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15-24
천국에서 먹는 떡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랑과 섬김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의 연간 운영 예산은 약 4억 원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환우들이 경험하는 따뜻한 사랑과 섬김은 그 어떤 금액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집에서도 누리지 못했던 따뜻한 돌봄과 공동체 속에서의 진정한 나눔이 이곳에 있습니다. 돈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이 만들어 가는 치유의 공간, 그 가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영향력 있는 한 분의 아들이 이곳에 입소하고 싶어 하며 돈을 많이 낼 터이니 쉐어하우스 한 채를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이곳에서 누리는 축복의 가치는 겉으로 드러난 시설이 아니라 사람들 내면에 있는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섬기고, 기도하며 함께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이곳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바로 그 섬김과 사랑이 이 땅에서 천국을 이루는 힘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천국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차려진 잔치는 매우 화려하고 품격 있는 자리였을 것입니다. 값비싼 떡과 진귀한 음식들이 차려졌으며, 그곳에는 실력 있는 랍비들과 존경받는 율법학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누는 음식은 같은 떡이라 할지라도 세리나 죄인들이 모여 먹는 떡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느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잔치 자리에서 오히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초대하여 함께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한 사람이 도발적인 발언을 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눅 14:15). 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반박하는 의도가 담긴 말이었습니다.

그는 참된 유대인이라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할 것이라고 믿었으며, 예수께서 초대하라고 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과연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합당한 자들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 자신이 과연 이 거룩한 잔치에 합당한 자인지도 암시적으로 묻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지도자의 집에 초대되셨을 때, 그분이 진정으로 환대받으셨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누가복음 7장에서도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 초대받으셨을 때, 그는 예수님께 환영의 키스도 하지 않았고, 발 씻을 물조차 내어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문화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것입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동네의 한 죄 많은 여인은 예수님을 진정한 VIP로 대하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하찮게 여겼지만, 이 여인은 예수님을 온 마음을 다해 섬겼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세상의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도 알 것입니다. 죄많은 여인은 예수님의 가치를 알지만, 바리새인, 율법교사는 알지 못합니다.
이는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맹인이기 때문입니다(마 23:17). 외식하는 저들은 천국에 올 수도 없을 것입니다.
왜 우리는 천국을 놓치는가?
천국에 모든 이들이 초대했지만, 그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왜 오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천국의 잔치가 자신들이 가진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사람은 밭을 샀기에 천국 잔치 초청을 거절하였습니다(눅 14:18). 밭을 사는 것은 좋은 투자이고, 미래를 위한 최적의 준비입니다. 그러나 밭보다 천국이 더 좋은 이유는 밭을 산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천국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천국의 가치를 안다면 오히려 자기 밭을 팔아서 천국의 가치를 소유하려 할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두번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다고 합니다(눅 14:19). 한 겨리는 한 쌍의 소를 말합니다. 한 팀을 이루는 소를 다섯 겨리를 샀으니 꽤 규모 있는 것이지요. 한 겨리 소는 보통 2000-3000평 정도의 밭을 경작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농사 짓는 일에 쓰일 큰 규모의 소들이 왔으니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이 다섯 겨리의 소에게서 큰 소득이 날 것이니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것이 전혀 가치 있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왜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나요? 왜 십자가의 길을 가지 못하나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숙모님 중 한 분이 가족 모임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셨는지 물으셨습니다.
“너는 그래서 뭐해 먹고 사니?”
“네, 저는 암환우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 그래? 정말 사업 아이템 잘 잡았다. 요즘 암환자가 참 많지? 노인도 많고!”
“근데 저는 암환우를 무료로 섬깁니다.”
숙모님은 제 대답을 듣고는 무척 못마땅해 하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 “너희 가족은 다들 왜 그러고 사니?”
연간 4억이 넘게 돈이 들어가는 소중한 사람들 암환우 사역을 왜 하고 있냐고 당신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남자 인생 전성기와 같은 40대를 이 일을 위해 모두 사용하였는데 결국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천하 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하여 이 일을 합니다. 그리고 주께서 지난 8년간(2025년 기준) 하루도 빠짐없이 완전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지금까지 잘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제 꿈은 제가 지난 8년간 섬기다 먼저 하늘 나라로 보내드린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나 같이 천국의 떡을 나누는 것입니다. 물론 천국에서 먹고 마시는 일은 필요 없겠지요. 그 충만한 기쁨의 잔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 그 때 참 수고 많았습니다.”하며 그 영혼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영원한 축복의 자리, 천국을 소망합니다.

제가 들어보니 미국 LA 해변에 위치한 말리부의 부촌에는 여러 연예인들이 사는데 비싼 집은 2억 1000만 달러 정도 되더라구요. 한화로 3078억 5200만원입니다.
물론 모든 집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천하의 말리부라 해도 2025년 1월에 산불이 나서 모두 태웠으니 어느 집에는 수십억을 호가 하는 수퍼카가 20대가 있던 집도 있었습니다. 그 중 우리가 잘아는 박찬호 집은 200만 달러 약 20억원 정도의 집이 전소되었습니다.

20억이면 암환우를 5년간 섬길 돈입니다. 470억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암환우를 100년간 섬길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이 천국을 누리는 것보다 나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화장실이 수십개씩 있고, 플로리다에서 바다가 보이고, 캘리포니아에서 바다가 보이는 대저택에서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마약하고 있습니다. 마약, 음란, 끝없는 소비. 저들의 거대한 집에는 불타 없어질 쓰레기만 가득 채울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천국 잔치를 거절한 사람은 장가들어서 가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눅 14:20). 자기 일, 자기 삶 그것 모든 것보다 더 귀한 가치가 바로 천국 잔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을 쫓으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쫓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천국의 잔치
이제 저들이 모두 천국 잔치 초대를 거부하니 주인은 다른 이들을 초대합니다. 거리의 가난한 자, 몸 불편한 자, 맹인,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였습니다.
지금 암에 걸린 당신이 천국에 초대된 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항암 치료로 인해 얼굴이 까맣게 변하고, 많은 분들이 두건을 쓰고 계십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머리카락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세상의 헛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갔지만 그것이 헛된 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암 병에 들어보니 그 사치 품목들, 외제 차, 세상의 성공들이 다 헛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곳 소중한 사람들에서 우리 환우들이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뜨거운 가요? 저는 우리 환우들이 아픈 가운데에도 뜨겁게 찬양하는 것을 들을 때면 이곳이 천국이라 느낍니다.

저는 아직 천국에 입성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역에서도 노숙인들과 함께 예배하며 천국을 경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노숙인들이 얼마나 말씀에 집중하고 반응이 뜨거운지 모릅니다. 매주 이 부족한 종의 설교를 듣고 박수를 쳐 주십니다. 그들의 영혼이 말씀을 통해 기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노숙인들은 목사가 설교를 오래 한다고 해서 골프 약속에 늦을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예배에 늦게 와서 설교 중간부터 듣다가 축도 전에 급히 자리를 뜨지도 않습니다.
우리 노숙인들이 하늘의 잔치에 매일 참여하며 그 기쁨을 찬양하로 올려 드리는 것을 당신도 봐야만 합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며
저는 항상 죽은 뒤의 날을 기대합니다. 여기서는 암으로 인해서 얼굴 빛도 어둡고 머리도 없어서 힘들어 했던 우리 환우들이 세마포 옷을 입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날, 그리고 우리 노숙인들이 세마포 옷을 입고 아주 따뜻하게 저에게 설교 잘들었었다며 반가워 할 그 날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날 꼭 예수님의 곁에서 천국의 떡을 먹었으면 합니다.
“이야. 천국 떡이 이렇게 맛있고 좋은지 예상이나 했겠나?”
천국의 가치가 참으로 깨달아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천국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부와 성공이 천국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초대하신 천국 잔치에 기꺼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나요?
2. 당신은 천국의 가치를 이 땅에서 누리며 살아갑니까? 그래서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향하여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까?
눅 14:15-24
15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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