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4:1-13
천하 만국을 얻을 기회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
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사회생활하며 나에게 유익이 될 만한 특정 라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물론 현실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세상의 흐름을 읽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욱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밝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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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어질지를 분명하게 알고 싶다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어떻게 운영해 가시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주관자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권세를 가진 자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권능과 능력이 있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오늘 본문은 어떻게 시작하느냐? "사단이 내게 그 권세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분명 이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왜 세상의 권세가 마귀에게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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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눅 4:5-7).
그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는 예수님께 세상의 주권을 줄 것이니 자신에게 절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받으신 시험 중에서, 특히 두 번째 시험, 곧 권세에 대한 시험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 세 가지를 다 다룰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도 대부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오늘은 이 두 번째 시험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 마귀가 예수님을 이끌고 올라가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세상을 네게 주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세상의 권세가 마귀에게 주어진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담이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마귀가 힘을 쓸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죄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면, 어떻게 마귀가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아담이 범죄함으로 인해 죄가 인간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죄를 통해 마귀가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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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우리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세상의 권세나 영광에 관심이 없다면 어떨까요? 마귀가 아무리 유혹해도 힘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마귀의 유혹을 쉽게 받아들이고, 결국 마귀는 세상의 대세가 되어 사람들을 종으로 부린 것입니다.
마귀가 세상을 조종하는 방식
마귀가 자신의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어떻게 쥐락펴락하는 것일까요? 이 모습을 비유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요한계시록 13장 4-5절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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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계 13:4-5).
여기서 용은 사단(마귀)을 의미하고, 짐승은 세상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결국 세상의 권세가 누구의 힘을 받은 것입니까? 마귀의 힘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을 사용하여 교회를 핍박합니다.
왜 교회는 끊임없이 핍박을 받을까요?
오늘날도 그렇지만, 초대교회 때부터 교회는 권세와 정사에게 계속해서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귀가 세상의 권력자들을 충동질하기 때문입니다. 황제나 통치자들이 직접적으로 사단의 음성을 듣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 욕망을 부추기고, 교만을 부어줍니다.
"내가 숭배받아야 한다. 내가 신이다."
이런 마음이 들도록 마귀는 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귀는 세상의 욕망, 자아, 권세를 이용하여 세상의 정사와 권세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직접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그 욕망을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귀는 당시의 권세인 헤롯, 빌라도, 유대의 제사장들을 충동하여 예수를 핍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귀는 자신이 지금까지 허망한 것을 바라는 인간들에게 유혹 해왔던 것처럼 예수님께 이런 제안을 합니다.
"내게 절하면, 내가 이 모든 세상을 네게 주겠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서 오셨고, 그 방법은 마귀에게 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죄를 없애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얻으신 권세
십자가는 인간의 이해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길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면, 권세를 얻는 방법은 강한 힘을 가지거나, 정치적 권력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권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계시고, AI처럼 완벽한 계산을 하면서 움직이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셨기에, 십자가 길을 가시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어려움도 경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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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십자가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으며, 그 길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셨습니다.
이사야 53장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그 고난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심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
즉,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얻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예수님이 마귀를 이기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면, 왜 악한 지도자들을 당장 제거하지 않으십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로봇처럼 프로그램하여 변화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의지를 통해 변화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악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승리가 있기에, 그 승리를 믿는 사람들 속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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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것은 바로 ‘십자가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권세가 나타나는 실체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권세가 예수님께 있음을 믿고, 마귀의 권세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며, 세상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
마귀는 예수님께 오직 ‘땅의 권세’만을 주겠다고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권세를 통해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그러므로 세상을 다시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킬 그 능력, 그 권능은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믿는 자들을 통해 나타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세상을 무명한 자들, 연약한 자들, 믿는 자들을 통해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방법을 철저히 믿은 사람은 바울입니다.
바울은 이 세상을 다스릴 진정한 권능이 ‘메시아’에게 있다고 믿었습니다. 다만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그 메시아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입니다. 그러나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자신의 지위나 명성으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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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 1:26)
그래서 기독교는 힘이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연약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될 것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믿음으로만 살아나갈 뿐입니다. 로마의 황제가 예수 믿는 자들을 조롱하며 사자굴에 던지고, 끓는 기름 가마에 넣어 죽이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냐?”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면서 기독교가 로마에 공인되었습니다. 로마는 결국 기독교화되었고, 세상의 권세가 하나님께 돌아온 듯했습니다.
그러나 마귀도 반전의 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독교가 공인되었지만, 세상이 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안 속에서 신앙인들이 타락했습니다. 결국 로마는 야만인들에 의하여 멸망했습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로마의 멸망은 하나님의 도성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세상의 도성이 사라진 것뿐이다." (하나님의 도성 5권 17장)
참으로 그렇습니다. 로마가 멸망하면서, 오히려 복음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게르만족들이 세운 왕국들 중 일부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특히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 왕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가톨릭 기독교가 유럽 전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끝까지 전파될 것이다
세상의 끝을 말하는 요한계시록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마침내 복음이 온땅에 전파되겠지만,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로마가 멸망할 때처럼 많은 사람들은 죄에 빠져 살 것이며, 타락할 것입니다.
로마가 멸망했던 것처럼, 죄악된 세상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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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픈 몸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려 한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막막한 상황 속에 있다 해도, 예수님의 권세를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졌음을 믿는 자의 삶입니다. 예수님의 권세는 불가능이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마 28:19)
이 말씀을 붙잡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의 권세를 믿고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얼마나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2. 당신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권세를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마귀의 유혹과 세상의 권세 앞에서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할까요?
눅 4:1-13
1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3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5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9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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