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6:12-117:2
살아 돌아가면
서원을 하세요.
저는 여러분이 매일 밤마다 하나님 앞에 어떤 기도를 올려드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여러분 중에는 하나님께 서원을 드리며 기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저를 낫게 하여 주시면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며 하나님께 약속을 드리는 기도를 올리기도 하시겠지요.
예전에 한 환우 분이 퇴소를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병중에 하나님께 서원을 드렸다고 합니다. 건강을 회복하면 이곳에서 2년에서 3년간 봉사하며 섬기겠다고 말이죠. 물론 서원을 드리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환우처럼 아무리 하나님께 서원을 했어도 서원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서원을 드리는 것이 강요가 아니며, 억지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성급하게 서원하지 말라고도 경고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단순히 "주님, 저를 낫게만 해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 116편의 말씀을 통해 저는 여러분께 특별히 서원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병에서 회복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을 얼마나 선대해 주셨는지, 얼마나 아름답게 지켜주셨는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간증하며 전하겠다고 서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회복이 단지 개인의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되길 소망합니다.
죽을 자를 살려주신 여호와
오늘 시편 116편 12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편 116편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서 건짐을 받았고,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겪었던 죽음의 위기를 3절에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도다.”
그는 정말 죽을 뻔한 상황에 놓여 있었고, 하나님만이 그의 생명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간직하지 않습니다.
시 116: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그가 생명을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증거였습니다. 그러므로 혼자 절망 가운데서 드렸던 서원을 이제는 모든 백성 앞에서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모든 이에게 알리겠다고 다짐한 것입니다.
주석가들은 시인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것으로 봅니다. 그는 하나님과 나라를 위해 싸우며 수많은 동료들이 죽음을 맞이한 것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고 살려 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시 116:15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시인은 죽은 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음을 선포합니다. 그들의 죽음은 하나님 앞에서 귀중하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랍고 크신 은혜인지를 드러내기 위함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저는 지난 7년 동안 많은 암 환우를 섬겼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많은 분들이 낫고 집으로 돌아가셨지만, 또 많은 분들이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의 얼굴과 이야기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분들은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분들을 끝까지 선대하셨으며, 한순간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그분들의 삶과 죽음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진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혹 당신이 시인처럼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 병을 낫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모든 자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경건한 자들의 죽음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소중한사람들에서 모든 암환우들에게 얼마나 선대하셨는지, 그리고 그 모든 예배의 시간이 얼마나 복된지를 알려 주십시오. 죽은 자들은 찬양할 수 없지만, 산 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온 백성 앞에서 선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평소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불평과 부정적인 말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애가 없으신 분이 아니라 자비가 많으시고 모든 사랑으로 대하시는 분이라 알려 주십시오.
살아 돌아간 곳에서 살려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선대하심을 입술로 고백하십시오.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불평과 원망은 결국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매 순간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부디 당신도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광고하십시오. 하나님은 좋은 분이십니다. 우리를 끝까지 선대하시며,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만백성 앞에서 서원을 갚으라.
시 116: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이 “여호와의 성전 뜰”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로서, 성전 안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성전 뜰 중 한 부분인 "이방인의 뜰"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된 곳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할 수 있는 만민의 장소로 여겨졌습니다(이사야 56:7, 마가복음 11:17 참조).
시인이 성전 뜰에서 서원을 갚겠다고 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서원을 지키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을 온 백성 앞에서 선포하고, 그 은혜를 열방 가운데 증언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구원이 온 인류에게 열려 있음을 드러내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어서 시편 117편은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확장하며,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외칩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시편 117:1-2).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은 특정 민족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 열방을 향해 있으며, 그 은혜는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이 열방에 선포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온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얼마나 큰지를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시며,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시인이 고난의 시간 속에서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인자하시고 진실하심이 영원하다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은혜를 전하고 감사의 삶을 살라
시인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혼자 간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전 뜰에서,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선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은혜를 모든 민족이 알게 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는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당신도 이와 같은 서원을 마음에 품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병에서 회복되거나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그것은 단지 개인적인 회복의 기쁨에 그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교회 안에서 나누고, 세상 가운데 선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며 그 한계 없으니 모든 열방에 전해져야 할 소식입니다. 당신의 삶이 그 은혜를 증언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을 증거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한다면, 어떤 서원을 할 것 같습니까?
2. 당신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도움을 경험한다면, 그 은혜를 세상에 어떻게 전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시 116:12-117:2
12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5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지키리로다
19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117:1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2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매일성경 #큐티 #서원 #시편116편 #여호와의은혜 #죽음을넘는믿음 #전도자의사명 #기도의힘 #하나님의인자하심 #하나님의진실하심 #성전뜰 #감사의서원 #환우사역 #하나님찬양 #믿음의승리 #은혜의고백 #병중의기도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118:14-29 죽지 않고 살아서 - 매일성경, 큐티 / 복음의 능력, 삶의 목표 (4) | 2024.12.31 |
---|---|
시편 118:1-13 요즘 많이 힘들다지만 - 매일성경, 큐티 / 기도 응답, 삶의 어려움 (0) | 2024.12.30 |
시편 116:1-11 기도로 버텨라 - 매일성경, 큐티 / 기도의 힘, 영적 회복 (0) | 2024.12.28 |
시편 115:1-18 지금이 바로 영광이 나타날 때 - 매일성경, 큐티/ 어려운 상황, 가장 힘들 때 (0) | 2024.12.27 |
시편 114:1-8 기적을 향해 가는 믿음 - 매일성경, 큐티/ 기적, 치유 (4) | 2024.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