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욥기 30:1-15 고통을 토로하는 욥 매일성경 큐티 / 비웃음의 고난

사랑합니다예수님 2023. 12. 5. 10:11

욥 30:1-15

비웃음의 고난

 

노숙인에게 모욕을 당한 어머니

제 어머니는 지금까지 많은 고난을 당했었습니다. 노숙인들을 섬기시면서 직원들의 월권이나 거짓으로 어머니를 재판에 고발을 한 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비난의 이메일, 혹은 전화를 받는 일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는 한번도 흔들림 없이 노숙인을 돕는 일을 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한번 정말 견디기 힘들어 했던 일이 있습니다.

당시 서울시에서는 서울역인근 곳곳에서 배식하던 노숙인들에게 밥을 나눠주던 단체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채움터”라는 곳에서만 배식을 해야 하며 각 노숙 센터에서는 요일과 시간을 나눠 일주일을 항상 밥을 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노숙인들 중에는 이 일이 각 센터에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당연한 듯이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중한사람들에서는 항상 밥을 나눠드리기 전 예배를 드려왔지만 “채움터”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항상 “채움터”입구에서 모든 노숙인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고 계셨습니다. 소중한사람들은 주일 아침밥과 월요일 아침밥을 드렸는데 저는 월요일의 어느 아침 어머니를 돕기 위하여 채움터에 찾아갔습니다.

채움터 입구에서 어머니와 이런 저런 말을 나누고 있는데 한 노숙인이 무척 화가 난 듯 담배를 피우며 어머니에게 돌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1m도 안 되는 곳에서 어머니에게 피우던 담배를 던지더니 주먹으로 어머니 얼굴을 가격하려 하였습니다. 저는 순간 담배와 주먹을 몸으로 막으며 온몸으로 그의 돌진을 막았습니다.

“아저씨 왜 그러시는거예요?”

“야이~, **새끼들아.”

겨우 그의 돌진을 막아서자 그는 그의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이~, **새끼들아, 이명박이가 버스마다 CCTV를 달아서 우리들 머릿수를 다 세고 있어. 그 돈으로 우리 밥을 주고 있는데 왜 밥에 고기가 없어?”

그는 토요일에 먹었던 밥이 너무 짜고 맛이 없었다며 우리 식사는 개도 안 먹을 거라고 소리쳤습니다.

어머니는 그를 벌써 주일 새벽에 만났었다고 합니다. 즉 어제도 그렇게 달려 들었다는 말인데 너무나 놀랬습니다. 어제는 혼자 무방비로 그를 만났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그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에 너무나 슬프고 비통했었습니다. 사실 토요일의 밥은 우리가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일 새벽에 그의 돌진을 막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당한 뒤 하루 종일 마음에 힘들었던 것입니다.

거리에서는 예배도 드릴 수 있었지만, 채움터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먹는 밥이나 주일에 먹는 밥이 다 다른 센터들이 하는 것이지만 그 수준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정말 농산물 시장의 쓰레기로 나오는 것을 식자재로 쓴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제 우리 말고도 많은 센터에서 밥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 저는 이제 자활쉼터만 하겠습니다.”

 

미천한 자들의 모욕

욥이 당한 고난 중에서 욥이 견디기 힘들어 한 고난 중 하나가 어머니가 받은 고난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욥 30:1

개만도 못한 미천한 자들의 자식들이 욥을 비난한 모욕의 고난입니다. 비난과 모욕은 본래 가진 고난을 더 가중시키고 더 치욕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 비난한 자가 말도 안되는 말로 모욕한다면 그것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이 든 것입니다.

 

욥은 자기를 모욕했던 자들의 아비들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들인지를 설명합니다.

“2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3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4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욥 30:2-4

이렇게 하찮은 자들에게 욥은 비웃음 거리가 되었습니다.

“9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10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욥 30:9-10

비웃음 거리가 된 것은 하나님의 공격일까?

이렇게 하찮은 자들에게 비웃음 거리가 되면 먼저는 하나님의 공격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욥 30:11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는 마귀의 전략 중 하나가 하나님께서 너를 이정도로 미워하신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이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22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23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눅 6:22-23

사람들의 비웃음이야 말로 하늘의 상급의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 이 땅에서 모든 존경을 다 받는다면 천국에서 무슨 상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제 어머니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만 받는 줄 알지만 거의 매번 사람들의 비난과 모욕을 들어왔다 했다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아버지도 어머니를 비난한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아무 말도 못하시지만 어머니가 청평 암환우 센터를 위해 37년전 땅을 살 때에는 마귀에게 사로잡혔다는 말까지 들으셨습니다. 어머니의 책 3권 “기적의 시작”에도 소개된 이야기이지만 어머니의 둘째 언니는 청평 땅을 살 때의 일 중에 “너는 예수를 믿어도 이상하게 믿는다”며 비난을 들었었습니다.

그런 비난과 모욕을 수없이 들어도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어머니가 늘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에 비결이 있습니다.

“나를 이렇게 사용하시다 내가 홀연히 주께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지…”

“왜 그런 소리를 하세요? 정말 큰 일 나겠네”

“나는 이 땅에 소망이 없다. 그저 주님과 만날 것이 가장 복된 일이지.”

 

모욕은 때로 위협적인 공포가 된다.

또한 미천한 자들의 비난 속에서 욥은 공포감이 밀려온다 고백했습니다. 먼저는 품위라고는 찾을 수 없는 저들이 어떻게 공격할지도 모르고 또한 하나님은 자신을 그냥 욕을 듣고 매 맞고 침뱉음 받게 버려 두셨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욥 30:15

저작거리의 비열한 자들이 가득하여 비난을 퍼붓는데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채움터 앞에서 마주친 그 노숙인은 키는 165cm정도 되어 보였지만 덩치가 무척 땅땅한 체격이었습니다. 주먹도 너무나 컸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주먹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한 곳에 몰아 놓은 채움터 일이 너무나 싫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 밤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이렇게 위로하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밥을 주지만 너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이가 없다.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노라.”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을 받아 어머니는 월요일에 그 위협적인 노숙인을 다시 만날 용기를 가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말을 예수님의 말로 받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노숙인에게 정중하고 깍듯하게 대하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은 서울역 센터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노숙인이 밖에서 돌을 던지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놀라 경찰에 신고했냐고 했습니다.

“뭘 신고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 내가 ,던져! 던져! 했어.”

“……..아…….”

어떻게 이런 위협과 두려움들 앞에서도 사역을 이뤄가시는 것일까?

제가 인생에서 배운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끝내시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제 아버지가 섬기셨던 하나로 교회는 중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상가 1층에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쪽부터 숯불 갈비 집, 그 다음 조개 구이 집, 그 다음 실내 포장 마차집이 있었습니다. 1층 입구에는 하나로 교회로 내려가는 지하 계단과 1층 중간 쯤에 있는 화장실의 계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술을 먹었던 분들이 1층 중층에 위치한 화장실에 화장실 열쇠를 안가지고 갔다가 종종 지하 교회로 내려와서 오줌을 싸거나 똥을 싸고 가는 것입니다.

당시 제 부모님은 교회문을 닫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했던 분들입니다. 자신들이 자살하려고 했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교회 문을 열고 기도하면 산다는 마음으로 항상 교회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너무나 컸습니다. 아니 너무 더러웠습니다. 그래서 자주 교회 입구에 나가봐야 했습니다. 새벽 예배 때 오시는 성도님들이 오줌 냄새를 맡거나 똥을 보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늘 살펴보시던 어머니가 한번은 큰 봉변을 당할 뻔하셨습니다. 교회 입구에는 소그룹 모임을 위한 작은 방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서 십대 아이들이 옷을 반쯤 벗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문을 열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들 뭐하는 거야?”

갑자기 한 녀석이 칼을 어머니 얼굴에 들이대며 위협했습니다.

“**, 죽고 싶어!”

저는 이 말을 듣고는 이제 하나로 교회를 이 지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성도도 늘지 않고 이렇게 저녁 예배 때면 숯불 냄세가 지하로 다 들어오고 술취한 사람들이 오줌 누고 가고….. ………….”

어머니는 간결하게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끝내라 하지 않으면 여기서 그냥 사역하라는 말씀이야.”

“이런 위협을 받는 게 끝내라는 말이 아닌가요? 도대체 뭐가 끝내라는 말입니까?”

“정말, 이 전도사에게 끝내라 하실 때가 끝이야. 그 때까지 주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거야. 두려워 할 것이 무엇이니?”

 

당신이 암에 걸려 머리에 가발을 쓰거나 두건을 썼다고 스스로 모욕감을 느끼지 마십시오.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했다고 하나님께 벌받은 것처럼 숨어 다니지도 마십시오. 당신이 견뎌야 하는 모독과 비참함에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머릿털까지 세심바 되신 아버지입니다. 당신의 비참함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당신의 공포감을 잘 아십니다. 주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꼭 붙드십시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고난 중에 절망하게 만든 비난을 듣는 것 같거나 모욕을 느끼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2. 예수님을 위하여 모욕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욥 30:1-15

1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2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3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4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5무리가 그들에게 소리를 지름으로 도둑 같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쫓겨나서

6침침한 골짜기와 흙 구덩이와 바위 굴에서 살며

7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에 모여 있느니라

8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들이니라

9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10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11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12그들이 내 오른쪽에서 일어나 내 발에 덫을 놓으며 나를 대적하여 길을 에워싸며

13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14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것 같이 내게로 달려드니

15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