보물로 값 없이 탈취를 당하게 할 것이며
14 네 원수와 함께 네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르게 하리니 이는 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 너희를 사르려 함이라
15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하건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돌보시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나로 멸망하지 아니하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부끄러움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17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18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 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
19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20 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 묵상을 돕는 주해
19 네가 만일 돌아오면: 예레미야의 하나님에 대한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작은 꾸짖음이라고 볼 수 있다. (Keil and Delitzsch OT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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