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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1-17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만나는 은혜 - 매일성경, 큐티 / 하나님의 응답, 섭리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2. 26. 08:52

눅 7:1-17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만나는 은혜

 

달아나야 하나 견뎌야 하나

암환우들이 소중한 사람들에 온 이유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암 말기에 의사도 고전하는 몸 상태에서 치료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은혜를 입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우리를 이 괴로움에서 건져 주시나요?

존 번연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달아나도 되는가? 당신의 마음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그래도 된다. 당신의 마음이 그러길 원한다면 달아나라. 마음이 그러길 원한다면 견뎌라. 진리를 부인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다. 달아나는 사람은 합당한 이유가 있으며, 견디는 사람도 합당한 이유가 있다. 동일한 사람이 마음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분의 역사를 따라 달아나도 괜찮고 견뎌도 괜찮다. 모세는 달아나기도 했고, 견디기도 했다. 다윗도 달아나기도 했고 견디기도 했다. 예레미야도 달아나기도 했고 견디고 했다. 그리스도께서도 물러나기도 하셨고 견디기도 하셨다. 바울도 달아나기도 했고 견디기도 했다. …. 이 경우에는 원칙이 거의 없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강한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며, 달아날지 아니면 견딜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도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렇다고 비열한 두려움 때문에 달아나지는 말라, 달아나는 게 문을 열어놓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그 문이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열렸으며, 달아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되기 때문에 달아나라…. 그러므로 달아났으나 붙잡힐 때, 하나님이나 사람에게 화내지 말라. 하나님에게 화내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분의 종이며, 당신의 삶과 전부가 그분의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화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막대기이며 당신의 유익을 위해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달아났는가? 웃아라! 잡혔는가? 웃어라. 내 말은 일이 어느쪽으로 진행되든 기뻐하라는 뜻이다. 저울은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존 파이퍼, 삶을 허비하지 말라에서 인용)

 

존 번연은 영국 국교회 소속 목사가 아닌데 설교함으로 감옥에서 12년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도 설교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만 쓰면 풀려날 수 있었지만, 끝내 사인하지 않았습니다. 달아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견디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깊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존 번연은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감옥에서 견딜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힘 자체가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번연은 이렇게 말합니다.

 

“달아났는가? 웃어라! 잡혔는가? 웃어라! 저울은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은혜를 얻는 길: 백부장의 믿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들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을 하나님의 택하신 민족(선민, 選民)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달리아 부대의 백부장 고넬료에게 성령을 부어 주고 싶으신 하나님의 뜻을 듣고 베드로가 주저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행 10:15).

 

그런 의미에서 유대인 장로들이 이방인인 백부장을 위해 예수님께 직접 간청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 백부장이 진정 유대인들을 감동시킬 정도로 선을 행했던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눅 7:5).

 

유대인들은 백부장이 예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백부장은 자신은 예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고백합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눅 7:6-7).

 

나사렛 주민들이 "네가 고향에서도 기적을 베풀어 보라!"(눅 4:23) 조롱했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헤롯 대왕 역시 예수님을 만나고 “기적을 행하는 자라던데, 나에게도 한 번 기적을 보여 보라.”(눅 23:8)며 예수님을 신기한 마술사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예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라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크게 놀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눅 7:9).

 

예수님께서는 그의 종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믿는 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의 종을 고쳐주신 사건은, 하나님의 은혜가 유대인으로의 혈통이나 율법의 요구를 잘이뤄서 임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주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3:28).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고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자랑했지만, 바울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선포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아브라함조차도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 4:3).

 

이 말씀은 혈통이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믿음도 공로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칭찬하셨지만 믿음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은혜의 또다른 모습: 나인성 과부

예수님께서 나인성에 들어가셨을 때, 그곳에서는 한 과부의 독자의 장례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백부장처럼 선한 일을 한 것도 아니었고, 예수님께 은혜를 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불쌍히 여기시고 죽은 아들을 살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병자들을 다 고쳐 주신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병자들이 예수님께 몰려왔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일일이 치유하지 않으셨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고, 어떤 곳에서는 믿음이 없음을 보시고 기적을 행하지 않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이 여인을 만나셨고, 그녀의 아들을 살려 주셨을까요? 왜 하나님의 은혜가 이 여인에게 임한 것일까요?

이 만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추즌(The Chosen)에서는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만남이 다뤄집니다. 그 영화 속에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사가 있습니다.

the Chosen 영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장면

 

 

"내가 사마리아에 온 것은 너를 만나기 위함이다."

 

이 대사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사마리아로 가셨다는 감독의 대사가 공감이 갑니다.

주님은 나인성의 과부를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닙니다. 그 여인의 슬픔을 위로하시기 위해, 죽은 아들을 살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눅 7:16).

 

우연인가 하나님의 계획인가?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 즉시 가지 않으시고 일부러 이틀을 더 머무르셨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요 11:6).

 

왜 예수님은 즉시 가시지 않고, 일부러 늦게 가셨을까요? 이것은 나사로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니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요11:4).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지난 후에야 베다니에 도착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뒤늦게 도착하셨을 때, 마르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 11:21).

 

마르다는 예수님이 더 빨리 오셨다면 나사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큰 일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더 깊은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병에서 낫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 이상으로 심지어 죽음조차도 정복하는 능력이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이 일을 행하셨습니다.

 

“나사로를 살리시는 것을 보고 많은 유대인이 예수를 믿었다”(요 11:45).

 

이 기적은 단순히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는 분이심을 선포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다가올 예수님의 부활을 예고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모든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께 응답을 빨리 받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을지 그 공식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존 번연이 말한 것과 같이 우리가 무엇을 해서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삶의 모든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겪는 모든 일들, 심지어는 고난조차도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플 때, 힘들 때,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이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적인 계획 속에 있는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서울역 소중한 사람들의 어떤 성도님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최근 들었습니다. 그 가정에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지만 저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그를 부르시는 것이구나.”

 

아무개 성도는 겉으로 보기에는 세상에서 부족할 것이 없는 분입니다. 젊은 나이에 최고의 학력과 명예, 부까지 누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그는 늘 하나님을 간절히 찾기보다는 가끔씩 교회에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큰 병의 소식을 들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 다가오십니다. 때로는 고난을 통해, 때로는 질병을 통해,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통해 주님은 우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는 치유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한 의지 안에서 이뤄집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십시오.

우리가 겪는 고난도, 기쁨도,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마십시오. 고난 속에서도, 기쁨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지금 삶의 어려움 속에서 달아나야 할지, 견뎌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까? 존 번연이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어디로 인도하시는지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2. 백부장처럼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으며, 주님께서 당신의 삶에서 역사하시도록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눅 7:1-17

1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 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2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3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4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5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6예수께서 함께 가실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7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8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9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

10보내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매 종이 이미 나아 있었더라

11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12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14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17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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