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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3:44-56 새 시대의 도래 - 매일성경, 큐티 / 신자의 삶, 새로운 피조물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4. 20. 08:12

눅 23:44-56

새 시대의 도래

 

십자가, 새 창조의 시작

예수님의 십자가는 앞으로 시작될 재앙의 서막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위해 우는 여인들에게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앞으로 닥칠 재앙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죄를 없이 하시고 생명이 들어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새 역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인해 인간의 세상에 죄와 사망이 들어왔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악을 대신 짊어지심으로, 그 십자가 위에서 죽음의 권세를 끊으시고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임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는 곧 재앙의 서막이자, 생명의 문이 열린 은혜의 출발점입니다.

 

구원의 징조, 요엘의 예언

우리가 찬양 가운데 자주 고백하듯이 마지막 날에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성령을 부어주리라”(욜 2:28-29)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이루시는 날의 징조를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욜 2:30).

 

이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재앙 그 자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피가 흐르고, 불이 타오르며, 연기가 자욱하게 하늘을 뒤덮는 광경입니다. 마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불타는 듯한, 그 참혹한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런 대 재앙의 날을 요엘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라고 말합니다. 대재앙이 임하기 전 징조를 31절에 말합니다.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욜 2:31).

 

이것이 성취된 것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일어난 것입니다.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눅 23:44).

 

유대인의 시간 개념인 제 육시는 오후 12시, 제구시는 오후 3시를 말합니다. 즉 가장 빛이 강해야할 대낮에 빚이 사라진 것입니다.

 

구원을 선포한 베드로의 설교

요엘은 이어서, 재앙 가운데서도 구원의 길이 열릴 것을 예언합니다. 심판의 날이 임할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자들에게는 은혜와 구원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욜 2:32).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되었으며 모든 인류가 죽음 가운데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 가운데 생명이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을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풀어 말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행 2:21-22).

 

히브리어 성경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거룩하여 감히 입으로 읽지 못하는 이름입니다. 일부 교단에서는 ‘야훼’라고도 부릅니다. 유대인들은 그 이름을 발음하지 않습니다. 대신 유대인은 ‘아도나이’라고 읽습니다. ‘아도나이’는 히브리어로 ‘주님’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이라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공생애 동안 행하신 수많은 표적과 기사를 통해, 그분이 단순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드러내셨다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으니,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행 2:36).

그러므로 공생애와 부활을 통해 주가 되심을 증명하신 그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마음에 깊은 찔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결국 이 모든 흐름은 다시 요엘서 2장에 나오는 말씀,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을 붙들 때, 하나님은 친히 우리 안에 성령을 부어주시며, 새로운 생명의 삶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십자가는 다가올 재앙을 예고하는 하나님의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십자가는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신 하나님의 구원의 출발점입니다.

 

새 성전 시대의 시작

둘째로 십자가는 새 성전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약의 선지자들과 예언자들이 예언한 하나님의 새로운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이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이 아닙니다. 인간의 기술이나 노력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가 성소가 된 거룩하고도 완전한 성전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예수께서 이 성전의 머릿돌이 되셨습니다.

누가는 예수께서 로마의 법에 위배되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가이사의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했다고 위증하거나 자칭 왕 그리스도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는 제 일독자가 된 유대인들을 염두한 이유인지 예수가 성전을 헐라고 했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마 26:61).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마 27:40).

 

누가복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이방인 총독인 빌라도에게는 성전 모독이 사형에 해당하는 죄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성전을 헐겠다고 하신 말씀을 다른 복음서처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흐름 속, 특히 성전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적 관점에서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누가가 함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가 집필한 또 다른 책, 사도행전에서 스데반의 설교를 통해 이 성전에 대한 관점을 다시 짚어 주며,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집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행 7장).

 

휘장이 찢어지고 새 성전이 시작되다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눅 23:44-45).

 

이 성소의 휘장은 신학적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나뉘인 것을 말합니다.

출애굽기 26장 3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휘장을 만들도록 명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놓아서…”

 

이 휘장 위에 수놓인 그룹들은 에덴동산의 동쪽에 두신 그룹을 이미지화 한 것입니다. 이는 타락 이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생긴 단절, 즉 거룩한 하나님과 죄인된 인간 사이의 경계를 상징합니다. 그 휘장은 지성소를 가리는 장막으로 아무도 감히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도록 막는 것이었습니다.

성막의 구조를 보면 이 휘장이 위치한 지성소는 빛이 없는 공간입니다. 빛이 없는 어두움 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놓여 있습니다.

 

그레고리 빌(Gregory Beale)은 그의 저서 『성전 신학』에서 성막과 성전은 창조 질서 전체를 담아내는 하나님의 임재의 모형이며, 에덴동산으로부터 이어진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인간은 그 거룩한 처소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으니 휘장은 그 단절을 상징하는 막이었습니다. 그룹들이 수놓인 그 휘장은 마치 에덴동산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서 있는 하나님의 경고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그 순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제 죄인된 인간이 더 이상 막힘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육체를 찢으심으로 휘장을 대신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던 모든 죄와 장벽을 허무셨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9-20).

 

이로써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와의 새 예루살렘이 시작되었습니다. 에스겔에게 환상 중에 보이셨던 그 성전, 물이 흘러나오고 생명이 피어나는 새 성전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릿돌로 삼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직접 대할 수 있는 새 성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휘장은 없습니다. 막힘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이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존재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선언이며,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안에 속한 자들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성도는 자신의 과거의 육적 정체성에 매여 살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니 또한 우리도 세상으로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 5:18-19).

 

바울은 먼저는 “우리(사도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고 말하며, 모든 신자가 또한 복음의 사신으로서 부름받았음을 밝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목을 이루는 중보자의 역할을 부여받은 자들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진노인 피, 불, 연기가 임할 것이니 구원을 받도록 저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결론: 새 백성으로의 부르심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라는 사명을 받은 자로서, 이제 신자들에게 간절히 권면합니다. 더 이상 죄의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고, 하나님과 화목한 자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0-21).

 

그러므로 십자가를 믿는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과 원수된 자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새로운 백성입니다. 이전에는 죄 가운데 살며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던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그 은혜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된 우리 모두가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며 세상 속에서도 화목하게 하는 복음의 사신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당신은, 지금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눅 23:44-56

44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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