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시편 108:1-13 주를 찬양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 믿음의 결단, 믿음의 승리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0. 31. 07:57

시 108:1-13

주를 찬양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고난 중의 찬양

오늘 우리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병든 몸과 지친 마음으로 인해 찬양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고, 고난과 문제가 연이어 닥쳐올 때, 찬양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솟아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묵상할 찬양, 시편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08편은 다윗의 찬양 시입니다. 이 시의 배경을 보면, 다윗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패배한 후 깊은 낙심 가운데 있었습니다. 시편 108편 11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 108:1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패배의 현실 앞에서 다윗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군대의 사기마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상황 속에서 그는 절망에 빠질 법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순간, 낙심하는 대신 찬양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시편 108편과 57편의 연결

시편 108편에서 시인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결단합니다.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 본문은 다윗이 과거 어려운 시절에 쓴 시편 57편의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57편의 배경을 보면,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광야에서 도망치던 시절, 한 굴에 숨었을 때의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의 표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시 57:표제 “다윗의 믹담 시, 그가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지휘자를 따라 부른 것”

 

여기 "알다스헷(אַל־תַּשְׁחֵת, Al-tashheth)"은 히브리어로 "멸하지 마소서(Destroy Not)"라는 뜻입니다. 이는 시편 57편, 58편, 59편, 75에 반복 등장하며, 다윗이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구하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이 시편 108편에서 인용한 시편 57편의 상황은 매우 암울했습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해 굴에 숨어 지내며, 언제 붙잡혀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한 날들이었습니다. 미래는 깜깜해 보였고, 앞날에 대한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슬픔과 낙담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께 피하며 마음을 확정하고 찬양하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시 57:1)

 

다윗은 눈앞의 고통과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모든 상황이 막힌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찬송하리이다.” (시 57:7)

 

이처럼 고난 가운데서도 찬양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구원의 주체

시편 108편에서 다윗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 찬양하기로 결단한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그의 결단은 단순한 찬양에 머물지 않고, 도움을 구하는 간구로 이어집니다. 시편 108편 6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시 108:6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이 기도는 다윗이 모든 능력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음을 굳게 붙들고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지혜를 통해서도 역사하시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갈 길을 열어 주십니다. 다윗이 전쟁의 승리를 위해 구했을 때에 특별한 사람들을 붙여 주셔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시편 108편의 후반부는 다윗이 쓴 또 다른 시편인 시편 60편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60편의 표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믹담 시, 교훈에 따라 부른 노래. 싸울 때에 요압이 돌아와 염소 골짜기에서 에돔을 쳐서 만 이천 명을 죽인 때에.”

 

이 표제는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요압을 통해 에돔을 물리친 사건을 회상하게 합니다. 당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큰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요압이 항상 다윗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압은 압살롬의 반란 이후 다윗과 갈등을 겪으며 복잡한 관계를 드러냈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살려두라고 명령했지만, 요압은 이를 무시하고 압살롬을 죽였습니다(삼하 18:5, 14-15). 다윗은 아들의 죽음에 깊이 슬퍼했지만, 요압은 다윗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며 그의 슬픔이 군대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질책했습니다(삼하 19:1-7).

 

이후 다윗은 요압을 군사령관에서 해임하고 아마사를 임명했지만, 요압은 아마사를 배신하고 살해해 다시 권력을 잡았습니다(삼하 20:8-10).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다윗은 죽기 전 아들 솔로몬에게 요압을 경계하라고 유언하며, 그가 두 군사령관을 죽인 죄를 묻도록 당부했습니다(왕상 2:5-6).

이러한 사건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의 도구로 사람을 사용하시더라도, 사람은 여전히 연약하고 실수가 많음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돕지 않으신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항상 사람은 실수가 있으나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승리의 약속

시편 108편에서 다윗은 시편 60편의 고백을 반복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과 승리를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세겜, 숙곳, 길르앗, 에브라임, 유다 등은 이스라엘의 주요 지역과 지파를 상징하며, 하나님이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음을 선언합니다. 이방 민족들—모압, 에돔, 블레셋—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발아래 두신 천한 존재들로 비유됩니다:

 

l 모압은 "목욕통"에 비유되며, 이는 종과 같은 역할을 의미합니다.

l 에돔은 신발을 벗어 던질 땅으로, 경멸과 예속을 상징합니다.

l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승리 위에 외침이 울려 퍼질 땅으로 묘사됩니다(시편 108:7-9).

 

이 모든 선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주인이시며, 그분의 뜻대로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확신을 보여 줍니다. 아무리 강한 대적이 일어날지라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을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누리는 승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인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요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대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그분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나아가라.

때때로 우리는 좋은 의사나 지혜로운 조언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적절한 사람을 붙여 주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들로 인해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의 연약함에 실망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며, 모든 응답의 주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나아갑니다.

 

시 108:12-13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어떤 고난과 대적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은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합시다. 그분은 우리의 주권자이시며,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현재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 찬양하며 소망을 품을 결단을 할 수 있습니까?

 

2. 사람이나 상황에 실망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때마다 당신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의지하며 나아갔는지 돌아보십시오.


시 108:1-13

1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2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3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4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5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6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7하나님이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시되 내가 기뻐하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8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9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질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치리라 하셨도다

10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인도할꼬

11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2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3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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