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6:8-27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영적 전투의 본질과 순종의 중요성
영적 전투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영적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싸움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물리적 법칙이나 일반적인 법칙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영적인 것은 우리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기에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영적 싸움을 해나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사건은 인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영적 전쟁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일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건, 예수가 십자가 형틀에서 죽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온 인류가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이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 제자들의 도망, 그리고 십자가 형벌의 고통스러움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계획인 온 인류의 구원이 완성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말씀에서 다루는 여리고성 정복 역시 영적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금기사항을 주셨는데, 이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넘어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적용점을 제시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금기사항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첫번째 금기: 침묵하며 순종하라
영적 전투에서 첫 번째 금기사항은 말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돌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철저히 침묵을 명령했습니다. 성을 돌며 여호수아가 외치라고 말하기 까지는 어떤 소리도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첫째 날, 백성들은 성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거처로 돌아갔습니다. 그 일이 둘째 날, 셋째 날, 칠일째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이러한 행동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성을 몇 바퀴 도는 이유도, 결과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침묵만 유지하라는 명령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을 것입니다.
칠일째가 되어 일곱 바퀴를 돈 후,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외치라”는 지시에 모든 백성이 함께 외쳤을 때, 여리고성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너졌습니다. 이 전투는 인간의 전략이나 이해가 아닌,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으로 이루어진 승리였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요한복음 6:29)
영적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영적인 일이 우리의 이해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침묵의 명령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성적 판단과 인간적인 말들로 하나님의 일을 견디지 못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합니까?”라며 원망이 듭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가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부지는 30년간 맹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곳을 사라고 명령하셨다는 어머니의 믿음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아버지는 어머니가 사탄에 들렸다고 여겼습니다. 그로 인해 어머니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30년이나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인간적인 말로 변명하거나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고 묵묵히 버텼습니다. 30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이 일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사람들을 세우고, 하나님의 계획을 준비시키며 마침내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데는 칠일이 걸렸지만, 힐링센터가 세워지기까지는 30년이 걸렸습니다. 침묵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의 전투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침묵을 명령한 이유도, 인간적인 불평과 불신의 말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번째 금기: 안목의 정욕을 이기라
두 번째 금기사항은 안목의 정욕을 이기는 것입니다
수 6:18-19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된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이 전투는 헤렘 전투입니다. 헤렘은 여호와의 심판을 의미하며, 일반적인 전투와 달리 전리품을 취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아간은 이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에 손을 대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왔습니다.
안목의 정욕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탐내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영적 전투에서 가장 큰 적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게 하는 강력한 유혹입니다.
사울 왕은 안목의 정욕과 사람들의 말에 흔들려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고,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재물에 대한 탐욕으로 성령을 모독하며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바울의 제자들 중에도 세상을 사랑하여 영적 전쟁의 자리에서 도망친 자들이 있었습니다(딤후 4:10).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이 영적 전투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당신의 가정, 직장, 심지어 개인적인 투병 까지도 모두 영적 전쟁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는 말세에 임할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급진적인 종말 신앙을 이 세상의 물질과 풍요는 결국 멸망할 것들이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초점은 하나님의 나라와 영혼 구원에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이 땅에서 물질과 풍요의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라십니다. 그러나 그 축복은 흘려보내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축복을 움켜쥐고 세상의 것으로만 삼으려 한다면, 이로 인해 영적 전투에서의 패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 금기: 여리고 성 재건 금지
세 번째 금기사항은 여리고성 재건을 금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수 6:26 “여호수아가 그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하나님의 경고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습니다. 결국 열왕기상 16장 34절에서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성을 건축하다가 여호수아의 경고대로 맏아들과 막내아들을 잃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왕상 16:34)
히엘이 여리고성을 재건한 이유는 교만과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여리고는 교통의 요충지로, 그 성을 재건하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 백성들 속에는 항상 여리고 재건은 금기 사항이었습니다. 히엘은 그 금기 사항을 무시할 만큼 오만했던 것입니다. 그가 여리고를 재건하려 했다는 것은 얼마나 그에게 부와 권력이 있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르우벤을 축복하며 장자를 기력의 시작이라 하지 않았습니까?(창 49:3) 또한 자식은 장사의 화살 통의 화살 과 같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시 127:4) 히엘의 미래와 소망은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결론: 믿음과 순종으로 승리하라
영적 전투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우리의 이해와 욕망을 초월한 순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절대 순종은 우리에게 영적 전투의 진정한 승리의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영적 전투의 승리의 3가지 원칙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침묵의 원칙: 인간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2. 안목의 정욕 극복: 이 세상의 물질과 부요함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영혼 구원에 집중해야 합니다.
3. 하나님 경외: 교만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인정하며, 그분의 말씀을 끝까지 존중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영적 전투의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삶 모든 영역이 영적 전투 아래에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면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에 잠잠히 순종하십니까?
2. 당신의 삶에서 안목의 정욕이나 세상의 유혹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된 적은 없었나요?
수 6:8-27
8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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