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5:36-16:15
하나님이 이끄는 길
복음의 현장은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는 곳입니다. 이는 선교, 전도, 구제, 양육 등 목양적 일을 감당하는 장소를 말하며, 평신도로서 영혼을 위해 섬기는 모든 자리도 포함됩니다. 복음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에 전도자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행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다 보면, 주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 현장에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온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려놓아라
사도 바울은 1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나서, 다시 그 교회들을 잘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바나바는 마가의 외삼촌으로, 1차 전도 여행에서 마가가 중도에 포기했던 일을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이번 여행에서 마가를 데려가 더 많은 영적 유익을 얻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마가를 데려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행 15:38)
전도와 양육, 동역하는 일에 있어 각 사람의 영성과 인격에 기대하는 바가 다릅니다. 전도의 대상은 그 사람의 영성에 대해서 별 기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동역의 대상은 어느 정도 믿음과 인격이 성장한 사람이어야 같이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의 눈에는 마가가 전도팀에 큰 어려움을 줄 사람으로 보였고, 그를 동역자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반면, 바나바는 마가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제 성격은 바울에 가깝습니다. 저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칼같이 분명한 편입니다. 그러나 제 어머니는 바나바에 가깝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함께하려는 마음이 큽니다. 이로 인해 사람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금도 직원들에게 잘해주고 그들을 전도하려는 마음에서 생긴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태도를 갖겠습니까? 바나바처럼 책임지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사람으로부터 오는 큰 어려움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한 사람을 집중하다 보면 바울처럼 많은 사람을 효과적으로 세우는 일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영혼을 세움으로 큰 지도자를 세울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두 번째 갇혔을 때, 디모데에게 한 말씀을 보십시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딤후 4:11)
또한, 마가는 베드로의 영적 아들로 여겨졌습니다.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벧전 5:13).
사람의 성장에 대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본다면, 그 영적 양육의 수고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만든 규칙을 깨야 할 때도 있다
전도의 현장에는 이미 준비된 일꾼이 있습니다.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 갔을 때, 그곳에 디모데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디모데의 가족력에 대해 바울의 편지를 보십시오.
"나는 네 속에 있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하노니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 1:5).
디모데는 준비된 일꾼이었습니다. 그의 인품을 평가한 구절을 보십시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행 16:2).
저는 우리 스텝들을 볼 때 모두 준비된 일꾼이라 여깁니다. 저와 동역하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은 서울역 센터에서부터 함께 했던 분들입니다. 아마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환우들을 훈련시키고 세워가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분들과 동역하기 위해서는 제 원칙과 편견을 깨야 했습니다. 저는 예장 합동 목사이다 보니 여성 목사를 강당에 세우는 것에 대해 꺼려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환우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부목사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설교도 잘하시고 전도 훈련도 잘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내 규칙과 판단으로 막아설 뻔했습니다.

복음의 현장에서는 자신의 규칙이나 원칙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많은 교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길 바랐습니다. 초대 교회는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지만,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는 유대인들과 함께 교회를 구성했던 초대 교회에서 지도자의 지도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각 교회에서 예루살렘 회의의 내용을 전하고 다녔습니다.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행 16:4-5)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은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의 현장을 임의로 바꿀 수 있다
하나님은 바울의 전도 현장을 임의로 바꾸십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소아시아는 거점도 있고 제자들도 세워졌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덜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다소 안정적인 소아시아에서 전도하던 바울이 마게도냐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는 바울이 밤에 환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는 기도할 곳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바울은 기도할 곳을 찾기 위해 성문 밖 강가에서 여자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물론 그 말이란 바로 전도였습니다. 바울은 언제 어디서든지 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힘있게 도울 조력자,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를 만납니다. 루디아는 경건한 이방인이었으며, 바울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색 옷감은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왕과 귀족들이 사용하는 색입니다. 루디아는 바울의 전도팀을 물질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도왔고, 초기 마게도냐에서 루디아의 집은 마가의 다락방과 같은 교회 형태를 이루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는 장면이 다음 본문에 나옵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후, 그들이 찾아간 곳은 루디아의 집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행 16:40)
하나님이 이끄는 복음의 현장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일들과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이끄는 놀라운 일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이 섬기는 양육, 전도, 선교의 일은 무엇입니까? 이런 일을 하면서 혹 사람들에게 시험에 들거나 혹은 계획이 틀어지는 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습니까?
2. 당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방법과 사람을 만나게 될지라도 하나님이 그런 일과 사람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하십시오.
행 15:36-16:15
36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1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3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4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5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6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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