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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9:20-10:3 기쁨을 누리는 방법 - 매일성경, 큐티 / 현대인의 기쁨, 성경적 기쁨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5. 23. 08:59

에 9:20-10:3

기쁨을 누리는 방법

 

현대인은 기쁨을 누릴 줄 모른다.

우리 현대인은 기쁨을 누리는 법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분명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갖고 싶은 것을 대부분 가질 수 있으며,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마음은 공허하고, 진짜 기쁨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 어렸을 때를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저도 어릴 때는 ‘프로스펙스 운동화’ 하나만 신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노숙인들도 메이커 신발을 신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풍요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잘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기쁨을 즉각적인 쾌락이나 소유의 만족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을 쾌락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물론 쾌락도 순간적인 기쁨을 줄 수는 있습니다. 새로운 물건을 갖게 되거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거나,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자극을 통해 일시적인 기분 좋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사라지고 맙니다. 결국 다시 공허함이 밀려옵니다.

소비와 쾌락의 끝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솔로몬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쾌락으로 즐겁게 하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0~11)

 

전도자가 말한 것처럼, 쾌락은 오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만족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쾌락은 점점 더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8천 원짜리 식사에 만족하던 사람이, 이제는 한 사람당 5만 원짜리를 먹었다고 해 봅시다. 그런 고가의 식사를 먹으며 처음에는 성공한 자신에 감개무량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다음 주, 또 다음 주에 같은 식당에 가면 어떨까요? 처음과 같은 감동은 없어집니다. 현대인들은 이처럼 소비를 통해 기쁨을 얻으려 하지만, 그것은 결국 허망함만을 남깁니다. 쾌락은 그렇게 잠깐 반짝이는 기쁨을 주지만, 깊고 지속적인 만족을 줄 수는 없습니다.

 

기쁨은 지속적이며, 무엇보다 관계적인 감정입니다. 기쁨은 다른 사람들과 나눌수록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직장에서 상사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했을 때, 아내가 "여보, 정말 잘했어! 너무 기쁘다"라고 공감해준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됩니다. 그러나 만약 "칭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돈이나 더 벌어와"라고 반응한다면, 자괴감이 들겠지요.

 

기쁨은 이렇게 관계 속에서 확장되고 지속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관계에서 누리는 기쁨은 쾌락과 달리 지속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집니다. 그러므로 기쁨을 유지해 가기 위해서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 방법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부림절: 기쁨의 기억과 신앙의 유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대적 하만을 멸하고 유대인의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승리를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만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는 이 기쁨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기억하고 나누도록 하기 위해 ‘부림절’을 제정합니다.

‘부림’은 본래 ‘제비뽑기’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푸르(pur)’의 복수형입니다. 하만이 유대인을 멸하려고 제비를 뽑아 날짜를 정했던 그 제비뽑기의 이름이, 오히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유대인의 구원을 기억하는 절기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제비뽑기로 정해진 두 날, 13일과 14일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하셨음을 기억하고, 기쁨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축제의 날이 된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에 9:20-21).

 

유대인들은 자신의 기쁨을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민족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그들이 다른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살아도, 유대인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신앙의 뿌리를 잊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축복을 다음 세대에게 살아 있는 신앙의 유산으로 계승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절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반복하여 기억하고,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그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진정한 기쁨은 지속적이고 관계적인 감정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절기는 신앙과 민족 안에서 대대에 이르는 기쁨의 공유가 됩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부림절이 되면 전통을 따라 큰 축제를 벌이며 에스더서를 낭송합니다. 유대인들은 에스더 때의 기쁨을 지금도 공동체적으로 누리고 확장해갑니다. 에스더서가 낭송되는 동안 ‘하만’이라는 이름이 나올 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지릅니다. 마치 하만의 이름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기도하듯이, 그의 악함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을 생생하게 다시 체험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축제처럼 즐기며, 어떤 랍비는 "하만과 모르드개를 구분 못 할 정도로 마셔도 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절기를 지킵니다. 물론 지금은 다소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기쁨의 나눔'이 있습니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에 9:22).

 

이 말씀처럼 유대인들은 기쁨을 자신의 감정에서 관계로 이어지게 합니다. 잔치를 베풀며, 서로에게 예물을 주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쁨을 더 커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 그 기쁨이 공동체 안에서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진짜 기쁨은 나눌 때 커집니다.

우리는 사람의 기쁨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고, 그 기쁨이 함께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일상 속에서 경험합니다. 특히 요즘은 영상 매체를 통해 그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왜 우리는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상 콘텐츠를 그렇게 즐겨 볼까요? 영상 속 사람들의 웃음과 기쁨이 우리 안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이 웃기 시작하면, 주위 사람들도 어느새 함께 웃습니다. 그 기쁨의 분위기가 번져나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쁨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서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나눌수록 더욱 깊어집니다. 그래서 진정한 기쁨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완성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점점 ‘가짜 기쁨’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TV 속에서만, 유튜브 속에서만 웃음과 감동을 경험합니다. 그 안에서 웃고 울지만, 그것은 화면을 끄는 순간 끝나버리는 관계 없는 세상입니다. 진짜 기쁨은 현실 속 관계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나누는 데에서 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진짜 기쁨의 마음이 나눠질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10).

 

사도 바울은 모든 이에게 선을 베풀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별히 믿음 안에서 한 가족 된 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돌봄을 보이라고 말합니다. 선을 이루는 일은 거창한 수고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기쁨을 함께 축하해 주는 한마디 말. 응답받은 기도 제목을 함께 감사하는 작은 시간. 그런 것도 선이 되고, 또 다른 이의 위로가 됩니다.

 

구제는 하나님과 기쁨을 공유하는 것

유대인들은 부림절을 자신들이 구원받은 것을 크게 기뻐하는 날로 정하고, 서로 간에 기쁨을 나누는 동시에 구제에도 힘썼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들끼리 즐거워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께 그 은혜를 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마치 이웃 간에 정을 나누며 기쁨이 더욱 커지고 공명하듯이, 우리가 드리는 구제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행위가 됩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러한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 13:1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결론: 기쁨을 나누는 풍성한 삶으로

유대인들이 하만의 위협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을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은혜를 기억하며 절기를 정하고, 서로 선물을 나누고 가난한 자를 돌보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가 있습니다. 병 가운데 회복의 은혜, 절망 중에 건지심의 은혜, 기대하지 못한 응답의 은혜…. 그 어떤 기쁨이든, 그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그 기쁨을 하나님 안에서 깊이 누리며, 이웃과 나누십시오.

특히 연약한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이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서도 기쁨을 누리시며, 그 자리에 함께하실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 때 커집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하나님께 드려질 때 거룩한 예배가 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기쁨은 나눌 때 더 커지며 또한 구제를 통해 기쁨을 하나님께 드릴 때 그것을 기뻐 받으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까?

 

2. 지금 당신이 누리고 있는 기쁨 중 어떤 것을 하나님과 이웃에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에 9:20-10:3

20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23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29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1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2왕의 능력 있는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하게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왕들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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