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같은 고통 앞에서
팀 켈러는 고통을 단순히 피해야 할 불행이 아니라, 우리가 의지하던 거짓 신뢰들을 태워버리는 용광로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고통을 무의미한 괴로움으로 여기지만,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지점이 됩니다. 인간의 방법이 모두 실패하고 상황이 절망적으로 변할 때, 비로소 우리는 나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바라보게 됩니다.

99세의 아브람이 그랬습니다. 인간의 합리적인 생각과 힘이 완전히 빠진 노인, 이제 죽음의 날만 바라봐야 할 그에게 하나님은 다시 약속을 붙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이 말씀은 율법적 완전함이 아니라 언약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인간의 끝, 하나님의 시작
우리 삶에도 고통스러운 문제들이 닥쳐올 때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이 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면서 왜 이 정도의 문제도 해결해 주시지 않나요?" 그래도 믿음을 버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려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택함 받은 자들은 그 순간에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그를 붙드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더욱 밝게 빛을 냅니다. 그것이 아브람이 99세가 된 시간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창 17:2).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99세의 아브람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불가능한 상태의 사람과 약속을 다시 생각하게 하십니다.
몸에 새기는 언약의 고백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하십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창 17:10).
할례는 몸에 새기는 언약의 고백입니다. 애굽의 종으로 살아가는 시간에도 자식에게 할례를 행함으로 하나님이 마침내 가나안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 언약이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모세조차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아 죽을 뻔했고(출 4:24-26), 광야 40년 동안 태어난 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수 5:2).
출애굽 1세대는 몸에 할례를 받았음에도 가나안 입구에서 약속을 부인했습니다. "우리는 못 들어간다", "우리는 메뚜기일 뿐이다"라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경계합니다.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 10:16). 예레미야 선지자도 호소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렘 4:4). 몸에 할례를 새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할례를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에 온전히 거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약속
바울은 복음을 통해 중요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육체의 자녀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가 참된 아브라함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롬 2:28).
우리는 스스로 율법을 완성할 수 없고, '행하여 완전하라'는 명령을 이룰 능력이 없습니다. 누가 이 곤고한 육체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습니까? 바울은 외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참된 마음의 할례를 행하게 하셨습니다. 율법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셨습니다(롬 8:3-4).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며 살 수 있을까요? 로마서 8장은 성령을 따라 행할 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롬 8:5). 육신의 생각에 매몰되면 영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려고 힘쓰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에 온전히 거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뤄가기 위한 것입니다.
결론
오늘 우리도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헤쳐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절망과 괴로움이 가득한 우리 인생 속에서 어떻게 약속에 온전히 거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과 기도에 힘을 쓰십시오. 주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십시오. 상황이 당신을 불가능의 99까지 몰아갔어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인간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지금 당신의 삶에서 "이제는 내 힘으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끼는 상황은 무엇입니까? 그 상황 속에서 전능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맡겨야할 것은 무엇입니까?
2. 혹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 만들어낸 것이 있습니까? 오늘 하루, 내 육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창 17:1-27
1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3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5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6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7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8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9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15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3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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