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3:1-20
죄인이 아니라고 핑계할 수 없다
율법에 대하여 흠이 없던 사울의 경험
사도 바울이 이름을 사울(שָׁא֖וּל)이라 히브리식으로 쓰던 때의 일입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을 전도하기 위해 헬라식 이름 바울(Παῦλος)을 사용합니다.(행 13:9) 사울은 예수의 추종자들을 잡아 공회로 넘기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행 9:1-20) 다메섹에 도달했을 때에 강한 빛이 그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누구십니까?”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바울은 드디어 알게 됩니다. 자신이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으로써 율법으로 흠이 없는 자였으나(빌 3:6) 하나님의 원수가 된 이유를 말입니다. 지금까지 모세의 율법을 바라보던 공부 속에서(고후 3:15)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율법으로 흠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율법을 어길 수밖에 없는 거짓의 본성을 가졌음도 밝히 드러냅니다.(롬 7:18-19)
모두 다 죄 아래 있다.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인이었던 바울이 보기에 로마에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준수를 내세우며 이방 그리스도인들과 상종하지 않는 모습은 바울을 한탄스럽게 만드는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잘살고 있다고 확신하며 살던 바울이 이제 잘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롬 3:9
유대인이라 하여도 분명히 말하지만 한 가지 율법이라도 어긴다면 죄에 해당하는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할례가 구원의 증표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은 멸망 받을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늘의 선고가 내려집니다.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롬 3:10-18
은밀한 것을 드러내어 심판하시기에
바울이 롬 2:16절에 말한 것과 같이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에 모든 숨겨진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에 흔히 듣는 비아냥 거리는 질문 중 하나가 이순신 장군은 지옥 갔느냐는 것입니다. 대답은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입니다. 물론 우리의 이순신장군은 흠이 없는 완전한 영웅이셔야 하지만 하나님 앞에 그의 삶에 숨겨진 것들에는 하나님의 영광에 도달할 수 없는 삶이 있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았다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1545~1598)처럼 복음이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문제를 말합니다.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롬 3:3
믿음의 문제와 상관없이 바울이 롬 2:15절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율법이 없는 자에게는 “양심이 그 증거”가 됩니다. 율법을 아는 자는 율법이 심판의 근거가 될 것이며, 이방인은 양심이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니 모두가 하나님의 재판에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악함이 드러남으로 하나님의 의로움이 빛을 낸다.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롬 3:4 상반절
예를 들어 인생 살면서 다른 여자와 간음하고 술과 쾌락으로 인생을 허비하며 자기 가족을 지옥에서 살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나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할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양심이 분명하게 죄임을 밝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의 악함이 얼마나 추악한지가 드러나면서 더 그 당위성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대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롬 3:4 하반절
하나님은 자 이것봐라 너희가 얼마나 악한지를 심판하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서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게 하실 것입니다.
자, 그런데 성실하게 바울은 다음의 문제도 말씀합니다.
그러면 자신들의 악이 하나님이 의롭다는 것을 드러내시니 자기들이 무슨 잘못이냐며 따지면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더 말할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그런 궤변(詭辯)의 사람들은 정죄 받음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롬 3:7-8
절망스러운 우리가 살 유일한 길, 예수 !!
저는 아버지가 목회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교회에서 지내왔어도 나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나의 연약함, 나의 죄성을 깨닫게 되며 놀란 것은 제가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진노아래에서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복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복음을 깨달았다는 것은 예수를 만났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만나고 나니 바울처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강의 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던 인간이었고, 온갖 추악함과 불의함 속에서 살아가던 자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몰라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롬 3:21절에서 우리의 절망적인 상태를 살게 하실 예수를 말씀하십니다. (다음 본문에서 나눌 것입니다.)
예수!!
당신은 예수를 만나셨습니까?
이 말은 당신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백하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 심판 앞에서 죄인이 아니라 핑계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가요?
바울은 예수를 만나 자신이 핑계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어떻게 해서든 로마에 가고자 하였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로마 교회가 살길 원했습니다.
예수가 없는 이들에게 우리도 그들이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가서 복음을 속히 전해 줘야 하리라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서신서입니다. 당신 안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놓였던 우리가 살게 된 것은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묵상해 보십시오.
성경 본문 및 주해
롬 3:1-20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 묵상을 돕는 주해
바울은 롬 3:9-20절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재판문을 말하고 있다. (베이커성경주석, 생명의 말씀사 (2022), p.1196)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 믿지 않는 자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폐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Ellicott's Commentary for English Readers)
19 하나님의 심판 아래: 롬 2:16 참조.
20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추후 바울이 논의할 것이다. (Ellicott's Commentary for English 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