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3:1-9
인생 역전
인생 역전
시리아의 내전이 10년 만에 끝났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4년 11월 30일 기준, 등록된 시리아 난민 수는 약 481만 9천 명에 이릅니다.
이들 중 90%는 튀르키예, 요르단, 레바논 등 인접국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멀리 유럽에 이르기까지 분산되어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약 97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며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중 78만 명이 망명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내전이 끝난 후 유럽 각국은 난민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귀환 항공편까지 지원하며 난민 송환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 머무는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은 돌아갈 마음이 없습니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현실입니다.
시리아의 1인당 GDP는 약 800달러로, 북한(약 1200-1300달러)보다도 낮습니다. 반면 독일의 1인당 GDP는 약 55,500달러로,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격차는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독일에서 난민으로 살면서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시리아의 높은 소득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들은 양질의 교육과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많은 아이들이 유럽에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리아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독일 남서부 소도시 오스텔스하임의 새 시장으로 선출된 시리아 난민 출신 리얀 알셰블(29).
시리아 난민들에게는 내전이 오히려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환경에서는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일이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기도 합니다. 과거 미국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의 나라(인생 역전의 나라)였던 것처럼, 오늘날 우럽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그러한 땅이 되고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인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그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 속에는 인생 역전의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어느 나라에 있든, 어떤 기회를 얻든,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세상의 부와 성공은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 있지만, 영원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반면,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참된 인생 역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소망과 삶의 목적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고 진정한 변화와 만족을 주시는 분입니다.
기회의 땅을 찾아 떠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삶이 새롭게 변화되고, 진정한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오늘 시편 113편의 시인은 우리에게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시편 113:1).
여호와의 종들은 일차적으로 레위지파를 지칭합니다. 레위지파는 하나님께 선택받아 예배와 찬양을 담당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열망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말라기 시대를 돌아보면, 레위지파마저도 신앙적 염세주의와 매너리즘에 빠져 하나님께 진정으로 찬양하지 못했습니다.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하며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말 3:14-15)
저들의 눈에 세상은 의인보다 악인이 잘 되는 것처럼 보였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하나님은 온 열방에서 찬양받으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이므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말 1:11)
시리아 난민촌 텐트(무슬림들) 그리고 그들 속에 십자가가 세워지다.
또한 여호와의 종들은 단지 레위지파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모든 자들을 포함합니다. 그들의 삶이 당장은 비록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여호와를 찬양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시편 113:2-4).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고,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의 삶의 환경이 어렵고 고달프더라도, 하나님은 어떤 장애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종들을 새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그의 이름은 모든 상황 모든 곳에서 찬양받기에 합당합니다.
가난한 자, 궁핍한 자의 역전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시편 113:5-7).
하나님은 높은 곳에 앉으셨지만 스스로 낮추셔서 천지와 사람들을 살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살피시는지 7절에 분명히 나옵니다. 먼지더미에 있는 가난한 자, 거름더미에 있는 궁핍한 자를 일으키시는 하나님. 그들을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는 하나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가난과 궁핍 속에서도 자신을 찾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인은 이 말씀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바로 그 가난한 자, 그 궁핍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먼지더미와 거름더미 위에 있던 시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높임을 받았기 때문에 그는 이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 은혜
과거 저희 집안은 빚더미에 있었습니다. 곰팡이로 가득한 지하 집에서 살았고 교회도 오랜 시간 지하에 있었습니다. 현실은 참으로 고단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가족의 삶을 역전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방법이나 인간적인 노력으로 이겨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의 말씀에 순종하며 우리도 어려웠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가난한 교회 목사가 기독 신문에 (하나로 교회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
그 작은 교회에서 저희 부모님은 무의탁 노인들에게 성미를 나누고, 궁핍한 자들을 도왔습니다. 성미는 많지 않았고, 때로는 벌레가 가득한 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로써 받은 성미를 교회 인근 무의탁 노인들과 나누자 놀랍게도 하나님은 또 다른 사람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무의탁 노인들에게 쌀을 가져다준다는 말을 듣고는 어떤 기업에서 쌀을 지원해 준 것입니다. 이는 마치 논두렁의 물꼬를 트면 물이 넘쳐흐르듯, 우리의 작은 순종은 하나님의 큰 은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 교회 인근에 사는 무의탁 노인들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제 어머니의 마음에 담겨졌습니다. 그리고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나누며 시작된 섬김은 라면을 나눠 주고 나아가 매주 김치를 담가 주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손이 부족했는데 하나님은 종들의 어려움을 아시고 동역자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빚더미와 곰팡이 더미 속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결국 하나님은 우리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따뜻한 햇빛 아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시편 113:9).
이 말씀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게 하십니다.
이 찬양은 사무엘상 2장에 나오는 한나의 노래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나는 한나는 아이를 갖지 못해 깊은 괴로움 속에 있던 중, 여호와께 간절히 기도하며 응답을 받았습니다. 한나는 여호와를 의지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서 놀라운 역전을 경험했습니다. 그녀의 찬양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은혜로 이루어진 인생 역전의 신비를 노래합니다.
한나의 기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내 마음이 즐거워하며 여호와로 말미암아 내 뿔이 높아졌도다” (사무엘상 2:1).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시기도 하시고 높이시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6-7).
한나는 하나님께서 넘어진 자를 일으키시고, 가난한 자를 귀족과 함께 앉게 하시는 분임을 찬양합니다. 그녀의 노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공의로우심, 그리고 은혜로우심을 선포합니다.
인생 역전의 찬송
임신하지 못하던 여인이 아이를 갖게 되고 정착하여 기쁨을 누리게 됨을 찬양하는 이 시는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영적으로 황폐해진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없는 나무와 같았고, 임신하지 못한 여인으로 비유됩니다.
“노래하라, 임신하지 못하던 너여, 네가 아이를 낳지 못하였으나 노래하라” (이사야 54:1).
이스라엘이 어떻게 다시 여호와의 신앙의 열매를 맺는 나라로 변화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개인을 넘어 나라의 역전을 어떻게 이루실까요? 그 해답은 바로 이사야 53장에 나옵니다. 고난받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인해 모든 절망과 황폐함이 역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언합니다. 그는 우리의 슬픔과 고통을 짊어지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징계를 받으셨습니다. 그의 고난과 죽음이야말로 모든 절망과 황폐함을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결론: 예수 안에서 이루어지는 역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말미암아, 우리 삶의 모든 절망과 고통도 역전될 수 있습니다. 이사야 61장은 예수 안에서의 인생 역전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너희가 수치 대신에 보상을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몫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것이라” (이사야 61:3, 7).
예수 안에서 우리는 슬픔 대신 기쁨을, 수치 대신 영광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와 고통을 짊어지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이 은혜로 인해 우리는 진정한 인생 역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기뻐하며 찬양합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속하시고 반드시 역전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듯, 우리의 고난도 지나가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과 새로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만 진정한 인생 역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삶의 절망과 가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들어 올리실 수 있는 분임을 믿고 있습니까?
2. 당신은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인생 역전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결단은 무엇인가요?
시 113:1-9
1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3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4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5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6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7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8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9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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