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7:16-26
믿음의 명문 가정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자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답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려고 하면 당황스럽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즐거움은 하나님이 아니라, 스마트폰, 인터넷, 그리고 다양한 여가 활동에서 비롯됩니다.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도파민의 자극을 받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일반적인 즐거움의 원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즐거워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결단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그분과 교제하는 시간을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고 배웁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가치관을 본보기로 삼아 자신의 내면 세계를 구축한다.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아이의 심리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모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태도와 삶의 방식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한다."(알프레드 아들러, 인간 본성의 이해)
우리가 하나님을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둘 때에 자녀들도 부모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을 믿고 따르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치지만 이 세상의 것들을 삶의 우선으로 둔다면 자녀는 오히려 세상을 우상으로 두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가문의 부끄러운 속내가 드러나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 제비를 뽑아 아간을 찾아내는 장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죄를 드러내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한 개인의 죄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사실상 아간이라는 한 사람의 죄악의 뿌리를 드러내신 대 수술과 같습니다.
먼저, 여호수아는 제비를 뽑아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유다 지파를 지목합니다(수 7:16).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의 명문 지파였습니다. 유다 지파는 갈렙이 속해 있었던 지파로, 광야 40년 동안에도 권위와 명성을 유지한 특별한 가문이었습니다. 늘 선봉에 서는 지파였고, 이름 자체가 영광과 명예를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그 명문 가문 안에서 이스라엘을 곤경에 빠뜨린 천의 죄인이 있다는 것에 무척 놀랐을 것입니다.
아간의 죄는 단순히 한 개인의 탐욕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실상 유다 지파 전체에게 경고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유다가 진군할 때에 항상 선봉에 서서 나아갔으며 유다는 전 지파중에 광야 40년 생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합니다.
민 26장에 의하면 유다 족속은 76,500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명문 지파인가요? 지금은 부끄러운 지파가 되었습니다. 저들의 속내의 일면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 족속중 세라 족속이 뽑힙니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습니다. 둘은 쌍둥이입니다. 세라가 막 다말에게서 나오는 가운데 산파는 세라의 팔에 빨간 줄을 달게 됩니다(창 38:28-29). 그러나 세라는 다시 어미에게 들어가고 베레스가 먼저 나게 됩니다. 베레스가 실질적인 장자의 권한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세라의 자손이라면 이 장자의 권한에 대해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사실상 세라 족속은 아간의 범죄로 인하여 거의 성경 역사에서 그 명암도 내밀지 못하게 됩니다.
유다가 가진 교만, 그리고 자신들이 먼저라며 세라 족속이 가졌던 명분에 대한 교만은 그들의 속사정과 같은 자신들의 후손인 아간이 범죄함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명문 가문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적인 것뿐 아니라 삶에서 드러나는 실제적인 믿음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믿음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의 삶이 곧 자녀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기 위해
오늘날 많은 젊은이 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 저는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세상의 풍요와 성공이 우선시 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우리 자녀들도 그 길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즐거움만을 추구하며 예배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은 자녀들에게 신앙의 가치를 전달하지 못합니다. 대신 부모가 믿음으로 살아가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그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 이야기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영적으로 지키시던 분입니다. 젊은 청년의 시절 자신의 삶과 신앙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겠다는 결달을 담은 “70가지 결심”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종종 성공하신 목회자 분들의 자녀들이 사무엘의 자녀들처럼 어긋나는 것을 보면서, 성공한 목회자는 좋은 후손을 볼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의 후손에 대한 연구를 읽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그 영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을 연구한 글에 의하면 1394명의 자손을 두었는데, 그 중에 295명이 대학을 졸업하였고, 그 가운데 13명이 대학 총장, 65명이 교수, 3명이 미국의회의 상원의원, 3명은 주지사, 30명은 판사, 100명은 변호사, 그 중 한명은 하버드 법대 학장, 56명은 외과의사, 그 중 한명은 의과대학 학장, 75명은 군대 장교, 100명은 유명한 선교사 목사, 작가, 80명은 다양한 공직, 3명은 미국 대도시의 시장, 한명은 미국 재무성의 감사관, 한명은 미구의 부통령을 지냇다고 합니다. 그 영성이 왜 후손들에게 미치지 않겠습니까?
물론 성경은 각자의 죄에 의해서 각 세대가 선악간의 벌과 상을 받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 아간의 죄는 아간의 집안 전체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전투 이후, 모든 후손들에게 분명한 각인을 시키실 돌무덤을 만드셨습니다. 아간의 돌무덤입니다.
믿음 없는 삶의 결과
아주 유명한 권사님 한분이 있지요. 강반석 권사입니다. 강반석 권사는 교회에서 졸기로 유명하여 자기 아들 김일성, 본명은 김성주에게 무엇을 보여주었을까요? 신앙 앞에 바로 서지 않고 그저 가족 종교로서 교회 문턱만 밟던 이 가문은 사실 믿음의 명문 가문이라 겉으로 보기에 그리 보여집니다. 김일성이가 창덕교회 주일학교 출신이었고, 외삼촌 강량욱 목사는 그 교회 담임 목사입니다. 그러나 그 외삼촌 강량욱 목사는 김일성이 정권을 쟁취한 후에 교회들이 공산주의에 굴복하게 하고 성도들을 체계적으로 죽인 사람이지요.
칠골교회
북한의 가장 유명한 교회 칠골교회는 김일성 외할아버지 강돈욱이 시무장로였고, 어머니 강반석이 다닌 곳이고, 부주석의 자리까지 오른 강량욱 목사가 유년시절을 보낸 교회이지요. 이 교회가 바로 가장 흉측한 아골입니다. 우리가 꼭 두려운 마음으로 새겨야할 교회 이름이 바로 칠곡교회입니다. 그 칠골 교회속에서 현대에 가장 악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일성은 그의 집권 기간동안 160만명을 죽였습니다. 김정일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33만명을 굶어 죽였고, 북한 주민의 절반이 넘는 1300만명이 기근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김정은은 얼마나 많이 죽였을까요? 그는 그의 고모부 장성택도 곡사포로 죽인 인물입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2022년 코로나로 죽은 사람이 69명이라 저들은 보고하지만 서울대학교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은 약 34,000명이 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2024년 압록강 유역 홍수에서 약 4,000명이 죽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러우 전쟁에 약 1만 2천명의 병력을 파송했습니다. 저 김씨 삼부자가 칠곡교회의 신앙의 사람들, 믿음의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삶
우리의 자녀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부모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행동하는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지, 자녀들은 그대로 배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회개와 결단을 함으로 거룩을 사모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간의 죄로 인해 유다 지파와 세라 족속이 이름을 불려 나와 책망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삶과 가정도 하나님의 경고와 회복의 과정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믿음이야 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부모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재물보다도 더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삶을 이뤄가기도 너무 힘들다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암에 걸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노라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 의지하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이 어려움을 무엇으로 이기리라? 믿음으로 이겨내리라.”
이 고백이 여러분의 삶에서부터 흘러나와 그 믿음은 반드시 자녀에게도 유산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한 집사님의 1주년 추모 예배를 드렸던 때입니다. 그 집사님은 자신이 암투병을 오래해서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해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예배에서 그의 딸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엄마가 붙들었던 하나님을 나도 열심히 붙들겠습니다.”
어머니가 남긴 믿음의 유산이 딸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유산보다도 귀하고 영원한 유산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삶에서 믿음을 붙드시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십시오. 믿음으로 이겨내는 부모의 삶은 자녀에게 가장 빛나는 유산이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시간 속에서 여러분의 믿음이 자녀에게 전해지기를 축복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의 삶에서 자녀나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습관이나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 습관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2. 당신은 하나님이 모든 순간에 당신을 보호하고 계심을 믿고 있나요?
수 7:16-26
16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17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18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19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20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21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22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들을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23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가지고 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니라
24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26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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