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15-25
성령의 갑절의 능력을 받아야 하는 이유
영적으로 지친 교회
요즘 우리나라 교회 목사님들이 영적으로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속한 노회의 목사님들도 만나면, 많은 분들이 지쳤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단들의 도전, 성도들의 무기력함, 교회 주일학교 부서의 폐지, 그리고 목회자 개인 삶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다 보니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과거에는 기도원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던 열정적인 모습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러한 열망을 찾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교회마다 여전히 특별 새벽기도와 금요 기도회를 통해 성도들에게 기도를 독려하고 있지만, 이런 기도 생활이 때로는 영적인 힘이 되기보다는 무거운 종교적 의무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한계에 부딪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씀이 바로 열왕기하 2장의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갑절의 성령의 능력을 달라는 간구라 생각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이 악한 세대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이 간구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물의 근원을 고침 받은 여리고
엘리사는 성령의 갑절을 받은 후,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 제자들 앞에서 그의 첫 기적을 행하며 공식적으로 영적 지도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요단강을 가르는 엘리사의 기적을 본 제자들은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고 외치며 그를 엘리야의 후계자로 인정했습니다(왕하 2:15).
이들이 엘리야를 찾으려 했던 것은, 엘리야가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면 갑절의 축복이 내릴 것이라 했던 것은 엘리사가 영적인 눈이 열렸는지를 시험하는 것이었고, 엘리사는 그 장면을 유일하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엘리야가 어디선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그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지자의 제자들은 크게 용기를 낸 말입니다. 열왕기 상에서 있었던 일을 보면 이스라엘에서는 아합과 이세벨에 의하여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와 그 추종자들이 판을 치는 곳이었습니다. 엘리야는 비가 내리게 하는 제단을 쌓고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들과 한판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제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이 회개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세벨은 엘리야를 잡아 죽이겠다고 장담했었습니다. 엘리야는 참으로 놀랍게도 어딘가로 숨으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엘리야가 숨었을 때에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인 것입니다.
왕상 18: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물론 이세벨이나 아합은 죽었지만 그의 아들 아하시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야를 찾아오겠다고 나선 이들은 엘리사의 능력을 보고 그 용기를 얻어 한 말입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능력을 믿는다며 바알과 아세라의 세력이 강한 곳에서 그들의 정체를 드러내겠다는 결심입니다.
물론 용기는 가상하지만 엘리야가 하늘로 확실히 승천한 것을 아는 엘리사는 가지 말라고 말렸습니다(왕하 2:17). 그러자 무리가 엘리사를 계속 부끄러워할 정도로 강청한 것입니다.
엘리사가 가라고 마지 못해 보냈지만 역시 그 용기 있는 오십명은 엘리야를 찾지 못하고 돌아 옵니다.
저들은 여리고에 사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물이 나쁜 것입니다. 여리고의 물이 나쁘고 열매를 맺지 못했던 문제는 그 지역의 영적 상태를 반영합니다. 엘리사는 소금을 사용해 물을 정화하며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왕하 2:21). 이 기적은 단순히 물을 정화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새로운 생명과 축복이 여리고에 임했음을 상징합니다. 엘리사의 사역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능력과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나타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지친 삶 속에도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고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야함을 보게 됩니다. 그래야 이 악한 세대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 할 있습니다.
자녀들이 죽임을 당한 벧엘
열왕기하 2장 23절에서 엘리사는 벧엘로 올라갑니다. 이 여정은 엘리야와 함께 했던 길의 반대 방향이었고, 벧엘은 영적 전쟁의 격전지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엘리사를 맞이하는 이는 없었고, 오히려 작은 아이들이 나와 그를 조롱합니다. 이 아이들의 조롱을 통해 벧엘의 제자들이 엘리사와 하나님의 영적 권능을 얼마나 비웃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장난으로 엘리사를 조롱한 것이 아닙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아이들은 종종 사회적 분위기와 어른들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는 존재들로 묘사됩니다. 즉, 벧엘의 선지자 제자들이 엘리사를 대머리 주제에라고 비꼬며 말한 것이, 동네 전체에 퍼졌고, 결국 아이들조차도 엘리사를 비웃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대머리여, 올라가라"라고 말한 것은 엘리야처럼 너도 한 번 승천해 보라는 비웃음이었습니다. 벧엘의 제자들은 엘리야가 승천했을 것이라 믿지 않습니다. 여리고 제자들도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야를 승천하게 했다는 것을 영적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엘리야가 회오리에 날려 올라가다가 어디서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시체를 찾으러 갔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엘리야가 오르는 것을 보지 못한 벧엘의 제자들은 엘리야를 비롯하여 엘리사까지, 즉 여호와의 영적 권능을 완전히 경멸한 것입니다.
결국, 이 아이들이 곰에게 찢겨 죽게 된 것은 벧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지자를 업신여긴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의 죄라기보다는, 벧엘 전체가 하나님의 사자를 경멸한 것에 대한 심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를 선지자로 존중하지 않고 조롱했던 그들의 행위가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나은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여리고의 제자들이 엘리사의 능력과 그의 선지자로의 권위를 인정함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이 두 장소는 극적인 대로를 이루며, 하나님의 사자인 선지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심판과 생명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갑절의 성령의 능력이 필요한 시대.
예수님은 제자들을 각 마을로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눅 10:8-11 “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이 말씀은 전도가 얼마나 큰 능력인지를 말해줍니다. 또한 복음을 받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성령의 능력에 대한 사모함이 약해지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기대가 부족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갑절의 성령을 부어주실 주님의 선지자들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영적으로 혼탁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무시되는 시대에 우리는 엘리사처럼 갑절의 성령의 능력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할 때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귀신이 쫓겨나가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오늘날 우리 기독교가 직면한 영적인 도전 속에서, 엘리사가 간구한 것과 같이 성령의 능력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까?
2. 여리고의 물을 정화했던 엘리사의 기적처럼, 당신이 기도하고 있는 중보자들의 삶의 어떤 부분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왕상 2:15-25
15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16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
17무리가 그로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하매 보내라 한지라 그들이 오십 명을 보냈더니 사흘 동안을 찾되 발견하지 못하고
18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무는 중에 무리가 그에게 돌아오니 엘리사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더라
19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20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21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22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23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24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25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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