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1:17-34
복을 선택하라
자기만 잘 사는 다른 사람의 돈을 떼 먹는 기독교인
얼마 전 제가 참 좋아하던 집사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 집사님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 집사님은 참 성실하고 사람이 괜찮아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에게 한 업자 분께서 크게 돈을 떼였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저는 이 두분 다 알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저에게 소개하면서 신실한 크리스천이라며 서로 칭찬했었습니다.
이 업자 분과 통화를 하는데 저에게 그 사람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가 일한 돈 몇 천 만원을 떼였습니다. 자기는 부도처리하면 된다나… 그 사람 이름은 듣기도 싫습니다.”
제가 아는 이 집사님은 새벽 기도도 빠지지 않고 나가는 분입니다.
“목사님, 기도 없이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 집사님은 차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니시고 자녀들도 모두 유학파입니다. 혹 다른 성도들에게 기도 많이 하는 사람 되어 잘 사는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사실 사람들 어렵게 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그 신앙 생활이 바른 신앙 생활이라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 복받은 삶이 아닙니다. 주님 뜻대로 사는 것이 복받은 인생입니다.
보응 교리에 따라 주님 뜻대로 살면 잘 살고 주님 뜻대로 안살면 망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은연중에 우리 생각속에서는 그런 보응교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인과응보로 해석이 안되는 세상
욥은 과연 하나님께서 악인을 제대로 벌해 주셨는지 묻습니다. 과연 가난한 업자들의 돈을 갈취한 사람은 좋은 차 끌고 다니며 교회에서 존경받고 있는 것이 가당한 말이냐는 것입니다.
”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욥 21:17
욥은 대답하길 참으로 악인들이 재앙을 받아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였고 그의 자녀들도 그 죄값을 받고 있는 것 같음을 말합니다.
“18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 19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욥 21:18-19
그러나 욥은 악인이 자기 수명이 되어 죽으면 끝이라는 허무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의 달 수가 다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욥 21:21
얼마 전 많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던 한 교회 중직의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사람 한 명 찾아오지 않는 장례식장에 들어가며 딱 욥의 말이 떠 올랐습니다. 그의 인생이 여러 사람들에게 별 말들을 다 들었지만 죽고 나니 그냥 끝일 뿐입니다. 지인들은 그의 영정 조차 안 보러 가니 그가 죽었는지 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영화의 한장면
욥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악인들은 그 죄값을 잘 받고 죽었음으로 하나님이 자신의 일을 잘하셨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인들이 자기 수명을 살다 죽으면 끝이지만 의인들은 괴롭게 하시니 이것이 정당한 일인지를 반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욥 21:22
이 세상의 고결한 사람, 지식이 높은 사람, 다른 사람을 판결할 수 있는 사람을 심판하는 이가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이 사람은 잘 해주셨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잘해주시면 안됩니다.’라고 조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욥이 볼 때에 하나님은 적절한 심판을 하는 분이 아닌데 하나님께 바르게 지식을 전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한탄입니다. 무엇보다 의인인 욥이 고난을 받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적절한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욥은 이 세상은 인과응보에 따라 복받아야할 사람이 복을 받고 죄를 받아야 할 사람이 죄를 받는 세상이 아니라 말합니다.
“23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전하며 평안하고 24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25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욥 21:23-25
사람들은 하나님의 바른 심판과는 상관없이 저들 살 운명을 따라 살 뿐이 아닐까.
그렇게 자기 삶을 살다가 결국 죽음이라는 문에 다같이 만나게 될 뿐이라는 허무한 생각입니다.
”이 둘이 매 한 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욥 21:26
욥은 하나님께서 결국 인간들에게 개입하시는 것은 재앙뿐아니겠느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삶에서 얼마나 선하게 살고 악하게 살았는지에 따라서 보응하시는 것은 찾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욥 21:28
친구들은 의인, 귀인, 선한 사람이라 하는 자들의 집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악인의 천막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악인은 하나님께 벌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욥 21:29
그러나 길 가던 사람에게 물어 보라 하나님은 바르게 심판하신 분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욥 21:30
재난의 날, 진노의 날은 세상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 때에는 의인도 죄인도 구분할 것 없이 모두 멸망 될 것입니다. 그 날까지 남겨진 것은 악인이지 않는가? 즉 욥이 볼 때에 하나님은 악인은 살려 두셨다는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슬프고 고달프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보응 교리 속에서 보자면 해석이 안됩니다.
‘왜 성실한 신자가 암에 걸리고 악한 자가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까?’
사실 인간의 삶은 고난과 아픔이 가득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 90:10
모세는 우리 인생이 수고와 슬픔 뿐이라 말합니다.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M. 스캇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삶은 고해다. 이것은 삶의 진리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진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어렵다는 이 쉬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 고되고 슬픈 삶이 복될 수 있는 것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 때입니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건네 준 것으로 삶은 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쉴 곳이 필요한 자에게 쉴 자리를 내어줄 때에 인생의 행복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마지막 때에 고통하는 때가 이를 것이라며 말씀합니다.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딤후 3:1-2
고통의 이유는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Pew Research Center에서 2021년에 세계 17개의 선진국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무엇이 인생을 가치있게 만듭니까?”
대부분의 나라는 1순위를 “가족”이라고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은 그 특이성으로 인해서 “사회”라고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만은 공산주의로 사회체제가 바뀌면 그들의 모든 것은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나라 중에 유일하게 대한민국은 1순위로 “돈”을 뽑은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그리고 2위는 “자기 건강”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불행한 나라입니다. 같이 일하는 업자의 돈을 떼먹는 그리스도인들이 된다면 우리는 불행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며 살아가는 삶은 이미 복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시 84:10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부활로 이어진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부활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죽음은 허무하지 않습니다. 우리 지금의 육체는 이 땅의 흙과 함께 하겠지만 주께서 부활하심과 같이 주께서 다시 오실 때에 부활할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 4:16-18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바라봅니다. 허무한 인생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복된 이유는 이 생명이 영원에 맞다아 있기 때문입니다.
복을 선택하라.
그러므로 이 슬픈 세상에서 당신이 복을 선택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인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업자의 돈을 떼 먹기 보다 차라리 손해를 많이 보고 그 돈을 주는 것이 복된 인생입니다. 차라리 자녀들을 유학보낼 수 없더라도 주 앞에 설 때에 온전히 서게 되는 것이 복된 인생인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자기 유익으로 인해서 남을 해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당신이 최근 고민하고 있는 결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2.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이 왜 복된 인생이라 생각하십니까?
욥 21:17-34
17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18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
19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0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할 것이니라
21그의 달 수가 다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전하며 평안하고
24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25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26이 둘이 매 한 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28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29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31누가 능히 그의 면전에서 그의 길을 알려 주며 누가 그의 소행을 보응하랴
32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 갔으며 모든 사람이 그의 뒤에 줄지었느니라
34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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