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1:12-20
참된 구원의 길
율법의 본래 역할: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디모데를 보내는 장면을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디모데전서 1장에 보면, 에베소 교회에는 율법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그 안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믿어도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었고, 이에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 이 잘못된 가르침을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바울은 율법의 본래 역할에 대해 분명히 설명합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 주신 도구입니다. 율법을 통해 우리는 어떤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죄에 해당하는지 알게 됩니다. 마치 경계선이나 테두리처럼, 율법은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율법은 음행, 살인, 거짓 증거, 시기, 질투 등과 같은 행위들을 금지하며, 이 선을 넘어서는 것이 죄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율법의 선을 넘지 않는다고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율법은 단순히 죄를 금지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합니다. 즉, 율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죄를 자각하고, "나는 죄인인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이르게 됩니다. 율법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분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도록 이끕니다.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나면, 구원에 대한 갈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행 2:37-38 “37…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결국 예수님께 나아가 그분 안에서 깨끗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는 초대에 응답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은 우리에게 죄를 자각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간절히 바라도록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합니다.
은혜로 사도가 된 바울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이 어떻게 사도가 되었는지를 고백하며,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과거에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비방하며, 폭력을 행사했던 자였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에게도 긍휼을 베푸셔서, 그를 변화시키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믿는 자들의 모범으로 여겨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바울의 똑똑함, 가말리엘의 제자로서의 배경, 바리새인으로서의 엄격한 삶과 학문적 탁월함을 보고 그를 영웅처럼 생각하지만, 정작 바울은 그런 것에 전혀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버림받을 만한 자"였고, 죄로 인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니라" (딤전 1:15)고 말하며, 자신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밝힙니다.
바울이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이유는, 우리가 율법을 완전히 지켜서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죄성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율법 준수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거짓 가르침과 이단에 대한 경계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단의 가르침을 따라 유월절이나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구원을 얻는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며, 그분을 믿는 믿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입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구원은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오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엡 2:8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오늘날 안식교나 안상홍 증인회와 같은 이단들이 주장하는 율법 준수로 인한 구원의 길은 성경의 진리에 맞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믿고, 여러분 모두가 흔들리지 않는 바른 믿음 위에 서기를 기도합니다.
선한 양심과 믿음의 싸움
앞에서 우리는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믿음과 선한 양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명하면서, 그가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착한 양심은 마치 율법처럼 우리 마음에 새겨진 내적 기준입니다. 우리의 양심은 어떤 행동이 옳지 않다고 느낄 때 경고하며, 우리는 그 양심의 소리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단 구원파는 예수를 믿었다면 더 이상 회개할 필요가 없으며, 죄를 지어도 된다고 가르치는데, 이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 앞에 서기 위해 계속해서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 애쓰는 이유는, 우리가 받은 믿음이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선물임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지만, 그 믿음이 온전하고 충만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마지막 시대에 이단의 영향력이 커져서 많은 사람이 그릇된 가르침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바른 믿음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20절에서 믿음과 선한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 곧 후메네오와 알렉산더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을 걸었기에, 바울은 이들을 회개시키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사단에게 내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며 취한 조치입니다.
바울은 이 결정을 통해, 믿음과 양심을 저버린 삶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하고자 했습니다. 구원이 오직 믿음을 통해 주어진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과 선한 양심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가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선한 양심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를 위한 중보기도
우리는 때때로 가족 안에서 율법과 은혜라는 관계 속에서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여장을 하거나 딸이 동성애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많은 부모들에게 무겁고 고통스러운 문제로 다가오며, 신앙 안에서 이를 마주할 때 부모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 마련입니다. 자녀들이 신앙으로 보수적으로 가르치려는 부모를 편협하다고 비난할 때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 자녀들을 죄 가운데 내버려 두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바울이 사탄에게 후메네오와 알렉산더를 내어 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올바른 길을 찾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로서 그리고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이 문제는 단지 한 가정의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국가적인 문제로도 이어져 있습니다. 동성애 합법화와 같은 사회적 변화로 이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깨닫고 그 뜻 안에서 살아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역시 다음 세대의 문제를 그냥 방치한다면 우리 다음 세대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지난 10월 27일 연합예배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르며 그분의 기준에 합당하게 살도록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진리를 굳게 붙드시고,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르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바르게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율법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율법이 죄를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당신은 자신이 어떤 죄에서 돌이켜야 하는지 자각하게 되었나요?
2. 믿음과 선한 양심을 따라 살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바울이 디모데에게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한 것처럼, 당신은 매일의 선택 속에서 선한 양심을 따르고 있나요? 혹은 이단의 유혹이나 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릴 때가 있나요? 오늘 하루,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의 싸움을 결심해 보세요.
딤전 1:12-20
12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7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18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19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20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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