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디모데후서

디모데후서 2:1-13 충성된 사람 - 매일성경, 큐티 / 베어드 선교사, 한국 기독교

사랑합니다예수님 2024. 11. 14. 07:41

딤후 2:1-13

충성된 사람

 

1890년대, 복음이 조선에 전해지다

저는 베어드 선교사님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섬기던 교회의 한 장로님께서 숭실대학교 교수님이셨는데, 그분이 저에게 베어드 선교사님에 대한 책을 네 권이나 선물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선교사님들은 언더우드 선교사님이나 알렌 선교사님 같은 분들입니다. 하지만 베어드 선교사님 역시 아주 유명하고 중요한 분으로, 숭실학교를 세운 분입니다. 이분의 삶을 깊이 읽으면서, 1890년대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얼마나 강력하게 임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선교사님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 가운데 베어드 선교사님도 계셨습니다.

Baird, William M.(베어드)1862-1931

베어드 선교사님은 처음에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셨고, 이후 평양으로 사역지를 옮기셨습니다. 당시에는 선교사들 간에 지역을 나누어 사역했기 때문에, 미국 북장로교회 소속이었던 베어드 선교사님은 미국 북장로교회가 맡았던 부산과 경남 지역을 담당하다가 평양으로 이동하셨습니다. 1897년 평양에서 숭실학교를 세우며, 그가 미국에서 가져온 기독교 교육의 가치를 한국에 접목하고자 힘쓰셨습니다. 그 결과 1900년에 첫 학생 30명으로 시작된 숭실학교는, 5년 뒤인 1905년에 102명으로, 1910년에는 498명으로 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숭실학교 졸업생들

 

베어드 선교사님은 기독교 교육을 통해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숭실학교 졸업생 중에는 독립운동가, 상업인, 목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이분들은 단지 기독교 신앙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신앙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는 특히 일제강점기와 같은 혼란한 시기에 민족을 일깨우고 나라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충성된 사람을 세우는 기독교의 가르침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 지도자들을 준비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세웠듯이, 디모데 또한 자신의 삶 동안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들을 세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충성됨은 단순한 말이나 지식으로 전수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서의 충성됨은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생명을 다하는 충성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충성은 가르치는 자가 먼저 그 삶을 살아낼 때, 배움의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복음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면서, 그들이 다시 다른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준비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조직들이 존재하지만, 어느 것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 중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충성된 헌신에 있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어떻게 구별될까요?

 

먼저 자발성이 있습니다. 헌신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자발적인 마음의 고백에서 비롯됩니다.

 

예수님께서 무리 가운데서 건너편으로 가자고 명하셨을 때 입니다. 서기관이 나아와 “선생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가 듣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마 8: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편안함이나 안정이 보장되는 길이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의 희생을 의미하며, 예수님께 완전히 헌신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한편, 또 다른 제자는 예수님께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고 싶지만, 먼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일보다 하나님을 따르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베어드 선교사의 충성된 헌신

베어드 선교사님은 1891년에 조선에 들어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선교를 시작하셨습니다. 그가 처음 도착했을 당시 부산과 경남 지역의 상황은 너무도 열악했습니다. 특히 그 시기에는 콜레라가 창궐하여 매일같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화장터에서는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올랐습니다. 베어드 선교사님의 일기에는 그가 목격한 그 참혹한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1895년경 베어드 부부가 부산 초량 교회에서 가르치던 학생들

 

서양인이었던 그가 전도하러 나가자 사람들은 때로는 그를 조롱하고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1894년에는 사랑하는 딸 낸시 로즈를 풍토병으로 잃게 되는 슬픔도 겪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기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안의 본성은 매우 강한 반면에 은혜는 매우 약하다.” 베어드가 느낀 고통과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독교가 어떻게 2천 년 동안 하나님의 복음의 역사를 이끌어올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오직 하나, 주님께 충성된 종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베어드 선교사님을 비롯한 많은 젊은 미국 선교사들이 낯선 땅 조선에 들어와 사랑하는 자녀의 죽음까지 감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 했기에 오늘날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이 충성됨은 단순히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들여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군인과 같은 헌신을 보여야 한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충성된 사람의 모습을 군인에 비유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군인이 자기를 부른 주인의 마음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는 자라고 말합니다. 로마 시대에 병사들은 돈을 받고 싸우는 용병으로 충성했지만, 그들이 전장에 나설 때는 어떤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들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군인의 임무는 오직 싸우기 위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군인의 정신을 바울은 복음 전하는 자에게도 요구한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충성된 자로서 자신을 완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10:37-38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여기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것, 즉 날마다 죽음을 각오하고 헌신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에서도 이 군인의 충성을 실천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 상상화

 

딤후 2:9-10 “9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복음 때문에 죄인 취급을 받고 고난을 겪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자유롭게 역사하기에 자신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난을 각오한 충성된 주의 종이 필요하다.

베어드 선교사님의 헌신적인 삶과 바울의 고난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복음에 대한 열정은, 지금 이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이 됩니다.

베어드 선교사님이 낯선 땅 조선에서 오직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과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충성되게 사역하셨기에 다음 세대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고, 바울 역시 복음으로 인해 죄수 취급을 받고 수많은 고난을 견디며 충성된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기에 초기 기독교의 그 핍박 속에서도 교회가 굳건히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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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주님께 온전히 헌신했던 충성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먼 옛날의 일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여전히 충성된 주님의 종들에 의해 세워지며 확장됩니다. 우리의 삶에 고난이 있을지라도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 앞에 자발적이고 온전한 헌신으로 응답한다면, 주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귀히 쓰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를 부르신 사명을 기억하며,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충성된 종으로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스스로 헌신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베어드 선교사님처럼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리고, 때로는 어려움과 고난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세요.

 

2. 예수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이 당신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자발적인 헌신과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을 준비가 당신의 신앙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묵상해 보세요.


딤후 2:1-13

1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7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8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11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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