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1-10
하나님의 정하심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걱정이 많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약속하셨다고 하시지만 현실의 막막함을 대하면 정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지 걱정이 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없이 잘되는 사람들을 보면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가요? 학위, 지위, 권력, 물질 모든 것들이 풍성한 사람들만 주변에 있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다가도 하나님을 모르면서도 잘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난 사람이 복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선택하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엡 1:4
하나님의 선택하심의 축복이 무엇인지 본문을 통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나이 많은 다윗
본문은 다윗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아비삭이라는 여인을 맞아들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왕상 1:1-2
모든 전장을 누빈 용사 다윗의 모습(삼하 17:8)은 없고 다윗의 시종들의 의견을 따라 자기 여인을 맞아 드리는 힘 없어 보이는 다윗이 등장합니다. 그렇게 다윗의 시종들의 의견을 따라서 이스라엘 전국에서 수넴여인 아비삭이 간택(揀擇)되었습니다. 아비삭은 다윗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수종을 들어주기 위해 뽑힌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비삭은 엄연히 다윗의 아내입니다.
아비삭은 아름다웠다는 것, 다윗과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윗의 아들 중 아도니야에 대한 복선이 됩니다. 아도니야는 후에 아비삭을 자신이 차지하고 싶어 하게 됩니다.
다윗이 나이가 많아 시종들의 의견을 따라 아비삭을 들였다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차기 왕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합니다.
다윗의 아내들과 왕자들
마침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아내가 여럿이 있으며 그 수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이름으로만 보면 9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 아히노암의 아들 암논은 다윗의 딸 다말을 강간함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다말은 다윗의 셋째 부인 마아가의 딸입니다. 그녀와 혈육은 셋째 아들 압살롬입니다. 암논이 다말과 잠자리를 갖고 싶어할 때에 다말은 다윗 왕에게 부탁하여 보라 말합니다. 그러나 암논은 다말을 강간하고는 다시는 거들떠보질 않는 것입니다. 이로써 다말은 누구와 결혼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삼하 13:19) 압살롬은 이 문제를 마음에 품고 결국 암논을 죽이게 됩니다. 다윗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긴 엄청난 일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분노를 피하여 외가 댁에 있었습니다.(삼하 13:37)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져 갑니다. 요압의 도움으로 다시 본토로 돌아와 왕을 알현하였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다시 찾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은 결국 쿠테타를 계획하고 다윗을 예루살렘에서 쫓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켜 주심으로 압살롬은 결국 전장에서 죽게 됩니다.
첫째 암논은 살해 되고 셋째 압살롬은 쿠테타를 일으켰다가 전장에서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둘째 길르압이 있는데 성경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둘째 길르압의 어머니는 다윗의 둘째 부인 아비가일의 아들입니다. 아비가일은 미련한 남편 나발을 대신하여 다윗에게 나아갔던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을 다윗이 사랑해 주었을 터인데 이 여인과 아들의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둘째 아들 길르압이 태어났을 때에 이미 암논이 있었습니다. 아비가일은 아들의 이름을 다니엘이라(대상 3:1) 지었는데 길르압은 애칭입니다. 다니엘의 뜻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으로 나발을 죽인 것에 대한 정당성을 담은 이름이라 보입니다. 유대 랍비들에 의해 지어진 미드라쉬에서는 길르압이 다윗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비가일이 길르압이라 불러왔는지 누가 다니엘을 길르압이라 불렀는지 알 수 없으나 길르압이라는 말은 물건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제한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애칭에서부터 절제하며 조용히 살라는 교육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도니야의 출중함
이제 그 길르압 밑에 네번째 아들 아도니야를 본문에 소개된 것을 보십시오.
“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왕상 1:5-6
당시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등은 실세 중에 실세입니다. 유대의 왕들이 왕권이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역사의 흐름을 보면 군사 지휘관과 종교 지도자를 장악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도니야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다윗 왕이 아직 누가 다음 왕이라고 말하질 않은 것 뿐입니다. 왕이 아직 다음 왕을 공식적으로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아도니야야 말로 다음 왕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가 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나라의 권력이 그를 지지 했습니다.
“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왕상 1:7
그러나 아도니야는 나단 선지자가 이미 다음 왕을 솔로몬이 될 것이라 예언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나단 선지자와 솔로몬 등은 그의 세력을 과시하는 잔치에 참여 시키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왕상 1:10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나단 선지자에게 있어서 이런 일련의 일들은 무척 당황스럽게 하는 일입니다. 아도니야의 은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아도니야가 왕이 되고 나면 모두 숙청을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왕이 됩니까?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밧세바의 아들로써 그 위로 너무나 많은 형들이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솔로몬을 왕으로 정하신 것입니다.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왕상 1:30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것을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현실이 아닌 하나님의 정하심이 이뤄지는 것
우리의 눈앞에 닥친 현실들을 보며 우리는 당황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외모를 취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하신 대로 이루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합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는 암 병에 걸렸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하고 미천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택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하신 뜻에 의하여 선택된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당신의 주변의 지인 중에 예수 안믿고도 잘되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뱃속에서부터 이미 당신의 사람으로 택하신 것입니다.
닉부이치치는 태어날 때부터 해표지증(phocomelia)으로 손과 발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부모도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라나는 동안 늘 하나님은 왜 나 같은 괴물을 태어나게 하셨을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하심 속에 있던 자신을 알아가며 닉부이치치는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영향력이 있는 강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으셨다.”
(닉부이치치, 허그, 43)
겉으로 보기에 우리 중 누가 닉부이치치 보다 못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아들의 꿈
제 큰 아들은 발달이 더딘 아이입니다. 장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아들에게 큰 믿음을 주셨습니다. 늘 아빠에게 기도해 달라 하고 아빠가 힘들어 보이면 기도해 주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말은 잘하지 못하고 자기 표현력도 조금은 어색합니다. (10살)
아들이 얼마전 국어 공부를 해오던 책을 가져왔습니다. 교재에는 미래의 꿈을 쓰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황희의 공부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과 같이 쓴 모양입니다.
“나는 아빠처럼 멋진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자랑하며 보여주는 아들의 눈을 보며 웃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부터 황희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이 그만두게 되어 제가 하루 대신해서 황희의 국어와 수학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들은 거북이와 같이 가야한다는 마음을 저는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느려도 꾸준히 가자…
그런데 아빠가 아들을 가르치는 것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아들은 제 옆에 앉자 마자 울먹 울먹 했습니다.
“왜 그래? 아들..”
“무서워요…”
저는 웃어 주며 아들을 안아 주었습니다. 아들은 어느 정도 울고 나서 마음이 가라 앉은 모양입니다. 저와 같이 문제를 풀어 가는데 제법 잘 풀어 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제에서 아들이 문제를 해결해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보통 아빠들이 실수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답답해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잠시 정적이 있게 되었는데, 아들은 그 정적이 두려운 나머지 다시 울먹였습니다.
제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분히 풀어가자 그 때서야 아들의 두려움이 해소가 되었는지 울면서 안겨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커서 맛있는 거 먹고 싶었어요…”
저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압니다.
아들은 종종 제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할 때면 ‘아빠처럼 멋있고 싶어요. 아빠처럼 목사가 될 거예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발달이 더뎌도 아이는 자기가 아빠처럼 커갈 수 없다는 두려움이 몰려왔던 것 같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아빠처럼 성장하고 싶었어요. 아빠처럼 성장해서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즐겁고 싶었어요. … 그러나 부족하네요…. 안되네요…. . 미안해요. 아빠.. 미안해요….”
저는 제가 잠시 못 마땅한 표정을 진 것을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아들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좋은 목사갈 될 것을….. 그래서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위해 기도하며 교육을 시켜 나갑니다.
당신이 가진 두려움…. 현실적으로 안될 것 같은 일들로 인해 두려워 마십시오.
닉부이치치와 그의 아들
하나님은 정하셨습니다. 당신을 왕 같은 제사장, 하나님 나라, 소유된 백성으로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은 이뤄지는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입니다.
2. 당신이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생각합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당신이 붙들어야할 꿈은 무엇입니까?
왕상 1:1-10
1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5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6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7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8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9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10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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