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욥기 6:1-30 마른 개울 같은 우정 매일성경 큐티 / 하나님께 서운합니다. 당신들에게 서운합니다.

사랑합니다예수님 2023. 11. 9. 07:56

욥 6:1-30

하나님께 서운합니다. 당신들에게 서운합니다.

하나님께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죄인입니다. 저도 큰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내세울 공로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면 서운합니다. 어려움에 내버려 두신 듯하여 힘이듭니다.

많은 것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사는 것만큼만 살면 됩니다. 남들만큼 걸을 수 있길, 먹을 수 있길, 잠들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욥처럼 응답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막은 듯하여 슬프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막아서 안된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말하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응답이 더딘 것이라 위로하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 있는 지금 때로는 하나님께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욥기의 특별한 설정, 천상회의

욥의 이야기는 특별한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천상 회의입니다. 천상회의가 없었다면 자신은 죄가 없다고 스스로 변론하는 욥은 모든 비난을 다 들어야하겠지만 천상회의에서 하나님은 욥이 의로운 자라고 인정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욥 1:8

천상회의에서는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람을 생각하듯 욥을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상회의에서 하나님이 욥을 대한 것과 달리 일반적으로 욥을 대합니다. 그래서 엘리바스는 욥은 다른 죄인들 처럼 죄인 중 한사람일 뿐만 아니라 욥은 지금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를 내는 여전히 죄인일 뿐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하나님을 향한 분노를 내려 놓고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한 것입니다. 욥기를 읽는 독자들은 마치 주인공이 가진 비밀을 먼저 알고 사람들이 주인공을 평범하게 대하는 긴장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고난에 대한 단순한 주제를 42장까지 긴장감 있게 읽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욥기는 고난 받는 욥에 대한 생활 드라마가 아닌 하나님이 피의자의 자리에 앉은 법정 드라마가 됩니다.

‘아무 죄 없는 욥에게 과연 신이라 하여 재앙으로 가학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욥기를 읽는 독자는 은근히 욥이 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길 응원합니다. 하나님을 변론하는 욥의 세친구들의 말에 무엇이라도 틈이 생기길 바라며 읽게 됩니다.

 

엘리바스의 말에 대한 욥의 반론1 –

욥이 출생을 비관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 슬픔이다.

드디어 엘리바스의 변론에 욥이 반론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말은 하나님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 내면의 슬픔이었음을 토로합니다.

“2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3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욥 6:2-3

 

욥의 슬픔의 이유는 자신에게 닥친 재앙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기 때문이라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천상회의를 아는 독자는 욥의 슬픔을 순수한 슬픔이라 동감하게 되지만 엘리바스를 비롯한 친구들은 하나님이 까닥 없이 재앙을 내리지 않았다는 태도를 갖게 됨으로 계속 이야기는 긴장을 갖게 됩니다.

욥은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섰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셑팅입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 의로움을 자랑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욥기의 특별한 상황 설정 정도로 특별히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자에게 하나님이 대적하여 돌아선 것은 큰 슬픔일 수밖에 없습니다.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욥 6:5

욥은 ‘짐승도 먹을 것이 없으면 우는 것이다’라고 하소연합니다.

엘리바스가 주장하듯 욥이 분내는 것은 미련한 일이며 시기하는 것은 파멸당할 일일 뿐이라는 것은 헛된 말이라 욥은 주장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떠나서 이렇게 슬픔을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대적한 것이 슬픈 일이라는 말입니다.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욥 6:6

그래서 욥은 ‘너의 말은 내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비유적으로 말합니다. 너의 위로는 아무 맛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욥 6:7

엘리바스는 욥의 말이 슬픔에 근거한 것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배심원이 된 독자들은 욥의 주장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독자들은 욥의 주장대로 욥은 하나님께 분을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한 것을 압니다.

“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 1:21-22

욥은 주신이도 하나님이듯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을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했을 때에 한 말을 보십시오.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욥 2:10

욥은 전능자께서 복을 주실 수 있듯 화도 주실 수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욥이 출생한 비관한 것은 인간으로써 자연스럽게 복받쳐 오르는 슬픔에 기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엘리바스의 말에 대한 욥의 반론2 –

하나님이 의인인 욥에게서 돌아선 것이다.

엘리바스가 하나님께 구하면 들어주시리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욥에게서 돌아섰으니 욥이 구한들 하나님이 들어주시겠느냐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8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욥 6:8-9

그래도 욥이 희망을 가진 것은 자신은 전혀 죄를 지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욥 6:10

그런데 아무 죄가 없는 욥의 변론이 점점 마음에 수긍이 되기 시작하자 이제 우리는 완전히 절망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죄인인 우리는 하나님께 잘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낯으로 하나님께 도와 달라 구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욥기를 읽는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여호와께서 죄인된 우리에게 보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찾게 됩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3-24

값 없이 주신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욱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롬 5:1

 

복음의 은혜 안에서 죄인된 우리가 여호와께 기도와 간구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예수 공로를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께서 이제 부터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4

욥이 친구들의 말 때문에 서운함을 표하다.

욥은 자신에게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친구들에게 한탄합니다.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욥 6:14

친구들은 그래도 욥의 편이 되어줄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더 나서서 자신을 정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을 것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가 깨졌으니 그 절망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15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욥 6:15

히브리어로 נָ֑חַל (nā·ḥal)을 우리 성경에서는 ‘개울’이라 번역하였습니다. 한국인의 개울은 작은 물줄기일지라도 늘 물이 흐르는 곳의 이미지가 있으나 유대의 ‘나할’은 와디를 말합니다. 와디는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 큰 비가 내릴 때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건곡(乾谷)을 말합니다. 와디는 기대할 것이 못된다는 말입니다.

비온 뒤의 와디

물이 사라진 와디

또한 얼음도 쉬 사라지니 욥의 친구들이 허무하다 말하는 것입니다.

“16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17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욥 6:16-17

대상(大商)들이 멋모르고 와디에서 쉬려하다 멸망을 당하게 되니 (욥 6:18) 교통의 요충지였던 에돔 지역 (우스땅) 사람들은 와디로 인해서 길을 잃는 자들을 상식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19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욥 6:19-20

그러므로 우리도 사람에게서 위로를 얻을 것을 기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참으로 와디와 같으니 기대했다가는 실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목회자에게서도 위로를 받지 못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불쌍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시 69:20

우리가 소망을 가질 것은 여호와 뿐입니다.

“32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 33 여호와는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자기로 말미암아 갇힌 자를 멸시하지 아니하시나니”

시 69:32-33

죄인인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를 보내 주시고 화목제물을 삼으신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의 대상일 뿐입니다. 내 곤고함을 아시는 이가 하나님이며 나의 춘구가 되시는 이가 예수님입니다. 내 절망을 아시는 이가 성령님입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에게 서운한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힘겨워한 일이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다시 회복하셨습니까?

 

2. 사람들에게 서운한 적이 있습니까? 당신이 가장 실망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욥 6:1-30

1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8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10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11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12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15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16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17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대상들은 그들의 길을 벗어나서 삭막한 들에 들어가 멸망하느니라

19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21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22내가 언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23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24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6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27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28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30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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