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애가 2:1-10 새로운 성전을 지키라 - 매일성경, 큐티 / 회개의 기회, 십자가 은혜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0. 19. 07:52

애 2:1-10

새로운 성전을 지키라

 

인간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함께 거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성소로서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죄와 함께하실 수 없는 분이시며,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거닐었던 에덴동산은 진정한 성소였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결국 에덴에서 추방되고 말았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족장들 중 일부가 간헐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을 만나는 경험을 했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은혜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공식적으로 성소를 만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 성소는 단순한 예배 장소가 아니라 에덴동산의 모습과 상징성을 반영한 거룩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레고리 K. 비일(Gregory K. Beale)의 성전 신학에 따르면, 에덴동산은 최초의 성소로,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거닐며 완전한 교제를 나누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이 관계가 단절되면서 인간은 에덴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성막을 짓게 하셨는데, 이 성막은 에덴의 회복을 상징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깨진 관계를 이어주는 제사와 속죄의 장소로 기능하며, 에덴에서 상실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려는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궁궐에 거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성막에 계신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 성전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 대신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성전이 세워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했을 때, 그는 하나님의 임재가 인간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 머물러주신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의 언약을 통해 성전에 거하시며, 그곳에서 당신의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착과 번영의 축복을 누리게 되자, 그들의 마음은 점차 하나님이 아닌 우상들에게로 기울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허락하신 성전은 더 이상 마음의 중심이 되지 않았고, 그들의 애정과 관심은 온전히 우상에게로 향했습니다. 예배는 형식적인 의식으로 전락하고, 성전은 의미를 상실한 빈 껍데기 같은 공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신 것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습니다(사 29:13).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 하나님을 등졌을 때, 성전도 더 이상 그 본래의 의미를 지닐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성전을 버리시다.

애 2: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과 은혜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그 결과 유다 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 비극은 가슴을 찢는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이 그 사명을 저버렸고, 예루살렘의 영광은 짓밟히고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은 예루살렘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성전이 있는 영광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습니다. 예배자들은 그곳에서 드려진 예배와 찬양의 시간들을 기쁨으로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분노로 인해 그 아름다움은 땅에 던져졌고 성전은 짓밟히고 맙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발판”은 언약궤를 가리킵니다. 언약궤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발등상으로 표현되며,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상징입니다(시 99:5). 하나님은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 좌정하시고, 그곳에서 백성을 다스리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언약궤가 있는 성소와 성전을 중심으로 예배하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동서남북으로 배치하시며, 이들이 온전히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온 세계를 위한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았습니다(출 19:6).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명령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와 죄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만남의 장소였던 성전도 그들에게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예언자들을 통해 회개의 기회를 주시며 경고하셨지만, 백성들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며, 성전은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을 부수시다.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는 그분의 거룩한 본성을 드러나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은 그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며, 반드시 죄에 합당한 심판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단순한 감정적 분노가 아니라, 그분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애 2:2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성전과 성벽뿐만 아니라 모든 거처까지 허무신 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안에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다”(애 2:3)는 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힘과 권위를 부러뜨리셨다는 말로써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지 않음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이 단절되었음을 말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무너진 비극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힘을 거두어 가셨고, 그 결과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잃고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보호의 손을 거두시자 원수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그들을 불태워 버린 것입니다(애 2:3).

 

일상의 삶을 살아갈 때에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살아가는지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공기와 같습니다. 늘 가까이 있지만, 그 소중함을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 손길을 거두시는 순간 우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떠난 인생은 언제든지 패망할 수 있습니다. 그분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힘을 잃고 삶의 여러 영역에서 몰락하게 됩니다. 우리가 평상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예식의 파괴

하나님께서 성전 예식과 절기를 폐하시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의식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만 남고 진정성을 잃은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애가 2:6-7에서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초막"에 비유하시며, 이는 이스라엘이 처음 시내산 언약 공동체로 부름받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하나님을 저버린 상태에서 절기와 안식일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와 절기를 외면하신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형식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살아있는 믿음과 순종을 원하시지, 형식적인 의식에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삼상 15:22 참조).

 

애 2: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원하시겠습니까? 형식만이 가득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성전을 헐라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의 소망을 남깁니다. 시편 89편 31-3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들이 내 법도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내가 저희 죄를 막대기로 징벌하며 저희 죄악을 채찍으로 벌하리라.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처럼 유대를 심판하신 것은 영원한 파멸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촉구하는 징계의 도구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때, 하나님의 긍휼은 다시 임합니다(호 6:1-2).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하실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는 건물로 지어진 성전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새 언약 속에서 새 성소를 준비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릿돌이 되신 교회입니다.

 

요 2:19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리라”

 

이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드려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어 하나님의 언약을 완성하실 것을 말하시는 것입니다. 주께서 친히 참된 성전이 되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영원한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지심으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심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셨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영원히 동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엡 2:20-22).

그러나 우리가 이 성전을 다시 더럽힌다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그곳에 거하시지 않으시고 영원한 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고전 3:17).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담긴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다면, 우리는 헤롯 성전의 몰락보다도 더 큰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성전을 지키자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그 성전은 바로 우리입니다.

“너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과 은혜를 배반하지 말라.”

우리가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사실은 큰 특권이자 동시에 막중한 책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성령을 보내셔서 늘 함께하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살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나 이 책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마음의 성전을 지키기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유혹으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유혹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과 영적인 친밀함을 갖고 계십니까? 당신의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깊게 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전으로 살아가기 위해 지금 당신이 고쳐야 할 습관이나 태도는 무엇인가?


애 2:1-10

1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0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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