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2:30-23:5
양심을 지킨 자와 지키지 않은 자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야 하지만, 누구도 다른 사람의 내면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거짓된 마음으로 말미암은 인생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누가 죄인인가?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왜 바울을 고소했는지 진상을 알고 싶어합니다. 천부장이 진상을 알기 위해 제사장들과 공회를 모으고 심문을 받게 합니다 (행 22:30). 이런 신문 과정 속에서 진정 하나님을 따르는 자와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자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바울은 공회 앞에서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고 변론하였습니다(행 23:1). 그때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그의 입을 후려 치라고 명합니다.
그러자 바울이 즉각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행 23:3
바울이 비록 심문을 받기 위하여 제사장을 비롯한 공회에 서 있지만 유죄가 판결나기 전까지 바울은 무죄입니다. 그렇게 바울은 당당히 율법을 맡은 자가 율법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함을 책망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라 했던 그가 대제사장이라고 옆에 있던 자가 알려줍니다. 그러자 바울은 즉시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행 23:5
그런데 이 말이 굉장히 의미가 다중적입니다. 대제사장 같지도 않은 사람이 대제사장의 자리에 있다는 말인지, 정말 대제사장인지 몰랐다는 말인지?
그런데 실제로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몇 년이 되지 않아 유대인이 봉기할 때에 친 로마파로 몰려서 암살자(Sicarii)에게 단검을 맞아서 죽게 됩니다. 하나님은 실제로 거짓된 제사장 아나니아를 멸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과거 유다 여호사밧왕의 때에 일어난 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람왕과의 싸움을 위해 이스라엘 왕이 선지자 400명을 모아 싸울지를 물었습니다. 모두가 싸우라고 아첨했지만, 미가야는 예언하기를 왕이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왕상 22:17)
당연히 이 말을 들은 대 선지자 시드기야는 화가 났습니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시더냐 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왕상 22:24-25)
바울도 교회에 영을 분별하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진정한 예언자는 그 예언이 이뤄진 다음에 판가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전 14:29-32)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양심껏 자기 사명을 감당한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사역이 모두 끝난 후에 분명히 밝혀지지만, 바울은 죽기까지 하나님을 섬겼던 자요, 그러나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자기 자리나 차지하려고 로마의 개가 되었던 회칠한 무덤이었던 것입니다.
선한 양심
우리 스스로가 주님 나라를 위하여 양심껏 온전히 주를 위하여 나아간 자인지 아닌지는 바울과 아나니아가 판가름 나는 것과 같이 판가름 날 것입니다. 양심은 결코 드러나지 않을 듯 보이지만 마지막 날에 모두 드러날 것입니다. (롬 14:11-12)
거짓으로 치장만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16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17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벧전 3:16-17
우리가 선한 양심을 버리면 세상에서 그 맛을 잃게 될 것이며 그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가 양심을 잃어 버린 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전혀 이율배반적인 일입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딤전 1:5-7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음 앞에서 우리가 과연 양심을 따라 거짓 없는 신앙 생활 했는지는 다 드러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바울과 아나니아의 행적을 비교해볼 때,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양심을 따라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의 내면을 보시고 기뻐하실 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떤 부분을 회개하고 변화시켜야 할까요?
2. 내가 겉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내면과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 하는 경우는 없는지 되돌아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행 22:30-23:11
30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1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2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 명하니
3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4곁에 선 사람들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5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6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7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8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9크게 떠들새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
10큰 분쟁이 생기니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질까 하여 군인을 명하여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빼앗아 가지고 영내로 들어가라 하니라
11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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