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언제나 다시 온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 조선일보는 IMF 총재의 말을 인용해 한국 경제에 문제가 없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세계 정세의 혼란을 막기 위한 거짓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쌍방울, 삼미, 한라, 대우, 해태, 기아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줄지어 무너졌고, 구조조정의 태풍 속에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국제 정세와 내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겪어야 했던 뼈아픈 시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모든 위기를 완벽히 예측하고 피해 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국가적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고, 개인에게도 예기치 못한 풍랑이 닥쳐옵니다. 갑작스러운 질병, 사업의 실패, 관계의 파탄, 경제적 어려움—인생의 위기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여호와라" 하신 것처럼, 그분은 어떤 혼란 속에서도 결코 흔들림이 없는 분이십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됩니다.
탐욕의 전쟁 속에서
창세기 14장은 한 전쟁 이야기를 전합니다. 엘람 왕 그돌라오멜은 소돔과 고모라를 비롯한 다섯 나라로부터 12년간 조공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13년째 되던 해, 이들이 배반했고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돌라오멜이 셈 족의 후예였고, 소돔과 고모라는 함의 자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노아의 저주와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진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돌라오멜처럼 남의 나라를 짓밟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자손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진정한 번성은 남의 땅과 재물을 빼앗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이 주신 땅을 채워가는 것이었습니다.
혈연을 구하기 위한 헌신
아브람은 이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간 것입니다.
과거 아브람은 애굽왕 바로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내 사래마저 빼앗겼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아브람은 "집에서 길러 훈련된 자 318명"을 이끌고 롯을 구출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들었습니다.

동맹자들과 함께 다메섹 북쪽 호바까지 추격한 아브람은 그돌라오멜과 연합 왕들을 격파하고,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아 왔습니다. 전례 없는 승리였습니다.
십일조, 신앙의 고백
승리 후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람을 축복했습니다. 그는 왕이면서 동시에 제사장이었고, 아브람처럼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아브람은 멜기세덱의 축복을 받은 후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드렸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모세의 율법이 주어지기 약 600년 전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는 율법적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람이 십일조를 드린 것은 자발적인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내가 얻은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겸손한 인정이었습니다. 십일조는 율법 준수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 고백입니다.
진정한 영웅의 모습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전리품을 취하는 것은 당시 당연한 권리였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부자 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신발 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아브람은 이 전쟁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만 함께 동행한 동맹들에게는 그들의 몫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진정한 영웅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진정한 번성은 남의 것을 빼앗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아브람의 상황은 여전히 막막했습니다. 자녀도 없고, 자기 땅 한 평 없는 처지였습니다. 어떻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축복을 이루어 갈 수 있을까요?
답은 믿음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저마다 남을 짓밟지 못해 안달 난 아귀다툼의 현장과 같습니다. 돈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시대가 되어 고통이 가득합니다.
바로 이런 곳에 하나님은 제2의 아브람을 파송하십니다. 주님은 평화의 도구를 찾고 계십니다. 그 믿음의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 묵상을 돕는 질문
1. 최근 삶에 닥친 크고 작은 위기(경제, 관계, 건강 등) 앞에서, 당신은 세상적인 계산을 먼저 앞세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약속을 먼저 붙들었습니까?
2.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방법으로 성공할 기회가 찾아왔을 때, "나는 하나님만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하며 거절할 믿음이 내게 있습니까?
창 14:1-24
1.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2.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3.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더라
4.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십삼년에 배반한지라
5. 제십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6. 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7.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8.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9.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10.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11.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12.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13.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14.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21.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22.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23.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24. 오직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가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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