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1:1-2:3
온 세상은 하나님 아래
사랑하시기에 징계하신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멸망을 자초할 만큼 타락하였습니다. 구약의 역사는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우상숭배와 패역, 그리고 악행으로 가득 찬 모습이 반복되었습니다. 물론 유다에는 몇몇 선한 왕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선함이 나라 전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늘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회개하도록 징계의 도구로 주변 국가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사사시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완전히 멸하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시고 훈련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그 족속들을 남겨두셨습니다. 성경 사사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려고 두셨다"(삿 3:1-4)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를 훈련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질병이나 고난이 당장 끝나길 바라지만, 하나님께서 문제를 우리에게 두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하나님의 징계의 목적이 단순한 벌이 아니라 사랑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주변 국가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은 침략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재물을 빼앗으며,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모스서는 그런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아모스의 배경
아모스서 1장에서 아모스가 이상을 받은 때는 유다의 웃시야 왕과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가 각각 통치하던 시기로, 두 나라 모두 안정과 번영을 누리던 시기였습니다.
웃시야는 52년 동안 통치하며 남유다를 안정화시킨 왕이었습니다. 그는 주변국인 에돔과 블레셋을 제압하고 영토를 확장하였으며, 농업과 목축업을 장려하여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사막 지역에 물 저장 시설과 관개수로를 설치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나라는 전반적으로 부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 역시 40년간 통치하며 솔로몬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는 아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북쪽 영토를 확장했으며, 경제적 성장과 교통의 요충지 확보를 통해 북이스라엘을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번영은 단순히 외형적 평안일 뿐, 그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우상숭배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모스의 직업은 선지자가 아니라 목자로, 평온한 목초지에서 양을 돌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다가올 심판을 이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아모스가 비록 목자이지만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기도하던 자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평범한 목자 아모스에게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암 1:2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웃시야가 농업과 목축을 장려하여 사막조차 푸르게 만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갈멜 산은 푸르름과 좋은 열매의 상징적인 곳입니다. 갈멜(כַּרְמֶל)이라는 말은 “열매가 풍성한 포도원”,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웃시야와 여로보암의 평안한 시기, 언제나 푸르게 보이던 시기에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모두 말라버릴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단순히 외적인 번영이나 안정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시며, 그들 안의 죄악을 심판하실 것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다가오는 재앙
아모스서는 겉으로는 평안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다가오는 심판을 경고하시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안정과 번영에 안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그분의 심판과 권능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아모스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변 국가들의 죄악을 심판하시겠다는 경고와 선언으로 가득합니다. 각 나라의 죄악은 다르지만, 그들의 죄는 모두 하나님의 공의를 거스르고 타인을 학대하거나 잔인하게 대우한 결과입니다. 이 심판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아래 진행됩니다.
아람에 대한 심판 (1:3-5)
죄악: 아람은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잔인하게 학대했습니다.
심판: 하나님은 다메섹의 빗장을 꺾고, 하사엘과 벤하닷 왕조의 궁궐들을 불태우며, 아람 백성을 사로잡혀 끌려가게 하실 것이라 하십니다.
실현: 이 심판은 앗수르 제국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블레셋에 대한 심판 (1:6-8)
죄악: 블레셋은 포로들을 사로잡아 에돔에 팔아넘겼습니다. 이는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 극악무도한 행위였습니다.
심판: 하나님은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등 블레셋 주요 도시들을 불태우고, 그들의 지도자들을 끊으실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실현: 블레셋은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두로에 대한 심판 (1:9-10)
죄악: 두로는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포로들을 에돔에 넘겼습니다. 이는 신의를 저버리고 인간성을 상실한 행동이었습니다.
심판: 두로 성에 불을 보내어 궁궐들을 사르겠다고 하십니다.
실현: 두로는 앗수르, 바벨론,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여러 차례 공격받아 쇠락합니다.
에돔에 대한 심판 (1:11-12)
죄악: 에돔은 "형제를 칼로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고" 끝없이 화를 품어 잔인한 복수를 일삼았습니다.
심판: 하나님은 데만과 보스라의 궁궐들을 불태우겠다고 하십니다.
실현: 에돔은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으로 약화되었고, 나중에 완전히 멸망합니다.
암몬에 대한 심판 (1:13-15)
죄악: 암몬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다"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심판: 하나님은 랍바 성을 불태우고, 암몬의 지도자들과 왕을 사로잡혀 가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실현: 암몬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모압에 대한 심판 (2:1-3)
죄악: 모압은 "에돔 왕의 뼈를 불태워 재로 만들었다"는 모욕적인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심판: 하나님은 모압의 주요 성읍과 지도자들을 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실현: 모압 역시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으로 파괴됩니다.
공의로운 심판과 하나님의 주권
이 모든 심판은 각 민족의 악행에 대한 공의로운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강대국 앗수르를 도구로 사용하여 그들을 심판하시지만, 이는 단순히 앗수르의 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 심판은 단지 주변 국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와 이스라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의 기도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이시며 주권자이십니다. 그분은 죄악을 결코 지나치지 않으시며,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서를 허락하심도 풍요에 눈이 멀어 있는 자가 아닌 기도로 영적인 눈이 열려 있는 자들을 위해 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기도를 통해 확장됩니다.
다니엘서에 나타난 예언처럼, 바벨론, 메데와 바사, 헬라 제국, 로마 제국이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졌다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
그러나 이러한 심판과 멸망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순결히 서 있는 백성들의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죄악과 심판 속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을 바라보기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모스처럼, 우리는 먼 곳에서 다가오는 하나님의 진노를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진노의 목적은 단순히 멸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확장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지 세속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공의를 구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이 세상의 것들에만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의 이상을 바라보며 그 나라와 의를 구하십시오. "아모스처럼 하나님의 이상을 바라보는 자가 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고, 그의 나라를 계속 이어 가실 것을 믿으며 기도합시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지금 삶의 평안함 속에서 혹시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죄나 우상숭배의 모습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아보며,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를 다시 점검해 보십시오.
2.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 사용하시는 '채찍'이나 고난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 무엇을 깨닫고 회개해야 할까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암 1:1-2:3
1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2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4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5내가 다메섹의 빗장을 꺾으며 아웬 골짜기에서 그 주민들을 끊으며 벧에덴에서 규 잡은 자를 끊으리니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기르에 이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넘겼음이라
7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8내가 또 아스돗에서 그 주민들과 아스글론에서 규를 잡은 자를 끊고 또 손을 돌이켜 에그론을 치리니 블레셋의 남아 있는 자가 멸망하리라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9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넘겼음이라
10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1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12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1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14내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되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오리바람의 날에 폭풍으로 할 것이며
15그들의 왕은 그 지도자들과 함께 사로잡혀 가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모압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들었음이라
2내가 모압에 불을 보내리니 그리욧 궁궐들을 사르리라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
3내가 그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며 지도자들을 그와 함께 죽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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