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누가복음 23:1-12 말이 없으신 주님 - 매일성경, 큐티 / 억울한 고난, 말씀으로 사는 삶

사랑합니다예수님 2025. 4. 17. 22:45

눅 23:1-12

말이 없으신 주님

 

말씀을 위해 고난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주님의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가난한 시간을 지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진 것이 부족해도, 주를 위해 사는 삶이라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몸이 지쳐 과로하는 날이 계속되어도, 주의 일을 위한 수고라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의 오해로 인해 욕을 듣게 된다면, 더 나아가 이유 없이 모함을 당하고 죄인 취급까지 받게 된다면, 우리는 견딜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로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걷게 하시는 이유, 그 뜻이 무엇일지 오늘 이 말씀 속에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억울하게 고발당하신 예수님

왜 예수님은 모욕을 당하셔야 했을까요? 왜 죄가 없으신데도, 죄 있는 자처럼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을까요?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모든 수모와 억울함을 묵묵히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종교법에 따라 정죄받은 것이 아니라, 로마의 정치범으로 십자가형을 선고받으셨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국가 반역죄에 해당하는 무거운 죄목입니다.

억울하게 고소당하셨고, 너무나 빠르게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이상한 상황입니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 사형이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결정되고 집행되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그날 밤 체포되시고,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빌라도 앞에 서셨습니다. 유대의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이끌고 갑작스레 찾아와, 예수님을 고소하며 사형을 요구합니다.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눅 23:2).

 

그런데 그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눅 20:25)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로마의 세금을 거부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감당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을 정치적 의미에서 ‘왕’이라 자처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에도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눅 23:3)라고 대답하셨지만, 이는 정치적 왕권이 아니라, 종교적 의미입니다.

 

빌라도와 헤롯 앞에서 침묵하신 이유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받으셔야 했을까요? 당시 유대는 로마 제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18장 31절에서도 대제사장들이 “우리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나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즉,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마의 법정의 재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한 뒤, “이 사람에게는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눅 23:14)며 무죄를 선언합니다. 그럼에도 대제사장들과 무리는 새벽부터 몰려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합니다. 어떠한 재판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그저 여론과 압박에 의해 사형을 집행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법 절차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갈릴리를 관할하던 분봉왕 헤롯 안디바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려 합니다. 헤롯은 당시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었고, 빌라도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그에게 넘기려 했던 것입니다.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눅 23:8).

 

헤롯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기뻐했던 이유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과 소문을 익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예수께서 무언가 ‘기적 같은 일’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습니다(눅 23:8). 마치 광대에게서 묘기를 기대하듯,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어떤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9절에 보면, 헤롯이 여러 말로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침묵 앞에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더욱 힘써 예수님을 고발합니다(눅 23:10).

결국 헤롯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희롱한 뒤, 화려한 옷을 입혀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냅니다. 이 일을 계기로 헤롯과 빌라도는 원수 사이에서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눅 23:12). 이는 두 이방 정치인이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한마음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반복해서 말했지만,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밀려 십자가형을 허락합니다. 이는 무죄한 자가 정치적 계산과 군중의 압박 속에 죽음을 선고받는 가장 부당한 판결이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은 끝까지 침묵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억울하다고, 아니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심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경 예언의 성취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메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심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가 자기 죄 때문에 죽는 줄로 알게 될 것이라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3-6).

 

 

예수님께서 침묵 속에서 채찍에 맞으셨던 이유, 그 깊은 아픔을 끝까지 감당하신 이유는 바로 우리를 위한 치유와 회복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무기력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순종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 부지를 38년전에 구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맹지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으로 인해 샀다고 주장하는 땅이 맹지였기에 목사였던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의 가장 강력한 핍박자였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귀신들렸다고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럴 때, 어머니는 어떤 말로 반박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망치지도 않으셨고, 포기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저 조용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견디기 너무 어려우니 꿈으로라도 보여주세요.”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아버지가 꿈을 꾸고는 다시는 핍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30년을 핍박과 고통, 가난, 온갖 회유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이겨냈기에 지금 소중한 사람들 힐링센터에서 많은 암환우를 섬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묵묵히 우리도 이 길을 가자

물론 우리 모두가 예수님처럼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달리는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 안에서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점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묵묵히 말없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심으로 많은 영혼을 구원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감당해야 할 고난이 있다면, 인내하며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참아야 할 것이 있다면 참고, 낫기 위해 견뎌야 할 것이 있다면 꼭 이겨내시기를 축복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억울함과 모함, 욕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지금 당신이 이겨내야할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2. 말없이 고난을 감당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당신은 지금 침묵으로 순종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 있습니까?


 

눅 23:1-25

1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13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없음)

18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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