딛 3:8-12
가르쳐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
목회를 한다는 것은 성도를 봉사하게 하려 하는 것입니다. (엡 4:11-12) 복음에 반응하는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사랑하라’는 말씀이기 때문에 복음에 의해 삶이 변화된 사람은 말씀을 따라 기꺼이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전해야 누군가가 반응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안에서 복음의 씨는 양육의 과정을 통해서 자라납니다. (고전 3:6) 그러나 자라남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세워 가십니다. 그리하여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어 내는 큰 나무가 될 것인데 이는 사랑의 결과입니다.
가르쳐야 할 것
바울은 디도에게 이 목회의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성도를 봉사하게 하고 교회가 세워지는 일을 위해 힘을 쓰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딛 3:8
바울이 디도서를 통하여 하신 목회적 조언들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첫째 직분자를 세우라.
직분자는 교회의 파수꾼입니다. 이단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자들이 교회를 어지럽히지 못하게 합니다. (딛 1:9-10) 누가 장로다운가, 감독다운가에 대한 평가만 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장로답고 감독다운 사람으로 성도들을 세워가라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각 교회의 작은 소그룹에서부터 교회의 리더쉽으로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목양해야 합니다.
두번째 성도를 의롭고 진실되고 바르게 설 수 있도록 가르치라.
거룩함만이 방탕함을 이길 수 있습니다. 진실됨만이 거짓됨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레데인들은 성향이 거짓되고 짐승 같으며 자기 배만 아는 자들이고 게으르다 하였습니다. (딛1:12) 그런 성향을 가져서는 결코 이단을 정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노인들에게 바르게 인격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가르치라 하였습니다. 영적 권위가 무시 되지 않도록 디도에게 더 참되고 바르게 설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방탕하게 서지 않게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나라에 순종하고 권위에 손복하는 이들이 되도록 가르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변화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가능하게 하신다.
물론 부지런히 목회를 감당해 가야 하겠지만 씨 뿌리고 물주는 것은 사람이지만 자라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인 것입니다. (고전 3:7)
그러므로 우리의 옛 모습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방탕하였고 세상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변화된 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통하여 변한 것입니다. (딛 3:5)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이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딛 3:6)
바울은 이런 것들이 성도들을 더욱 선한 일을 하게 하는 일이니 굳세게 말하라고 합니다. (딛 3:8)
그러므로 사람을 변화시켜 봉사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며 참되게 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것은 이 어둠의 시대에 지속 가능한 교회를 이뤄가는 목표가 될 것입니다.
피해야할 것
그러나 무익한 일에 힘을 뺄 필요가 없으니 이단과의 허탄한 논쟁입니다.
”9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딛 3:9-10
저도 이단들을 바르게 세우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 JMS, 하나님의 교회 등에 관한 교리 공부나 책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대전에서 사역을 할 때에 신천지가 청년들을 많이 미혹해서 더 시간을 들였습니다.
어느 날 순장 모임에서 청년들에게 이단 신천지 교리에 대해서 8주간 공부로 가르쳐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신천지 세미나나 교리등을 공부해 보니 여러분에게 이런 것들을 구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나 한 청년이 제게 너무나 지혜로운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목사님은 바른 복음만 잘 알려 주시면 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거짓됨을 가리게 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8주나 되는 시간 헛된 일에 소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1년 목회 계획을 복음에 맞추어 하계, 동계 수련회, 전반 부, 후반 부, 소그룹 교재 등 모든 것을 집중했습니다. 쓸모 없는 논쟁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면 이단에 빠진 이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하는가요?
물론 이단에 빠진 이들을 건져 내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19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약 5:19-20
그만큼 중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일반적인 목회에서는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소모되는 일입니다. 이단 특수 사역을 통해서 이단에 빠진 이들을 회복 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명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는 이단에 집중하시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목회를 하며 백화점식으로 모든 것을 알고 가르쳐야 한다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주시는 사명 따라 집중하면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사람을 세워 갈 때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과 노력을 다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분들은 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나 여론을 만들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설교 시간에도 방해가 될 정도로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지금 복음이 들어가 반응하고 변화가 일어나는 이들에 마음을 집중하길 권면합니다. 힘들게 하는 이들이 더 크게 보이고, 그들의 반대가 더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성도들이 복음에 변화를 받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 이 설교를 통해, 이 성경공부를 통해 다 변해야 한다”는 마음 자체가 교만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긴 계획속에서 하루 하루 목양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 모든 구역 식구가 다 자신을 따르고 좋아해야 한다는 마음을 비워 내야 합니다.
우리가 영혼을 세우는 일이 쉬운일이 아닌지 알지만 때가 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사 60:22
칼빈은 변화의 주체가 하나님이기 때문에 이것이야 말로 교회를 이루는 신비라 하였습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 제 4권 제 1장 8. 인간의 판단의 한계와 하나님의 배려)
누가 진짜 하나님의 백성인가를 아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특권입니다. (딤전 2:19) 구원받음의 여부에 대한 비밀함은 우리로 하여금 긴장하게 합니다.
그러나 신비하게도 전혀 소망이 없어 보이는 자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도 하고 믿음이 확고하게 서있는 하나 타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양의 집중력은 하나님이 부탁하신 복음에 두어야 하며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힘을 쏟아내야 합니다. 사람들 때문에 감정 소모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저런 말들로 인해서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변화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을 변화시킨 교회의 성도님이나 프로그램, 혹은 교육이 있습니까?
2. 당신의 가족이나 지인 중에 이단이 있습니까? 대화를 하며 느낀 답답함은 무엇입니까?
딛 3:8-15
8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9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11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12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13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14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15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 묵상을 돕는 주해
12 아데마나, 두기고 : 바울의 서신을 디도에게 전해준 동역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