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애가 1:12-22 고통의 고립 - 매일성경, 큐티 / 믿음의 기도, 회복의 기도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0. 18. 07:28

애 1:12-22

고통의 고립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고통

세상에는 고난을 겪는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고난을 당하면 주변 사람들은 아무런 어려움도 겪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속에서 자신만 혼자 고난을 겪는 듯한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탄식합니다.

 

애 1:12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과거에 이스라엘을 도와주던 자들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애 1:13).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징계하사 무겁게 누르셨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골수에 불을 보냈다”(애 1:13)고 표현합니다. 유다의 재앙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이며, 그 고통은 뼛속까지 타들어가는 불같은 고통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무너지게 하시고 더 나아갈 수 없게 하셨으니,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발 아래 짓밟히고 만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느낀 이 슬픔은 철저한 고립입니다. 누구도 그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고, 아무도 도우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도울 수 없게 되어 “불결한 자가 되게 하여”(애 1:17) 소망마저 끊어지게 된 상태입니다. 이 모든 고통과 고립의 시작은 누구 때문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이 불의하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심지어 예루살렘의 파멸 앞에서 눈물 흘리는 예레미야조차 이 재앙이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님을 압니다. 모든 고통의 근원은 유다가 하나님 앞에 범죄한 데에 있습니다.

 

애 1:18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여기 “나”는 철저히 고통에 고립된 유대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또한 예레미야의 절규이기도 할 것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이 글을 읽는 우리의 절망입니다.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닥친 고통속에 있기에 누구도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고통을 대표적으로 느낀 인물이 바로 욥입니다.

 

욥 19: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욥의 형제들이 그를 떠난 이유는 그의 고통 때문입니다. 욥의 아픔에 직면할 수 없었기에 그들은 멀리했고, 여러 조언들로 욥을 위로하려 했지만 오히려 욥을 잃고 말았습니다. 한때 가깝고 화기애애하던 형제들은 이제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욥 19:14-15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고난 중에 있는 자는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음에도 처절한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 고통을 하소연하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자신의 고통을 붙들고 하나님께 하소연합니다.

 

애 1:20-21 “20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21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이 고통이 비록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았으나, 예레미야는 여호와 외에 하소연할 곳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제 아들이 훈육을 받아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잘 넘어지기에 가지 말라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위험한 곳에 또 들어가 다칠뻔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들의 볼기를 손바닥으로 3대를 때렸습니다. 아이는 심히 울었지만 이내 아빠에게 안겼습니다. 아빠에게 안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자기의 아픔을 위로할 이가 아빠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제 아들을 돌보고 재우고 했기에 아이가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쉴 곳이 아빠의 품이니 아빠에게 혼이 났어도 아빠에게 안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우리가 아버지께 안기려 할 때에 얼마나 더 안아 주시고 위로해 주시겠습니까?

 

저를 감동시킨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라”(시 68:5)는 말씀입니다. 사실 가난하고 연약하며 아무도 도울자가 없는 이들은 하나님께 서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자신들을 돌봐주시지 않느냐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의 소리를 늘 듣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2:22-23: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면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새롭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고통에 고립된 우리의 기도를 그 누구보다 더 잘 들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가 오늘 본문의 마지막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애 1:21-22 “21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고통 속의 사람을 도우라.

아무도 도울 자가 없는 고아와 과부 같은 유다의 간구, 예레미야의 절규, 그리고 우리의 탄식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이 고통의 고립에 처해서야 되겠습니까?

 

신명기 15:7-8: "네 형제 중에 가난한 자가 있거든 마음을 닫지 말고 손을 펴서 필요한 것을 넉넉히 주라."

소중한사람들 서울역 센터

 

우리의 마음이 낮아졌기에 이제 비로소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립감을 더해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소리를 듣고 손을 내밀어 도와야 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지금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이 당신의 고통 가운데 여전히 함께하시고 계심을 믿고, 그분의 품으로 나아가는 기도 시간을 가져보세요.

 

2. 당신이 혹시 무심코 외면한 이웃의 고통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도울 수 있을지 묵상해 보세요.


애가 1:12-22

12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13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14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

15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

16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17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

18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19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20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21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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