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6:1-14
죄에 대하여 자유하다
로마서 1-5장까지의 요약
우리는 지금까지 논의하길 율법을 맡은 유대인이나 헬라인 모두가 죄 아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기 때문에 죄악된 삶으로 인하여 고난을 받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멸망하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으니 곧 율법과 선지자가 말하신 십자가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의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일할 것이 없는 자가 그 은혜를 입는 것이니 우리의 공로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십자가는 죄인들에게 더욱 은혜가 될 것입니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롬 5:20
이것이 지난 시간까지의 말씀의 요약입니다. 이제 은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죄에 대하여 죽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롬 6:1
삶에서 죄가 많은 사람일수록 십자가는 더 많은 은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를 더 받겠다고 죄에 더 머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죄에 대해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신앙을 갖게 될 때에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는 곧 우리의 육체의 죽음을 표하는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롬 6:4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와 같이 세례를 받을 때에 우리가 죽었음을 선언한 것과 같이 또한 예수의 부활과 같이 우리에게 새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에 아버지 교회에서 아버지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별의미가 없었습니다. 받으라 해서 받았다는 생각이 큽니다. 그래도 그 세례가 유효한가요?
어떤 세례든 유효합니다. 세례는 의식(ritual)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서 있는 것이 세례를 유효케 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옛사람은 세례와 함께 죽었습니다. 옛사람은 첫 아담에게서 부여 받은 본성이 죄에 오염된 상태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모든 사람 중에 의인은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6-7절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랍비들이 말하는 격언을 선지식으로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주인으로부터 자유해 진다.”
Grotius
바울은 십자가에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못 박힘으로 더 이상 죄는 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으니 정죄가 없으며 또한 죄의 영향도 없어졌습니다.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롬 6:6-7
물론 삶에서 항상 죄의 본성은 제 안에서 역사합니다. 죄의 습관을 끊어 내는 대 어떤 것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죄로 인하여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죄에 대하여 더 이상 속박되어 있을 필요가 없으니 자유를 선언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 자유를 선언하는 방법
첫 번째 자신에 대하여 죄에 대해 자유한 자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롬 6:11
신자는 자신을 악한 것과 절망적인 것에 있어야 할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존중해야 합니다. 자신은 죄에서 뒹굴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높이 세우신 하나님의 사람으로 여겨야 합니다.
알콜 중독 관련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어린 시절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는데 이것을 어머니에게 돌려서 물었습니다.
“엄마, 내 친구가 강간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러자 엄마는 “다시는 그 친구를 만나지 마라. 더러워진 아이야.”
그래서 평생 그 말의 저주에 매여 살았다고 저자는 고백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여자 아이를 쫓아 다녔는데 임신을 시키고는 모르는 척 했었습니다. 다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가 다른 여자를 찾으러 가고 술에 중독이 되었는데, 계속 자신은 더러운 사람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괴로움 자체입니다.
그런데 AAA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괴로웠던 시간이 의식 위로 올라오면서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알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 분은 중독자 치유사로써 책도 내고 중독자를 돕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 분이 하는 AAA프로그램에는 신앙을 갖는 것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더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에 인식함에 있어서 복음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죄 아래 있지 않다는 선언입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롬 6:14
죄는 언제든 우리를 다시 지배하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선언합니다. 죄가 지배할 수 없다.
이유는 은혜로 우리가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14절은 우리가 죄가 주장할 수 없다 선언할 수 있는 이유는 법 아래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신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정죄에서 의롭다하심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정죄함이 아닌 은혜 아래에 있습니다. 은혜는 율법과 선지자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아래 있음으로 얼마든지 죄의 영향을 이겨낼 것입니다. 죄에서 돌이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도 얼마든지 죄의 영향 아래에 있지 않는 것은 먼저 정죄가 없으며 은혜 아래에 있음으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매일의 삶에서 바울이 말한 것과 같이 매일 십자가를 지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 15:31
매일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어제 또 연약하여 넘어졌다면 은혜 아래 있음을 자신의 마음에 선언하십시오. 연약한 자신을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실 것을 기대하십시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세례를 받았을 때에 당신은 어떤 마음을 갖고 세례를 받았습니까? 별 의미 없이 받았어도 괜찮습니다. 혹은 큰 의미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마음이 없어졌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2.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다시 세례를 회상하고 믿음의 은혜를 생각했다면 당신을 새롭게 평가하십시오. 당신은 하나님의 기대와 사랑을 크게 받고 있는 존귀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묵상하십시오.
성경본문 및 주해
롬 6:1-14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 묵상을 돕는 주해
4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 : 롬 6:2절의 죄를 지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음을 죽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지냈다. (고전 15:4) 죽으면 영과 육이 분리되듯,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 가운데 지낸다. (Meyer's NT Commentary)
6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 아담으로부터 부여 받은 죄에 오염된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 십자가는 죄의 본성에서부터 해방하게 한 것이다.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Benson Commentary)
7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 이것은 랍비들이 흔히 쓰는 속담에서 유래한다. “When one is dead he is free from commands.” (Grotius) 신자는 정죄에서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다. 그러므로 죄의 속박에서 자유함을 얻는다.
벧전 4:1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라고 사도가 말하는 것은 신자가 완전하다는 말이 아니라 죄의 속박에서 해방됨을 말한다.
11-14 : 은혜 아래에 있다는 것은 언약을 말한다. 은혜는 언약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는 율법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있다. (Matthew Henry's Concise Commentary)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 그리스도인은 율법이 아닌 은혜로 이전되었다. 은혜 안에서는 먼저 칭의를 얻었고 죄에 대하여 죽었음으로 죄는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된다.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