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편지와 눈물
옥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갈 때면 늘 과일 같은 사식을 넣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의아하게 생각하며 돌아와 보니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그렇게 늦게 읽게 된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머니가 그토록 정성으로 전도하고 섬겼던 이들이 여전히 어머니를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거친 말과 욕설, 비난이 쏟아지는 좁은 방에서 어머니는 아무 대꾸 없이 오직 홀로 기도하며 그 시간을 견뎌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사식 같은 것은 넣지 말라 한 것입니다.
편지에는 30대 여자 죄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매일 어머니를 욕하며 식판을 땅에 떨어뜨리며 모욕을 주던 여인입니다. 어느 날 그 여인의 발목에 조용히 손을 얹고 어머니는 새벽 4시에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이 일어나 눈물을 흘렸고, 새벽 4시 30분 모두가 자는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감되었습니다.
감옥은 주님이 함께하셔도 견디기 힘든 절망의 자리입니다. 그러나 평생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오신 어머니는 이런 고백을 보내오셨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 3:17).
하나님의 사랑이 신자에게 머문다는 것은, 그 환경이 비록 감옥일지라도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으로 살아가는 법
요셉이 갇힌 감옥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잡혀 들어왔습니다. 왕의 생명과 직결된 일을 하는 최고 참모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두 관원장이 꿈을 꾸고 해석을 얻지 못해 수심에 가득 찼을 때, 요셉은 그들의 근심을 보았습니다. 요셉의 일이 풀리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억울한 처지에만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관원장들의 근심하는 마음을 긍휼히 여겼습니다. 어둠의 자리에서도 빛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형통의 길입니다.
사람은 잊었으나, 하나님은 기억하시더라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3일 안에 복직하게 될 것이라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요셉은 부탁했습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창 40:14).
떡 굽는 관원장의 꿈 해석은 달랐습니다. 3일 안에 죽을 것이라는 두려운 결과였습니다. 다 잘될 것이라는 말은 누구나 하지만, 죽을 것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일은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창 40:23).

1993년, 19살 앤드류 서는 누나의 거짓말에 속아 사람을 죽이고 100년 형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앤드류의 구명 운동에 동참하셨고, 저도 한 번 그를 만났습니다. 앤드류는 미국 전역의 변호사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편지를 매일 보냈습니다.
그때 앤드류가 붙든 말씀이 바로 이 본문이었습니다.
"사람은 잊었으나, 하나님은 기억하시더라."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던 수많은 편지들... 그러나 드디어 어떤 변호사가 답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구명 운동이 시작되었고, 30년 만인 2024년 1월, 앤드류는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소망은 하나님께만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사람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 소망을 붙든 자는 오늘의 괴로움 속에서도 기쁨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요셉처럼, 앤드류처럼, 그리고 옥중의 어머니처럼, 우리도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인내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의 때에 형통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오늘 당신의 삶의 자리가 비록 감옥처럼 답답할지라도, 그곳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섬길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가진 작은 달란트(말 한마디, 경청, 구체적인 도움 등)로 오늘 실천할 수 있는 빛의 열매는 무엇인가요?
2. 해오던 일이 안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붙잡아야 합니까? 당신이 아직 붙들고 있는 인간적인 바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만 바라 볼 수 있겠습니까?
창 40:1-23
1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4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5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8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9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12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13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그 전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되리이다
14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6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좋은 것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17맨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음식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18요셉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19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20제삼일은 바로의 생일이라 바로가 그의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그의 신하들 중에 머리를 들게 하니라
21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23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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