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스더

에스더 4:1-17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매일성경, 큐티 / 시대적 소명, 신앙적 책임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5. 16. 13:16

에 4:1-17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2012년, 삼성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이 중국과 대만으로 유출되어 약 30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2019-2024년까지 총 111건의 산업기술 해외 유출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오보텍코리아 AMOLED 기술 유출 사건입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의 주요 관계자들은 대부분 무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한 다큐멘터리를 보니,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의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빼앗는 방식도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기술을 빼내려는 돈의 힘, 인간의 욕심,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 살겠다는 태도는 결국 국가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송두리째 중국에 팔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안철수의 책을 읽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최대 바이러스 보안 회사로부터 V3를 팔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습니다. 당시 수익도 많지 않았던 바이러스 회사를 운영하던 그에게는 너무도 달콤한 제안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바이러스 회사는 유사한 조건으로 미국에 회사를 매각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회사를 팔면 개인적으로는 큰 이윤을 얻겠지만, 그 결과로 한국에는 자국 브랜드의 보안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게 되고, 비싼 로열티를 계속 지불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이렇게 V3를 파는 것은 불법도 아니고, 누군가의 비난을 받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더 큰 그림을 보았습니다. 가까운 이윤보다는 멀리 있는 책임을 선택했습니다. 자기만 빠져나오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안철수는 시대가 요구하는 일에 자신이 부합하려 힘썼다고 피력합니다.

 

에스더서의 정신

하만의 음모는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모든 유다인들을 하루아침에 몰살시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왕의 인장을 받은 조서가 각 지방에 전달되었고, 백성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위기의 소식이 아직 에스더에게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궁 안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소음과 고통을 직접 느끼지 못했습니다. 에스더가 들은 것은 단지 모르드개가 굵은 베옷을 입고 궁궐 문 앞에 있다는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에스더는 시종을 보내어 옷을 갈아입히려 했습니다. 베옷을 벗기고 평상의 옷을 입혀 다시 평정으로 돌아오게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그 옷을 거절합니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은 채 땅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유다 민족의 슬픔을,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절망을 온 몸으로 짊어진 상황입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에게 옷을 벗으라 하는 에스더의 시종에게 이렇게 전달합니다.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에 4:7-8).

 

그러나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 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니라”(에 4:11).

 

모르드개가 전한 말은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계시도 아니고 선지자의 말도 아니었습니다. 섣불리 따를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제안이었습니다. 누구라도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주저하는 에스더에게 모르드개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에 4:13).

 

에스더가 왕궁이라는 안전한 공간에 머물러 있다고 해서, 혼자만은 위기를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누군가 나서야 할 때이며,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라는 뜻입니다.

에스더서는 그 시대가 요구한 것에 대해 믿음의 사람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침묵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져야할 때, 나는 그 일에 어떤 자세로 서야 하는가?’

 

믿음은 회피가 아니라 반응입니다. 하나님은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실 전능 자이시지만, 그 일을 위해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십니다. 모르드개의 말은 에스더를 향한 외침이었지만, 동시에 오늘 우리 모두에게 향한 부름이기도 합니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에 4:14).

 

모르드개의 말은 하나님의 섭리를 향한 굳은 믿음에서 비롯된 고백입니다. 구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역사에 내가 쓰임 받을 것인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손을 통해 이루어지되, 그것은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인 응답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지만, 그 부르심 앞에 설 것인지 말 것인지는 우리의 몫으로 남겨 두셨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믿음은 회피가 아니라 반응입니다!

에스더서의 정신은 바로 그 믿음의 반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분의 뜻은 분명히 이뤄지고 있다. 지금 네가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혹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현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좀 이야기 합시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단 교회들의 창궐입니다.

신천지와 같은 이단 집단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들어왔다며 그것을 자랑삼아 떠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이단들의 세력이 이렇게 까지 커진 것은 정통 교회가 이에 대해 제때 바르고 분별력 있게 대처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있습니다. 시대적인 문제에 대해서 교회들이 반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 드러난 여러 타락됨과 악함이 사람들의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자기 자리만 고수하려 할 때에 진리를 찾던 이들이 그 빈자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채우게 된 것입니다.

지난 10월 27일 기독교 연합 예배

 

나라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남의 이야기를 듣듯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누군가는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누가 움직일 것입니까?

하나님은 이런 혼란한 시대에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저는 확신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필요한 요구를 위해 삶을 드리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보실 때

한 신학자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당시 로마의 형벌 중 가장 흉악한 것이 십자가였기 때문이지, 그 십자가 자체가 우상화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신 결과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셨고, 그 죽음의 형식이 십자가였습니다.

순종의 길을 걷다 보면 에스더서와 같이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십자가의 죽음에 비견될 고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해야 할 것은 그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 시대적 부름에 우리가 응답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책망하실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두려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사람의 목숨을 끊으려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까지 파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말합니다(마 10:28).

 

핸리 블랙커비(Henry Blackaby)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Experiencing God)의 내용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가 섬기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캐나다 중서부 전역에 새로 개척되는 모든 교회들을 돕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는 복음주의 교회가 하나도 없는 수백 개의 중소도시들이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설문조사와 인구 통계 조사 같은 인간적인 방법들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해 나갔습니다.

교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한 교인이 이런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알랜은 새스커툰에서 약 6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곳에는 한 번도 개신교 교회가 세워진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 중 한 분이 그곳에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가르쳐 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하나님이 여기서 일하고 계신지 알아봅시다.”

그래서 여름성경학교를 알랜에서 열고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마을에 교회를 세우기를 원하실지도 모른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든지 정기적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싶거나 새 교회의 일원이 되고 싶으신 분은 강당 앞으로 나오시겠습니까?”

그러자 한 여인이 울면서 앞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라며 30년 동안 기도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한 노인도 뒤따라 나오며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교회에서 활동적으로 봉사했습니다. 그러다가 술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약 5년 전, 저는 다시 주님 앞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이 마을에 교회를 세우시기까지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기도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많은 재정과 큰 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대 상황과 현실을 보며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도,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필요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예화에서 보듯,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기만의 성에 갇혀 요지부동한 채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을 드리실 것입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계십니까? 누가 복음이 필요한지, 누가 도움이 필요한지 느껴지십니까? 하나님 앞에서 반응하십시오. 주께서 이루실 것을 믿고 담대히 당신을 드리십시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오늘도 그 일에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신다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당신을 부르고 계신 일은 무엇이라 생각됩니까?

 

2. 하나님의 부르심에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에 4:1-17

1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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