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1:1-26
남은 자의 영향력
나의 영적 영향력은 어느 정도?
제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 존경은 노숙인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머니를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머니의 깊은 인품에 감동을 받습니다. 어머니와 만나 보고 청평 소식을 듣고는 저를 만나러 오십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청평 센터에 와서 저를 만났을 때, 저에 대한 반응은 각기 다릅니다. 어머니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던 분들은 저에게도 동일한 기대를 하시지만, 가끔은 제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 대한 평가가 항상 호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청평에서 힐링센터의 건축부터 운영까지 책임져 왔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제가 어머니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어머니의 영적 실력과 영향력 속에서 제가 함께 있다는 인식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저도 제 나름대로 온 힘을 다해 암 환우들을 돌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가 가진 영적 영향력 안에서 이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치 물이 섞여 하나의 흐름이 되듯, 지난 7년간 어머니를 도왔던 많은 후원자들 사이에서 저도 제 사역을 귀하게 여기며 함께할 동역자들을 세워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두물머리
제 역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늘 깨닫고 있지만, 그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지지는 않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시도록 매일 도전하며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한한 인간을 통해 영원한 뜻을 이루십니다. 그렇기에 항상 새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어머니가 이 사역을 영원히 감당할 수 없듯이, 히스기야 왕도 그의 통치를 영원히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항상 새로운 일꾼을 세우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계속해 나가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하며, 그분께서 다음 세대를 위해 세우실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발견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 부름 받았음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악의 씨가 탄생하게 된 배경
히스기야는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여호와 신앙을 중심으로 나라를 강하게 이끌었습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었고, 앗수르의 침공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나라를 지켰습니다. 히스기야는 31년 동안 왕으로 통치했지만, 통치 14년째에 심각한 병에 걸려 39세에 죽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정직함과 신실함을 보시고 그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히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유다의 남은 자들을 세우기 위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스기야의 통치는 영원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가 남은 15년 동안 유다의 남은 자들을 세우며 다음 시대를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가 죽은 후에도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필요했기에, 그 중요한 시기를 위해 남은 자들을 세우는 기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생명을 연장받은 이 15년 동안 그의 아들 므낫세가 태어났습니다. 흥미롭게도, 므낫세가 왕이 될 때 그의 나이는 12세였으므로, 만약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지 않았다면 므낫세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므낫세와 같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악한 왕이 태어나도 그 시기에 남은 자들을 세우고, 그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게 하는 것에 더 큰 뜻이 있었습니다. 만일 히스기야가 15년을 더 살지 않았다면, 히스기야 시대에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어린 세대는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15년은 므낫세와 같은 악이 자라는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숨겨진 사람들이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이 존재하는 가운데서도 그분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남은 자들을 준비시키셨던 것입니다.

왕하 19:31 "남은 자 곧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자와 시온 산에서 피하는 자들이 있으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리라."
결국,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은 단순히 한 사람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유다를 이끌어갈 남은 자들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유대 역사 중 가장 악한 왕 므낫세의 치세
므낫세의 악행을 살펴보면, 그는 여호와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이방인들의 우상 숭배를 따랐습니다. 성경은 므낫세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낸 이방인들의 가증한 행위를 그대로 따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왕하 21 :2).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아합 왕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해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했습니다(왕하 21:3).
특히 므낫세의 우상 숭배는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에까지 일월 성신을 위한 제단을 세웠고(왕하 21 :4-5), 여호와께서 가장 혐오하시는 일, 즉 자신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점을 지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왕하 21:6). 므낫세에 대한 평가는 이 구절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왕하 21:11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주석가들에 따르면, 므낫세가 의지한 세력은 히스기야 통치 시기에 숨어 있던 우상 숭배자들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산당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과 바알 주상을 제거했지만, 이스라엘의 예후처럼 우상 숭배자들을 처형하지는 않았기에 그들은 표면적으로 사라졌을 뿐, 숨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의 여호와 신앙은 매우 강력했고, 그로 인해 신실한 신하들에게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호와에 대한 열심이 부족한 인물로 비춰졌을 것입니다.
므낫세가 무엇을 하려 해도 사람들은 그를 선왕 히스기야의 영향력 속에서 평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므낫세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기에 우상 숭배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다시금 세력을 키웠고, 결국 므낫세의 통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교묘한 자들과 함께 하니 나라 전제에는 무죄한 자의 피가 가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하 21:16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므낫세는 일찍 죽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55 년 동안 통지하며 유다를 어둠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아들 아몬이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아마 유대의 역대 왕들의 이름을 잘 모를지라도 ‘아몬’이라는 이름은 정말 생소하게 들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므낫세라는 왕을 모를지라도 신앙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들은 므낫세가 히브리식 이름이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아몬은 익숙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므낫세가 그 아들에게 이집트의 장조 신 아문의 이름을 본따 “아몬"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신 아문
아몬은 22 세에 통지를 시작했으므로 자기 주장도 분명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들이 권력을 쥐고 나라를 뒤 흔들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의 열심이 이 악한 시대를 뒤집습니다.
왕하 21:23 “그의 신복들이 그에게 반역하여 왕을 궁중에서 죽이메”
이 반역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이들이 남은 자들, 즉 여호와께 충성하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아합의 시대에도 눈에 띄지 않았던 여호와의 사람,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같은 인물이 있었던 것처럼, 그 시대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남아 결국 악한 체제를 무너뜨렸습니다. 아몬이 그의 아버지 므낫세처럼 악을 행하는 것을 더는 참지 못한 신실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아몬을 죽인 것입니다. 그 시대는 워낙 우상숭배가 만연했기에, 이 반역자들도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반역은 악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였던 것입니다.
이 대한민국의 남은 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어머니만큼 잘해낼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사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만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워지는 과정을 통해, 그들 중 누군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악한 세대를 바라보며 다시금 결단하게 됩니다. 힘을 다해야 할 대상은 바로 한 영혼입니다. 이 악한 세대 속에서 하나님의 남은 자로 세워진 단 한 사람이 제대로 일어선다면, 그는 바울이 될 수 있고, 베드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 번은 소중한사람들에서 치료를 받던 한 선교사님께서, 선교지로 돌아가면 자신도 이곳과 같은 사역을 하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모든 교회와 사역이 소중한사람들과 같은 사역을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온 힘을 기울여 간다면, 비록 나라에서 혹여라도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거나 그보다 심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그 정세를 이겨내고 새로운 하나님의 세대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생명을 연장시킨 것은 단순한 개인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남은 자들을 세우기 위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묵상하면서, 나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기 위한 과정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 히스기야가 남긴 영향력으로 인해 므낫세의 악행 속에서도 하나님의 남은 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며, 현재 당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감당해야할 일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왕하 21:1-26
1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2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3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4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5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6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7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8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하셨으나
9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꾐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보다 더 심하였더라
10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여 이르시되
11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12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3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14내가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들을 버려 그들의 원수의 손에 넘긴즉 그들이 모든 원수에게 노략거리와 겁탈거리가 되리니
15이는 애굽에서 나온 그의 조상 때부터 오늘까지 내가 보기에 악을 행하여 나의 진노를 일으켰음이니라 하셨더라
16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17므낫세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범한 죄는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8므낫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궁궐 동산 곧 웃사의 동산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9아몬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므술레멧이요 욧바 하루스의 딸이더라
20아몬이 그의 아버지 므낫세의 행함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21그의 아버지가 행한 모든 길로 행하여 그의 아버지가 섬기던 우상을 섬겨 그것들에게 경배하고
22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 길로 행하지 아니하더니
23그의 신복들이 그에게 반역하여 왕을 궁중에서 죽이매
24그 국민이 아몬 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의 아들 요시야를 대신하게 하여 왕을 삼았더라
25아몬이 행한 바 남은 사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6아몬이 웃사의 동산 자기 묘실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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