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52:1-11
인생을 살아도
인생의 유한함과 무한한 가치
우리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결국 먼지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먼지 같은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것을 희생하셔서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을 깨달은 사람들 중에는 비록 남들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삶이 시작되었거나 장애를 가졌을 지라도, 자신이 가진 빛을 세상에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사지가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나 전신 화상을 입은 이지선 교수 같은 분들 입니다. 그들이 드러내는 가치는 결코 돈과 같은 물질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드러내는 가치는 물질로 평가될 수 없는 것으로, 그들의 영혼에서부터 나오는 빛입니다.
반면에, 육체적 건강과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늘 주신 은혜가 없다며 원망하며 자기 삶을 한탄하며 자신안에 주신 그 복음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자들이 인생을 헛된 가치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시드기야의 선택과 하나님의 진노
본문에서는 시드기야의 비극적인 인생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다루고 있습니다(렘 52:1).
시드기야의 아버지는 선한 왕중 하나인 요시야 왕입니다.
요시야의 성전청결
왕하 22:1-2 “1)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2)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요시야 왕은 여호와의 거룩한 길을 따라 31년간 나라를 온전히 지켰습니다. 시드기야는 이런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인생을 보았습니다.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바르지 않은 삶이 어떤 것인지도 보았습니다. 요시야가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한 후, 애굽은 친애굽적인 왕을 세우기 위해 요시야의 첫째 아들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여호아하스는 시드기야의 친형입니다. 그러나 그는 3개월밖에 통치하지 못했습니다.
왕하 23:32-34 “32) 여호아하스가 그의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니 33) 바로 느고가 그를 하맛 땅 립나에 가두어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지 못하게 하고 또 그 나라로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벌금으로 내게 하고 34) 바로 느고가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그의 아버지 요시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 하고 여호아하스는 애굽으로 잡아갔더니 그가 거기서 죽으니라”
여호아하스는 아버지 요시야가 이룩한 나라를 3개월 밖에 이끌지 못합니다. 유대가 비록 작은 나라였지만 애굽을 상대로 싸웠던 것을 보면 결코 작은 나라라고만 할 수 없는 강한 독립 국가였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속에서 여호와하스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아하스를 대신하여 세워진 여호야김은 유대를 11년간 통치했는데, 그의 통치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전해주신 두루마리를 칼로 잘라 불태웠고, 예루살렘을 향한 예언을 한 우리야 선지자를 죽였습니다. 예레미야 역시 여호야김을 피해 숨어야 했습니다. 결국 여호야김은 바벨론에 반기를 들었다가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죽음은 성경에 기록될 가치조차 없었습니다(렘 22:18-19).
그렇다면 아버지 요시야로 부터의 모든 것을 보았던 시드기야는 어떻게 행하였습니까?
성경을 태우는 여호야김
렘 52:2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하나님 앞에 악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시드기야에게 끝까지 살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할 것이니 살려면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인생의 가장 잘못된 결정을 내립니다.
마지막 하나님의 손길을 버리다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을 배반했습니다(렘 52:3). 왜 그는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그는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는 믿음 앞에서 주저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마지막으로 살 길을 전해준 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시드기야 치세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이유로 진창에 갇혀 죽을 뻔하였습니다. 다행히 예레미야는 구스 출신 에벳멜렉에 의하여 살게 됩니다. 시드기야는 시위대 뜰에 갇힌 예레미야를 불러 내어 묻습니다.
렘38: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그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말해 달라 하였습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포위된 가운데 절대 절명의 상황속에 있었기 때문에 갈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에 항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이런 조악한 생각을 합니다.
렘 38: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시드기야는 사람들의 조롱을 두려워해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예루살렘에 도망갈 수 있는 뒷문이 있음을 믿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돌아올 기회를 놓친 이유는 자신이 도망칠 길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시드기야와 고관들은 뒷문으로 도망치다 갈대아 군대에게 붙잡혔고, 시드기야는 하맛 땅 리블라에서 바벨론 왕에게 잡혔습니다. 그곳에서 시드기야의 두 아들은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고, 시드기야를 미혹했던 고관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렘 52:11“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의 중요성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에 남는 것은 죄악된 삶뿐입니다. 말씀을 볼 때에 이스라엘 전체의 역사가 아닌 한 사람 한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십시오. 여호야김에게 하나님 앞에 돌아오라고 얼마나 많이 선지자를 보냈습니까? 또한 시드기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살 길을 계속해서 전하셨지만, 시드기야는 끝내 자기 살 길만 찾으려 했습니다. 그 결과, 유다에게 피할 수 없는 큰 재앙이 닥쳤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잠깐 머물다 떠나는 먼지 같은 인생 가운데, 이제는 주께서 주시는 말씀에 항복하고 돌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생 속에서 어려움과 문제가 우리를 끝까지 낮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직도 자신의 잔꾀를 버리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항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날이 혹 하루뿐이라 해도, 우리는 그 하루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순종의 삶으로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자는 이미 가치 있고 복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시드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잔꾀를 의지하다가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된 것을 보면서, 당신의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신뢰하고 따르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2. 우리는 모두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이 귀한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합당한지, 내 삶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며 살고 있는지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 성경 본문
렘 52:1-11
1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라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2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3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4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5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6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7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그 성에서 나가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들이 아라바 길로 가더니
8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 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시드기야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9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가 시드기야를 심문하니라
10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 앞에서 죽이고 또 리블라에서 유다의 모든 고관을 죽이며
11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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