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4:13-23
술과 담배를 피워도 될까?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형들에게서 처음으로 술을 배웠습니다.
어린이 놀이터 공원 풀 위에들 모여 앉아 목사 아들인 저를 불러 앉혔습니다.

“성경에 술취하지 말라고 되어 있으니 괜찮아”
그렇게 처음 받아든 술은 맥주였습니다. 그렇게 맛없고 쓴 음료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맛없는 것을 왜 저렇게들 마실까?'
두번째로 받아든 술은 아까 보다는 덜 썼습니다. 제 영적 방황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형들은 심지어 성탄 축하 예배 후에도 술자리를 만들었고 저는 항상 그곳에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암묵적으로 술먹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성도님들도 취하지 않을 정도는 괜찮다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암에 걸리고 나면 영적인 이유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이제 끊어 버리게 됩니다. 물론 강한 영적인 경험을 통해서 완전히 끊어 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술 마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은 지옥에 갈까?
단도직입적으로 그러면 술을 마시면 지옥갈까요?
이것은 전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의 문제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롬 14:17
그러므로 자신이 술 안먹는다고 천국에서 큰 자 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담배 안 피운다고 예수님 곁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으로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먹는 문제로 믿음이 없다고 비난하는 로마의 성도들에게 그런 마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며 반드시 심판대 앞에서 점검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술먹고 들어온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싫은 것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술먹고 들어온 남편에게 소리칩니다.
"이 마귀【××】야~ 나가"

가정 사역 하시는 한 목사님 강의에서 하신 에피소드입니다.
목사님은 이제 마귀야라고 하지 말고 "여보~"라고 하라고 말하시며 성도들을 모두 박장대소하게 하셨습니다.
아침에 예쁘게 차려 입고 콩나물에 황태를 끓여서 내주며, "여보 속좀 푸세요." 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남편은 "여보 왜 그러세요. 다음부터 안 먹을께요."라고 하시는데 실제는 보지 않아서 이렇게 해피엔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들어야 할 말은 술먹은 남편이 마귀는 아닙니다.
'음식'은 속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속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속된 것입니다.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롬 14:14
신앙으로 사는 사람에게 술은 무척 속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것을 속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잘못된지를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로 음식을 구별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술을 끊길 바랍니다. 담배를 끊길 바랍니다. 암에 걸릴 확률이 엄청 올라갑니다.
프랑스국립 암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률은 일반 사람보다 5배 높고, 음주는 18배이고 동시에 하는 사람은 44배까지 올라갑니다.

암환우들은 특히 음식을 건강하게 먹으려고 힘을 쓰고 잘 가려서 먹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속되다고 생각하며 먹는 것은 아니고 건강을 위하여 안 먹는 것입니다. 커피를 마셨거나 순대를 먹었다고 회개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안식교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 성경에서 금한 음식을 먹어서 병에 걸렸다며 회개하라는 설교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주 좋지 못한 말입니다.
나쁜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성경에서 부정하다 금한 음식과 모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음식을 먹은 것이 죄가 되어 병이 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가장 하급 종교적인 금기(taboo)규례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회개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드시라고 저는 권합니다. 저도 건강한 음식 위주로 먹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제 말은 우리의 주제인 술을 마시는 것이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속되게 구별하셔서 하게 되면 저주를 받고 지옥에 가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교회에서는 술 마시는 것 안 좋아하고 담배 피우는 것 안 좋아 할까요? 심지어 끊어야 참 좋은 신앙인이라 생각들을 할까요?
덕을 위하여 우리는 스스로 절제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은 덕을 위하여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남들이 하는 것은 이해해 주며 기도해 주길 바랍니다. 혹 자기 가족이 즐긴다면 조금 강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되 지혜롭게 말려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우상에게 드린 제물을 먹는 문제로 말씀하신 고린도 교회에 보낸 말씀에서 우리는 덕을 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상숭배를 위하여 드려진 음식도 감사함으로 먹으면 상관이 없다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고전 8:4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고전 8:8
바울은 그러나 그거 우상의 제물이라고 옆에서 누가 말하면 이는 그 사람은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을 먹는 것을 싫어함으로 먹지 말라고 말합니다.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고전 10:28
이것은 사랑의 규례입니다. 음식 때문이 아니라 상대의 믿음을 위하여 먹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얼마든지 모든 음식을 자신은 즐길 수 있지만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전 8:10-13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말할지 모두 형제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성도로써 나는 자유롭게 술을 마시겠다고 선언해도 그 말과 행위에 대해서 시험에 들 사람이 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롬 14:21-22
그러나 집사님 술 마셔도 상대방의 괜찮다는 말에 속지는 마십시오.
"저도 포도주 좋아하는 데 한잔해도 괜찮을까요?"
그러면 상대방이 안됩니다라고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체면을 중시 하는 문화에서는 잘 안나옵니다. 참 이상하긴 합니다. 자기는 포도주 마시면서 예수 믿는 나는 먹지 말라는 심보가 말입니다. 그래도 그런 괜찮다는 말에 속지 마십시오.
제 부친은 장남입니다. 5형제에 2자매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나이 40에 예수를 믿었는데 얼마나 강하게 믿었는지 성경에 써 있는데로 사실 때였습니다. 성경에 전도하라고 써 있으니 매일 평화시장에서 전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이사장 미쳤다고 수근 거렸습니다.
술은 본래 안 드셨지만 그런 자리도 찾아가지 않았고 도박도 안했습니다. 주일은 항상 교회에서 섬겼습니다.
그런데 막내 삼촌 결혼식이 주일에 있었는데 주일 성수 문제로 안 가신 것입니다. 미리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 동안 막내 삼촌이 제 부친을 많이 서운해 했고 얼굴도 잘 안보려 했던 것으로 압니다.
막내 삼촌이 교회 다니는 친구랑 술 마시다가 갑자기 이랬다는 것입니다.
"너는 예수 믿어도 그렇게 믿지 마라. 무슨 집사 ××가 술먹을 거 다 먹고 노래방가서 아가씨 만날 거 다 만나냐"
"예수 믿으려면 우리 형님처럼 믿어라!"

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안믿는 사람도 예수 믿는 사람은 술먹고 유흥을 즐기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믿음의 정한대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면적으로 행동하면 안됩니다. 사람들에게는 죄라 말해놓고 자신은 뒤에서 하고 있는 것이 이면적인 삶입니다. 또 죄가 아니라 말해 놓고 마음에 정죄를 받으면 이 모든 것이 죄인 것입니다.
22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롬 14:22-23
양심이 말합니다. "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제 결론은 "하지 마십시오."
◎ 묵상을 돕는 질문
- 당신은 양심 속에서 속되다 구별한 것은 무엇입니까? 음식, 행동, 삶, 생각하는 것등 모든 면에 있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정한 것은 무엇입니까?
- 저는 암환자를 돌보는 목사로써 권면합니다. 당신의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이 튼튼하고 깨끗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몸은 안녕하십니까? 건강을 해치는 삶의 습관은 없습니까?
성경 본문 및 주해
롬 14:13-23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19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 묵상을 돕는 주해
14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
우상의 제물로 바쳐진 음식도 속되지 않다. 또한 음식의 모든 것은 감사함으로 먹으면 속된 것이 없다. (딤전 4:3-4)
그러나 음식을 구별하게 되는 최종 결정의 이유는 사랑에 근거이다. (고전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