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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 3:13-27 다된 밥에 - 매일성경, 큐티 / 믿음의 길, 예배의 중요성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9. 6. 08:18

왕하 3:13-27

다된 밥에

 

누구든 자기 일을 끝내야 한다.

우리 인생은 여러가지 끝을 내야만 하는 일들로 가득한 여행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일상 속에서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해나가며 자신의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학생이라면 학업에 충실하며, 부모라면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처럼, 우리 각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살아갑니다.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왕과 같은 지위에 있는 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위하는 일처럼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일이 더 무겁고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그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나 왕이나 누구든 풀기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이전의 모든 노력이 의미를 잃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우리는 모압과의 전투가 찜찜하게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왕하 3: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여호람 왕의 전투가 왜 완벽한 끝을 맺지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투에서 이길 것을 탐탁치 못하게 예언하는 선지자

북이스라엘, 남 유다, 에돔의 세 왕이 드디어 엘리사를 만나게 되는데 엘리사는 여호사밧이 아니었다면 얼굴도 안 보고 대화도 안 했을 것이라고 아주 차갑게 대했습니다(왕하 3:14). 그럴 것이 아합과 이세벨이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에게 행한 일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왕상 18: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엘리사는 마침내 예언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발생합니다. 엘리사가 거문고, 즉 하프를 연주하는 자를 데려오라고 한 것입니다(왕하 3:15). 많은 주석가들은 엘리사가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었다고 해석합니다. 사울 왕이 악령에 시달릴 때 다윗이 하프를 연주하면 마음이 평안해졌듯이, 엘리사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하프 연주를 요청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저들에게 물을 내어줄 것과 모압까지도 이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왕하 3:18-19 “18…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완수되지 못한 모압과의 전투

전투가 벌어지는 날 아침, 이스라엘 연합 부대는 여유롭게 아침 소제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흔히 '모닝커피'라는 말을 들어봤지만, '모닝소제'는 들어본 적이 없을 겁니다. 이 감사 예배는 매우 중요한 트리거, 즉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소재를 드리기 전까지는 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났습니다.

연합군은 하나님을 믿고 골짜기를 지난 날 팠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예배 이후, 에돔 골짜기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연합 부대는 그 물로 목을 축일 수 있었습니다.

모압 사람들은 물이 골짜기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아침해에 비친 물을 피로 착각했습니다. 물이 피처럼 보이자, 모압 사람들은 동맹부대끼리 자중지란이 일어난 줄 알고 무장해제를 하며 호랑이 굴에 스스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 모든 사건의 시작점은 아침 예배, 즉 소재였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예전에 기도원에서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릴 때, 언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지 모르니 오늘도 열심히 예배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언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매번 예배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골짜기를 파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새 힘을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저는 저녁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하루 종일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저녁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말은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런 간절함이 바로 예배의 힘입니다.

 

이제 모압은 완전 패망 직전까지 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모압왕은 군사 칠백명을 이끌고 돌파하지 못하자, 자기 맏아들을 그모스에게 바치는 인신제사를 드립니다.

 

왕하 3:27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두려워하였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게 왠말입니까?

여호람이 아들까지 바치는 극렬한 제사 의식을 보고 그 신 앞에 두려워하였다는 말입니다. 이는 여호람 왕이 아무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의 의식에 깊이 뿌리 박힌 우상숭배와 불신앙으로 인해 결국 승리를 완수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것”과 같습니다. 합 부대에서 한 나라가 빠지면 전력에 손실이 생겨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모압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지만, 이스라엘과 유다는 조공을 다시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후 이스라엘은 모압에게 자주 괴롭힘을 당합니다.

 

왕하 13:20 “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해가 바뀌매 모압 도적 떼들이 그 땅에 온지라”

 

그런데 원문의 의미를 잘 살린 현대인의 성경 버전을 보면 이스라엘에 모압에서 자주 약탈하러 내려왔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왕하 13:29 (현대인의 성경) “그 후에 엘리사는 죽어 장사되었다. 이 당시에는 모압의 도적 떼가 봄만 돌아오면 이스라엘 땅을 침범하여 약탈하기가 일쑤였다.”

 

히브리어 본문에서 모압의 도적들이 "해가 바뀔 때" 이스라엘 땅을 침입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 "יָבֹ֥אוּ" (yā-ḇō-’ū)는 미완료 시제로 쓰였으며, 이는 미완성되었거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붙들자.

믿음이 굳건하지 못하면 완전한 승리에 이를 수 없습니다. 여호람 왕의 전투는 우리에게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온전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성경에는 끝까지 믿음의 길을 완수하지 못한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두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손들 역시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난 이유는 하나님의 길을 믿음으로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마음을 반쯤 두고 흐릿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세상에 마음을 두고 신앙의 길을 가려 한다면, 인생의 여러 풍랑 속에서 믿음을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는 마귀에게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믿음의 길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여호람 왕이 모압과의 전투에서 끝까지 승리하지 못한 이유는 그의 마음 깊이 뿌리박힌 불신앙과 우상숭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당신이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것이 당신의 믿음의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세요.

 

2. 이스라엘 연합군이 아침 소재를 드린 후에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났습니다. 당신의 일상에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 속에서 일하심을 경험한 순간이 있었는지 묵상해 보세요.


왕하 3:13-27

13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14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5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16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17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18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0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1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22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23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24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25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26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27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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