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4:1-16
본을 보여야 한다
참된 경건은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그런 자신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과거 죄악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크고 깊음을 증거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큰 죄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로 구원받았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에베소 성도들
또한 고린도전서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 같이 너희도 나를 본받으라"고 권면하며, 성도들이 자신을 본받기를 요청합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본받음’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그의 삶의 자세를 따르라는 뜻입니다. 우리도 바울을 따라간 디모데처럼,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존경받는 지도자들은 많지만, 그들이 모두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성도들조차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종교적 관습이나 자신의 편의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우리 또한 "나는 정말 예수님을 쫓고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모든 직분자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딤전 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여기서 말하는 경건의 비밀의 목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죄 많은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심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으셨습니다. 이와 같은 자기 버림이야말로 모든 교회 지도자들이 목표로 삼아야 할 모습입니다.
빌 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금욕주의를 경계하라
그러나 그리스도를 본받는 일은 결코 금욕주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모범을 따르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깨우침을 통해, 그리스도를 본받는 일에서 금욕주의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일이 있을 것을 알고 디모데에게 이를 조심하라고 일깨워 줍니다.
딤전 4:1-2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그래서 칼빈은 로마 교회가 사제의 기준으로 독신 서약을 내세운 것을 두고, 이를 귀신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사제와 주교들이 차라리 결혼하여 정결한 삶을 사는 것이 낫지, 오히려 인간의 정욕에 빠져 지내는 것을 눈감아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종신서원에는 독신 서원이 포함된다(저렇게 엎드리면 그리스도를 닮는 것인가?)
성직이라는 허울을 위해 인간 본성 중 하나인 성적 욕구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억압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욕은 하나님께서 주신 본성이며, 올바르게 사용될 때 귀한 것입니다.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성직을 일반 신도들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경지로 격리시키고 착각하게 만드는 위선에 불과합니다. 칼빈은 사도들 또한 결혼했는데, 그렇다면 그들 역시 부정하다고 여길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다루는 결혼 금지와 음식문제와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중세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성경이 라틴어로만 제공되었습니다. 사제들은 기도 또한 라틴어로만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칼빈은 강하게 비판하며,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거룩함을 가장하는 행위는 외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세 교회는 사순절 기간과 금요일마다 육류 섭취를 제한했지만, 칼빈이 지적한 것처럼 차라리 고기를 먹는 것이 낫지, 오히려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치스러운 음식들로 상을 채우면서도 육류만 피하는 것은 얼마나 위선적인 일인가 했습니다. 수도승이나 주교, 사제들은 성례에 쓰이는 포도주를 마음껏 즐기면서도 정작 일반 성도들은 이를 금하니,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이 성직자임을 과시하려는 외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귀족들과 사제, 주교들 앞에선 루터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므로 감사함으로 받으면 거룩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특정 음식을 금하는 율법주의적 접근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단 안식교는 특정 음식 규제를 율법적으로 따릅니다. 안식교는 건강법을 근거로 특정 음식을 피하라고 권장하며 이를 암 치료와도 연결 짓습니다. 하지만 모든 암 환자가 반드시 육류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음식의 영향은 조리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암 환자가 음식을 조심하는 것은 건강을 위한 것이지, 구원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경건의 훈련
진정한 경건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셨고, 그 희생적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따르고 본받아야 할 경건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경건의 본질을 전수하기 위해 디모데는 교회 직분자들을 양육하고 세워야 했습니다. 그들이 나아가야 할 목표는 그리스도의 모습처럼 자신을 내어주는 삶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바른 믿음에 기초한 올바른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딤전 4: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그러나 바른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가르치는 자에게 필요한 소양은 바로 경건함입니다.
딤전 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오늘날 목사들은 성도들에게, 말씀으로 특이한 것을 보여주려 하기보다 스스로 경건한 사람이 되어 참된 삶을 통해 바른 믿음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것처럼 경건에 이르도록 힘쓰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직분을 받을 수 있도록 세우기 위해 목사는 참된 경건을 위해 자신의 삶을 걸어야 합니다.

딤전 4:15-16 “15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우리 목사들, 그리고 장로나 집사가 양육의 사명을 감당하려 할 때는, 자신의 경건이 영혼 구원을 위한 것임을 깊이 자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경건의 훈련에 전심 전력을 다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참된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는 “참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에서 목회자가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면모들을 세세하게 다루며 목회자의 본이 지니는 깊은 의미를 강조합니다.

그는 목회자가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하며,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본을 보일 때 성도들이 진정한 경건의 길을 배우게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목회자는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통해 성도들에게 영적 영향을 주어야 하며, 성품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이 성도들에게 신앙적 영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백스터는 특히 목회자가 헌신과 희생의 태도로 성도들에게 본을 보임으로써, 그들 역시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권위를 남용하지 않고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로 성도를 대할 때, 목회자의 진실한 모습은 성도들에게 신앙의 신뢰감을 더해 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스터는 기도와 경건 생활에서 목회자가 앞장서야 하며, 그 모습을 통해 성도들에게 기도의 깊이와 경건의 중요성을 전수할 것을 당부합니다.
백스터의 말처럼 목회자는 모든 면에서 성도들에게 본이 되어야 하며, 말뿐만 아니라 삶 전체로 경건과 신앙의 본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성도들을 참된 길로 이끌고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목회의 방식입니다.
경건의 비밀, 아니라 할 자가 없다.
참된 경건이란 카톨릭이 성직자들을 일반인이 도달할 수 없는 위치에 둠으로써 만들어낸 위선적 경지와는 다릅니다. 경건은 자신을 낮추고 한 영혼을 구원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며, 진정한 자기 부인의 삶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기 부인은 모든 교회의 지체들이 감당해야 할 목표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딤전 3:16)라고 말하며,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입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그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는 이 말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 참된 경건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매일 경건의 훈련을 이루어가기를 바랍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삶에서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오늘 하루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2. 당신은 직분자로서 성도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스스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있는지, 그리고 경건한 본이 되어 성도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딤전 4:1-16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14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매일성경 #큐티 #참된경건 #그리스도를닮아가는삶 #사도바울 #디모데전서 #고린도전서 #하나님의은혜 #예수님본받기 #교회지도자 #경건의비밀 #자기부인 #금욕주의 #칼빈비판 #성직자결혼 #사순절 #중세교회 #암치료와음식 #리처드백스터 #목회자의본 #경건의훈련 #영혼구원 #진정한목회자 #자기비움 #성도양육 #말씀묵상
'디모데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모데전서 5:17-6:2 장로를 존경하라 - 매일성경,큐티 / 사랑의 사명, 목회자의 사명 (10) | 2024.11.09 |
---|---|
디모데전서 5:1-16 목회는 사랑 -매일성경, 큐티 / 목회자의 사랑, 성도의 사랑 (9) | 2024.11.08 |
디모데전서 3:8-16 집사직분 - 매일성겨, 큐티 / 교회 직분, 헌금관리 (4) | 2024.11.06 |
디모데전서 3:1-7 감독의 직분 -매일성경, 큐티 / 목사, 장로, 교회 직분 (7) | 2024.11.05 |
디모데전서 2:8-15 여성 지도자 문제 - 매일성경, 큐티 / 여성 목사 안수, 김양재 목사 (2)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